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여행 여가 소식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겨레 여행담당 이병학 기자입니다. ‘이병학의 맛있는 여행’을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행정보 나눔터’는 독자 여러분들이 참여해 다양한 여행 정보들을 주고 받는 코너입니다. 앞으로 이 코너에, 큰 기삿거리는 아니면서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행·여가·레저 관련 소식들을 그때그때 모아 올릴 예정입니다. 많이 이용해 주십시오. 독자 여러분께서도 어려워 마시고, 자신이 체험한 여행지 이야기나 재미있는 사진, 먹을거리 이야기와 사진, 우리 동네 볼거리 즐길거리 이야기, 우리 동네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여행에 ...
선유는 ‘선‘을 잃고 명사십리는 ‘명사’를 잃다
[강제윤 시인의 섬기행] 고군산 군도 <상> 평사낙안 장자어화 등 8경 하나 둘씩 사라져 허허벌판에 항구만 달랑, 이토록 황망할수가 "우리는 이 우주에서 가장 귀한 실체인 지구를 파손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우리가 달에서 태어나 장엄한 지구에 쳐들어와서 파괴시키고 또 다시 달로 돌아가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보인다."(토마스 베리 신부) 5차례 간척 섬 12개 사라져…뿌리는 친일파 이완용 섬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나간 100년 동안 군산 연안에서만 모두 12개의 섬이 사라졌다. 1880년대 71개였던 군산 연안의 섬이 현재는 59개에 불과하...
카자흐 국경 넘어가며 “내 사랑 중국, 짜이지엔”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⑫ 투르판~우루무치/08. 7.14~30 커피 주스 물…, 사막 갈증의 공포 ‘꿀꺽꿀꺽’ 해발 2000m 언덕 위 호수 풍경 ‘이별의 선물’ 투르판에서 우루무치까지는 약 200㎞의 길로 중간에 마을이 소초호, 따반청, 화비청이 있었다. 나는 소초호와 화비청에서 하루씩 묵으면서, 2박3일 걸려서 우루무치에 도착하였다. 투르판의 저지대 지역(일부 지역은 해수면보다 낮다)에서 톈산산맥(천산산맥)의 낮은 구간인 1200m 높이의 언덕을 넘어가는 길이다. 사막 구간의 끝을 알리는 푸른색 초원이 보이기 시작하는 소초호를 거쳐 화비청이 있는 ...
광풍 몰아치는 ‘바람의 언덕’, 결국 걸어서 넘어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⑪ 하미~투르판/08.7.9~13 기괴한 조각 같은 거대한 모래산들 사이로 곳곳서 만나는 아낌없는 정의 맛 ‘오아시스’ 하미에서 투르판(吐魯番)으로 가는 길은 산다오링(三道嶺), 홍산코(紅山口), 샨샨을 거치는 600㎞의 길이다. 이 중 톈산산맥(천산산맥) 옆을 지나는 산다오링~홍산코 구간은 해발 1600m의 언덕을 넘고 '바람의 언덕'을 넘어야 하는 곳이다. 마을과 마을이 100㎞ 이상씩 떨어져 있는 장거리 구간이기도 하다. 7월의 무더위 속에 사막 지역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는 오전 5시 반에 떠...
자전거 두고 버스와 기차를 타다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⑩ 유엔~우루무치~유엔~하미/6월27일~7월8일 10여일 걸릴 길 16시간만에 가며 ‘자전거’ 되새겨 사막 저편 구름 속 톈산산맥 만년설이 위용 뽐내 중국에서 두 번째 비자 연장을 위해 유엔에서 우루무치로 가야 했다. 기차는 입석표만 남아 있었다. 버스편을 알아보니 다행히 둔황~우루무치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160위안에 탈 수 있다고 했다. 비자를 연장하는 데 여러 날이 걸리므로 그 동안 자전거와 짐을 보관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파출소를 찾았다. 유엔 파출소 사무실에 들어서니, 먼저 뒤쪽의 철창이 눈에 띄었다. "니하오, 자...
‘기도빨’ 센 보문사, 비둘기 관음보살 친견하다
[강제윤시인의 섬기행] 석모도 5분 뱃길, 갈매기는 새우 대신 새우깡 따라 졸졸 사람 양식장의 주인은 가족일까, 돈일까, 신일까 "신앙이란 인생이 아무리 비극적으로 보여도 거기에는 궁극적인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키워나가는 행위다."(카렌 암스트롱) 밤 10시, 신촌 버스터미널에서 강화행 막차를 탔다. 자정 무렵 강화 버스 터미널 부근 여관에 들었다. 파리 한 마리가 귀찮게 잠을 방해한다. 잡아 버릴까 망설이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배를 탈 참이었다. 몸은 고단했고, 알람시계는 없었다. 잠들기 전,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잠깐 걱정...
끝모를 사막, 밟아도 밟아도 ‘제자리’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⑨ 짱예~유엔/08년 6월13~26일 굽은 곳 단 2번인 135㎞의 길은 지평선에 닿아 사막 한가운데 집 한 채 사내 셋, 뭘 하고 살까 짱예를 지나면서부터 햇살이 따가운 사막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로에 나와 놀던 도마뱀 한 마리가 자전거에 놀라 잽싸게 사막의 모래 속으로 숨어들었다. 페달을 밟으며 나아가도 저 멀리 부드러운 지구의 곡선을 보여주는 지평선은 제자리였고, 손등에 따가운 햇살이 불씨처럼 머물렀다. 사막의 건조한 바람은 그 불씨를 저 지평선 끝으로 실어 날랐다. 사막은 황량했다. 보이는 건 말라비틀어진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