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짐·봇짐장수 공동체적 삶의 모습 생생
예산 보부상유품전시관 예덕상무사는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유일한 곳 1888년부터 기록 꼼꼼…북적이던 옛 장터 재현 ※ 예산 보부상유품전시관 정보 위치 ㅣ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119 주요 전시물 ㅣ 예덕상무사의 19세기말~20세기 중반까지의 시장 관리기록과 보부상 물품, 역대 접장 명부 등 관람시간ㅣ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 ㅣ 연중 무휴 전화번호 ㅣ (041)339-8232 예산에 충의사가 있다. 예산시 덕산면 시량리는 일제강점기 일본왕 생일축하 행사에 도시락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의 고향. 윤 의사를 모신 사당이 충의사다. 이곳에 윤봉길 의...
발은 ‘태백산맥’ 읽고, 입은 졸깃한 꼬막 ‘오물’
전남 보성군 벌교 도심걷기 ‘시체 질펀했던’ 소화다리, 현부잣집 무대가 여기 꺼칠한 격동기 흔적 뒤로 ‘졸깃졸깃’ 꼬막 맛볼까 벌교. 예로부터 화순·고흥·순천 교통 요지로, 육해산물 집산지였다. 육로·해로가 통하는 이곳을 일제가 수탈 기지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 사람 모이고 물자 몰리면서 돈 흔하고 주먹 거셌던 곳이 벌교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에 이르는 격랑의 시기에 첨예한 이념대립과 갈등이 펼쳐지던 곳이다. 숨어 있던 근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친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다. 홍교와 꼬막의 고장 벌교는 <태백산맥> 이후 국내 문...
닫힌 고택 문 여는 봄, 꽃봉오리도 얼굴 ‘쏙~’
청도 고택마을 신지리·임당리 기와집·서당·정자 조선말 건축물이 숲처럼 ‘빽빽’ 먼 산에 눈비 자욱해도 불어오는 건 봄바람이다. 비 왔다가 눈 왔다가,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거나 말거나 겨드랑이로는 스멀스멀 봄기운이 핥고 지나간다. 나뭇가지마다 푸른 실핏줄이 돌고 돈다. 경북 남쪽 끝자락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임당리는 기와집 즐비한 고택 마을. 동창천 언덕 위의 만화정 앞뜰 산수유도, 작아서 더 자비로운 절 대비사 옆마당의 자목련도 안개비 속에 발끈 꽃봉오리를 내밀었다. 동창천은 낙동강의 지류다. 가지산 자락에서 발원한 물과 경주 산내면에서 흘러...
일제강점기 혹독한 시대상황 사진으로 증언
목포근대역사관 ‘역사교육 장’ 옛 동척 건물에 150여 점 전시 애처롭고 통탄스럽고 치떨리는 ‘그때’ 생생 ................................. ◎ 목포근대역사관(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위치ㅣ 전남 목포시 중앙동 2가 6번지. 주요전시물ㅣ 일제 침략 만행 사진, 조선왕조 마지막 모습 사진, 일제강점기 목포 거리·사진·풍경 사진들. 개관시간ㅣ 09시~18시. 휴관일ㅣ 1월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관). 관람료ㅣ 무료. 전화번호ㅣ (061)270-8728. .................................. 박물관엔 실물만 전시되는 게 아니...
어흥~ ‘툭’ 튀어나올 듯한 호랑이 만나러 가봅세
호랑이 관련 전설·민담 유독 많아 두려운 맹수를 ‘수호신’으로 묘사 “호랑이가 얼굴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감싸 쥐고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면서 말하길 ‘(배웠다는 놈이) 더럽구나. …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마라. … 너희가 밤낮으로 싸다니며 팔 걷어붙이고 눈 부릅뜨고, 노략질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심한 놈은 금전을 형님으로 모신다. … 그 잔인하고 박한 행실이 너희보다 심한 것이 무엇이 있더냐.”(박지원 <호질>) 인용한 글은 백수의 제왕 호랑이가, 점잖은 척 더러운 짓을 일삼는 도덕군자(유학자)를 향해 던지는 준엄한 꾸짖음(호질·虎叱)이...
‘쇠락의 길’ 걷다 보니 60년대 풍경 ‘입구’
논산 강경 도심걷기여행 옥녀봉 사는 110살 옥녀 할머니 ‘근대문화유산’ 팽나무 타고 올라 여고 훔쳐보던 추억 ‘슬며시’ 논산 강경읍에 옥녀봉이 있다. 해발 44m의 낮은 봉우리. 아마도 전국의 옥녀봉 중에서 가장 작고 아담한 옥녀봉일 듯하다. 전망 좋고 경치도 수려해 논산8경 중 한곳으로 꼽힌다. 갈대숲을 거느리고 펼쳐진 금강 물줄기와 논산천, 강경을 감싸고 흐르는 강경천, 그리고 아담한 강경 거리가 두루 한눈에 잡힌다. 갱경이(강경) 포구 사람들은 이 옥녀봉 자락에 깃들어 살며 조선 팔도의 3대 명물시장 중 하나인 강경장을 일궈냈었다. 일제강점기...
호랑이도, 옥토끼도 좋아했던 떡의 나라
서울 떡박물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동화 속 떡 세상이 여기 군침 돌지만 속지들 마시라, 진짜 같아도 모형이다 떡박물관 정보 -주소=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164-2. 종로3가역 6번 출구. -주요 전시물=우리나라 전통 떡 모형과 관혼상제 상차림, 떡판·절구·떡살 등 떡 만드는 도구들. -관람료=어른 3천원, 초중고생 2천원. -관람시간=월~토요일 10~17시, 일요일 12~17시. -전화번호=(02)741-7848. 설날 아침, 우리 모두 일제히 떡국 한 그릇씩 비우고, 마침내 한 살씩 더 먹었다. 떡국을 먹어온 만큼 나이를 먹었다. 떡국과 함께 자라서 떡국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