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파일은 연평도 조기 생일”
연평도⑤ “정월 보름 밥 먹으면” 흑산도까지 원정 씨알 굵고 기름진 조기들이 그물 한가득 조기는 농어목 민어과의 바다물고기다. 조기(助氣)란 이름은 사람의 원기 회복을 돕는 물고기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조기의 머리에는 돌 같은 이석(耳石)이 두 개 들어 있어 석수어(石首魚)라고도 한다. 산란을 위해 회유한다 해서 유수어라고도 불렀다. 민어과의 조기는 전 세계의 바다에 160여종이 살아간다. 미국 연해에 80여종, 한국의 바다에는 5속 1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수심 40~160미터의 펄 지대나 모래 바닥에 살며 새우, 멸치나 동물성 플랑크톤...
‘팔방미인’ 머루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길 따라 삶 따라] 토종 가을맛 송이째 ‘와자작’, 입 안 가득 가을향기 새콤달콤 피부미용ㆍ피로회복에 탁월…와인으로도 생산 먹을거리 풍성한 9월. 새콤달콤한 먹빛 열매, 머루가 제철이다. 큼직한 알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에 눌려 잊혀져가던 토종 가을 과일이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나오는 '멀위랑 다래랑 먹고 쳥산애 살어리랏다'의 그 '멀위'다. 요즘 청소년들에겐 낯선 과일이지만, 일찍부터 조상들이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해 온 야생 과일이다. 참살이(웰빙)와 토종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머루를 재배하는 농가가 부쩍 늘었다....
“한 배를 타면 천 배를 건너다녔다”
서해의 황금시대, 파시 ④ 다시 연평도 파시 원래 이름은 작사, ‘거짓을 만든다’는 뜻 종이보다 돈이 흔해서 종이 없으면 밑닦기용 황해는 한국에서는 서해지만 중국의 방위로는 동해다. 태평양의 일부이기도 한 황해는 중국 동부 해안과 한반도 서부 해안 사이의 바다다. 서해니 동해니 하는 이름보다는 황해라는 이름이 보다 가치중립적이다. 국제 표준도 황해다. 황하[黃河]에서 흘러든 토사 때문에 항상 바닷물이 누렇게 흐려서 황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렇다고 한반도 서해안의 모든 바다가 황해는 아니다. 황해의 북서쪽은 발해(渤海). 발해는 중국의 요동반도...
짙은 녹음 풀꽃향 더불어 동강 용틀임 한눈에
[걷고 싶은 숲길] 정선 칠족령과 고성산성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탁 트인 전망 천하일품 22㎞ 강줄기 따라 ‘가수 8경’, 드라이브 ‘제격’ 물굽이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동강. 유려한 물길과 울창한 숲길을 함께 즐기러 간다. 장쾌하게 굽이치는 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숲길 여행이다. 동강은 정선~영월 땅을 흐르는 남한강 상류 물줄기의 한 구간이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정선을 거치며 조양강이 되고,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이 합쳐지며 동강이 된다. 동강은 영월읍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의 상류를 이룬다. 동강 주변은 험...
311일간 17개국 1만7천500㎞, 세계동포 만났다
1차 여행을 마치며 아메리카·호주 구간은 미리 공부해 더욱 재미있게 하루하루 스릴과 모험, 뜻 같이 할 동료 합류 바라 ▲ 자전거여행 경로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병학의 맛있는 여행이 ‘여행가 마당’ 란에 ‘정종호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글로 이 여행기를 일단 마무리짓습니다. 매주 한번 꼴로 여행기가 실리는 동안, 자전거 마니아분들을 비롯한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마침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자전거 열풍 속에서 정종호씨의 ‘자전거 단독 세계일주’ 여행은 한결 도...
낙동강 Ω형으로 감싼 섬에 ‘전통’이 오롯
[마을을 찾아서] 경북 영주 무섬마을 옛스런 고택들과 돌담 골목 ‘살아 있는 민속촌’ 안동 하회·예천 회룡포 더불어 대표적 ‘물돌이’ 물은 자연스럽게 낮은 곳으로 흐른다. 산에 막히면 돌아 흐르고, 절벽을 만나면 떨어져 폭포를 이룬다. 강물이 산에 막혀 오랜 세월 돌아 흐르는 동안 강 한쪽엔 모래가 쌓이며 너른 평지가 형성된다. 이렇게 강줄기가 감싸 안은 지역에 들어선 마을을 물돌이마을, 물돌이동으로 부른다. 경북 '칠백리 낙동강' 줄기에 이런 마을이 여럿 있다.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예천 회룡포가 대표적이다. 영주시 문수면 수도...
참 친절한 아프리카, 혼자의 ‘사치’에 길을 접다
탄자니아 이링가~말라위 카타베이/09.03.02~11 네일 내일이 따로 없이 여기저기 기웃 ‘호기심 천국’ 내전, 에이즈, 빈곤…, 풍광은 눈부셨지만 마음 저려 3월2일은 이링가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여 80㎞ 정도를 주행하여 오후 4시쯤 마핑가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은 고도 1,600m에서 1,900m정도의 고지대로 열대지방답지 않게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이곳에서는 가는 도중 식당은 볼 수가 없었고 가끔 구운 옥수수(200실링)와 바나나(큰 것 한개 100실링)를 파는 곳이 있어서 그럭저럭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오후 마핑가로 가는 길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며 장대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