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잡이 새 메카, ‘황금빛 마술’ 출렁출렁
서해의 황금시대, 파시 ③ 추자도 수호신 따라 금기 달라…지금은 레이다가 신 씨알 말리는 마구잡이로 연평 눈물 되밟을라 2008년 11월1일, 상추자도 대서리. 추자항 주변 물량장에서는 조기 따는 작업이 한창이다. 연안유자망 어선 해창호(7.03톤)도 부두에 정박 작업 중이다. 오늘 해창호는 추자에서 제주 사이의 바다에서 조업했다. 해창호는 조기가 걸린 그물을 그대로 싣고 입항했다. 품팔이를 나온 마을 여자들과 선원들 12명이 일렬로 서서 배에 실린 그물을 뭍으로 끌어당기며 조기를 딴다. 조기들이 과일처럼 주렁주렁 매달렸다. 추자도 역시 올해 ...
“두 손, 두 다리 없는 나겉은 사람도 사는디”
[길에서 만난 사람] 담양 대덕면 매산리 김순용씨 건달생활 ‘환락’ 끝에 살 썩어들어 16번 수술 35년 휠체어 인생 “맘 바꾸니께 살만 해부요” “몽한각을 보러 오셨구먼.”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몽한각(夢漢閣, 지방유형문화재) 문 앞을 기웃거리는데 ‘스르르’ 그가 다가왔다. 미남형 얼굴에 활기찬 표정, 자신감 넘치는 말투의 어르신이었다. 당당한 자세로 전동휠체어에 앉은 그에겐 두 손이 없었다. 그가 팔목으로 담 안쪽의 오래된 건물을 가리켰다. “저것이 양녕대군의 증손 이서 선생의 재실이여. 나가 요기 매산리 14번지에서 태어나 지금껏 사는...
“바늘로 꿰라해도 꿴다” 서해 손바닥 보듯
서해의 황금시대, 파시 ② 제주 한림항 30톤급 배 한 척으로 13억어치, 거의 로또 수준 4년 전부터 참조기 쏟아져 멸치값보다 못하기도 2008년 10월30일 오후, 제주 한림 항은 조기잡이 유자망 어선들로 꽉 들어차 빈틈이 없다. 조업에서 돌아온 어선들은 배의 냉장창고에서 조기 상자들을 내린다. 조기들은 수협 위판장으로 옮겨져 새벽 경매를 기다린다. 선원들은 또 한 번의 출어를 위한 그물 손질에 바쁘다. 내일 아침이면 저 어선들은 다시 바다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조기 떼를 기다릴 것이다. 한림 항으로 드나드는 조기잡이 배들은 대부분 30~4...
서늘한 꽃의 바다 축제, 맘 담그면 '피서의 꽃'
[길따라 삶따라] 정선 꽃길 여행 3만여 평 함백산 만항재 ‘여름의 향기’ 진동 태백엔 150만 송이 해바라기…산상 공연도 ◈ 여행 포인트 강원 정선~태백을 잇는 고개 함백산 만항재. 8월 강원도 내륙과 동해안 여행길에 들를 만한 곳으로 강추! 고산지대 야생화 꽃길을 거닐며 '여름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충북 제천~영월~정선~태백~삼척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변이다. 정선·태백 일대 고산지대는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8월 함백산 자락 만항재에선 둥근이질풀꽃·동자꽃 등 야생화가 만발하고 태백시 고원자생식물원에선 해바라기가 장관...
자전거로 국립공원, 하마터면 사자밥될뻔
세네갈 디카르~탄자니아 이링가/09.02.15~28 젓가락을 무기, 쌀을 씨앗이라며 트집 잡아 북새통 시장, 갈치 오징어 등 한국말로 팔아 ▲ 미쿠미 국립공원에서.(※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월15일 오후 4시40분에 출발한 탄자나아행 비행기는 2월16일 오전 8시에 다에사람에 도착하였다. 비행기는 케냐 나이로비를 경유하였는데 나이로비에서는 짐을 풀어서 검사하였다. 검사요원은 코펠을 보고 뭐냐고 물었다. 요리해 먹는 그릇이라고 하자 그는 젓가락을 문제 삼았다. “이것은 무기가 될 수 있어서 가지고 못 탑니다.” 그는 젓가락이 든 패니어 가방을 화물로 ...
환상적인 물빛, 더 환상적인 희귀식물 천국
[길따라 삶따라] 세계자연유산 뉴칼레도니아 고대 생물상 고스란히…나이 4500살 나무도 태고의 바다 호수 숲길, 시간이 숨을 멈추다 유네스코는 지난 7월8일 뉴칼레도니아 섬의 60%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총면적 2만4천㎢에 이르는 산호초와 석호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희귀 식물군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뉴칼레도니아의 진가를 공식 인정한 셈이다. 아름다운 섬들과 투명한 바다, 신비롭고 황홀한 숲을 거느린 섬인데 날씨는 사철 봄·가을 느낌이다. 뉴칼레도니아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바다 경치에 관심을 갖는다. 섬을 둘러싼 라군(석호) 지역이 환상적인...
다카르 진입 10Km 전부터 차량으로 꽉 막혀
모리타니아 노악초트~세네갈 다카르/09.02.01~15 3일 내리 생선만…“코리안 피쉬스프 최고!” 드디어 북서아프리카 자전거 여행 종점에 노악초트에서 라이먼드는 호텔을 찾아들고 나는 민박을 했다. 라이먼드와 노악초트에 도착하여 저렴하며 깨끗한 호텔을 찾으려고 돌아다닐 때 찰리(45세)란 사람을 만났다. “이곳은 호텔비가 매우 비쌉니다. 저의 집을 한번 보시죠?” “하루 숙박비가 얼마입니까?” “1,000오귀야만 주세요.” 그의 집은 시내와 가까웠고 현지인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는 그의 집에서 숙박하기로 하였다. 시내의 길은 자동차 도로만 아스팔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