껍데기까지 곤 진국에, 간도 ‘어~시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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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이맛] 전주 ‘국일떡갈비’ 다슬기수제비탕 음력 20일~다음달 5일까지 잡은 섬진강산 꽃게장 등 20가지 밑반찬에 상다리 ‘휘~청’ ◈ 맛 포인트 ▷다슬기수제비탕 : 전주 '국일떡갈비' ▷특징 : 섬진강 중상류에서 잡은 다슬기 쓴다. 매일 직접 삶아 속을 빼내어 끓인다. 껍데기까지 푹 고아 만든 육수를 섞어 쓴다. 다슬기탕에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주인 식당 경력 30년. ▷위치 : 전주시 완산구 교동 181번지. 강암서예관~전통문화센터 사이 전주천변. (063)282-3330. 오전 9시30분~오후 10시 영업. 180명 수용. ▷가격 : 다슬기수제비탕 7천원, 떡갈비...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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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③ 남양주~중국 마짠/2008.5.1~6 20~30Km마다 전통시장, 에너지 공급의 ‘오아시스’ 대륙 매운 바람 ‘신고식’ 다음날 ‘바람샤워’로 씽씽 2008년 5월 1일 오전 남양주시청 앞.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장갑을 끼면서 자전거의 클립페달에 오른발을 올렸다. 자전거에만 집중하면서 천천히 안장 위에 올라앉았다. 페달을 밟아 바퀴를 굴리자 "이제 출발합니다!" 하는 소리가 들리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시 후 차도에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를 들었을 때서야 나는 비로소 내가 세계일주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
물레재 옥수수 밭 5층 원두막, 뭣에 쓰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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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찰칵] 물레재. 물레 돌듯이 돌고 돌아서 넘어야 한다는 고개다. 정선 신동읍 고성리에서 동강변의 오지마을 연포로 넘어가는 고개가 물레재다. 얼마나 길이 좁고 험한지, 마을 들머리인 고성리 삼거리엔 '대형 트럭·버스 회차로 없음'이란 팻말을 붙여 놓았다. 이 고개를 넘어가다 보니 이상한 '원두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비탈진 옥수수 밭 밭머리에 삐딱하게 나무로 엮어 세운, 무려 5층짜리 원두막이다. 맨 위층엔 파라솔까지 펴 놓았다. 밭 주인이 좀더 높은 곳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세웠을까. "헤헤, 그게 원두막이라구?" 고개 넘어 소사마을 동...
숨죽인 산사의 겨울 문턱 청설모·다람쥐야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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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3일자 기사 문경 사불산 대승사 가는 길 동안거 든 스님들, 발길 끊은 단풍객 초겨울 아침 산사로 드는 길은 차고 맑고 밝다. 단풍잎은 자취를 남기고 들끓던 탐방객은 자취를 감췄다. 버릴 것 다 버려서, 숲은 추린 뼈처럼 정갈하다. 걸을수록 가볍고 오를수록 그윽해지는 낙엽길이다. 나뭇잎 쌓인 만큼 부드럽고, 부서지는 만큼 향기로운 초겨울 숲길은 너무도 조용해, 청설모·다람쥐의 도토리 까먹는 소리도 벽력같이 들려온다.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공덕산) 자락의, 조용한 절집 대승사가 거느린 암자를 찾아간다. 대승사는 신...
밥집이야, 한약방이야? '장금이'가 울고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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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이맛] 광주 ‘초미을’ 약초음식 제철 식재료에 약초 활용해 300가지 음식 사람 살리고 병 고치는 밥상 차리는게 꿈 ◈ 맛 포인트 초미을은 약초를 활용해 독특한 맛과 향기와 빛깔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한정식 집이다. 장류에서부터 밑반찬에 이르기까지 주인이 직접 담그고 만들어 쓴다. 모든 음식에 약초 우린 물이 들어가고,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음식들의 모양새나 맛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상차림/약초정식 1인분 2만원(2인 이상), 초미을나물밥(점심) 1만원, 약초국수 1만원, 조릿대콩국수 1만원, 약초닭백숙 5만원, 약초오리백숙 6만원....
강화 섬들, 어느 하나 '상처'로부터 자유로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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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의 섬기행] ③ 괴뢰섬 귀아리? 괴리?…안내지도엔 있는데 ‘모르쇠’ 인근 서검도 코앞 북녘 연백, 방송소리 또렷 강화 버스터미널. 팔순의 노부부가 여행을 왔다. 어디를 가시는가. 전등사나 보문사에 불공이라도 드리러 가시는가. 노인들은 허리가 휘었다. 꼬부랑 노부부가 함께 나들이 온 모습이 애틋하고 눈물겹다. 할머니는 잠시 화장실을 다니러 갔다. 할아버지는 불현듯 버스 청소를 마치고 나오는 여자를 부른다. 여자는 50대 중반이나 됐을까. 할아버지는 '나, 당신을 기억 한다'고 반갑게 인사한다. 일전에 강화 왔을 때 여자가 버스 청소하는...
나미비아 사막에 뜬 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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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찰칵] 지난 5월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출장을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흥미로운 사진을 발견했다. 나미브사막 들머리 마을인 솔리테르에서 찍은 선인장 사진이다. 요긴하게 쓸 사진도 아니어서 처박아둘 생각이었는데, 이 사진의 배경 하늘에 눈길을 끄는 뭔가가 있었다. 흰 색의 작은 물체가 찍혀 있었던 것이다. 흰 색 삼각형의 희미한 윤곽에 밑에는 음영이 드리워 있었다.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이게 혹시 유에프오(UFO) 아닐까?' 당시 선인장과 목책, 푸른 하늘이 어울린다고 생각돼 무심코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나...
반갑습니다. 한겨레신문 이병학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