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은 물속에서, 원앙의 사랑법 윤순영의 시선
2014.04.25 14:31 윤순영 Edit
연속동작으로 본 원앙의 짝짓기 행동
가뜩이나 불안한 자세, 결합 순간 암컷은 물속에 잠겨
» 1.암컷 원앙이 짝짓기를 위해 수면에 업드려 수컷을 유혹 한다.
원앙의 뜻풀이. ‘원(鴛)’은 원앙 원으로 수컷을 의미하고 ‘앙(鴦)’도 원앙 앙이지만 암컷을 가리킨다.
» 2.원앙 수컷이 재빨리 다가온다. 최대한 수컷 원앙이 편안히 올라 갈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한다.
번식기를 맞은 원앙 수컷은 빛깔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아름다운데다 귀여운 모습 덕에 원앙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새의 하나이자 금실을 상징하는 새이기도 하다.
» 3.암컷이 자세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수컷이 능숙하게 자리를 바꿔 암컷 등에 오를 채비를 한다.
원앙은 항시 부부가 곁을 떠나지 않으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서로 몸을 어루만지며 돈독한 사랑을 나눈다.
» 4. 조심스럽게 암컷 등위로 올라서는 원앙 수컷, 다음 세대를 이어 갈 생명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흔히 알려져 있듯이 정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혜롭고 현명한 원앙 암컷은 수컷 한 마리만 바라보고 살지 않는다. 원앙은 사람이 아니다. 자연 섭리에 따라 살 뿐이다.
» 5.암컷 원앙 등에 올라 간 수컷 원앙이 자세를 잡는다. 암컷 원앙은 수컷 원앙이 물속에 빠지지 안 토록 최선을 다해 목에 힘을 주고 지탱하고 있다.
다부진 암놈 원앙이 여러 수컷 씨를 받음으로써 다양한 형질의 새끼들이 태어나난다.
암컷 원앙이 서방질했다고 역겹다고 여길 일이 아니다.
» 6. 새들의 짝짓기는 땅위에서도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데 하물며 물위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수컷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암컷의 아주 짧은 댕기 깃을 부리로 살짝 물고 균형을 잡는다.
자연 상태에서는 암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수컷과 짝짓기하여 서로 다른 유전 형질을 가진 새끼를 낳음으로써 예기치 못한 환경 변화가 일어나는 날에 떼죽음하는 일을 막는다.
» 7.기우뚱거리는 자세가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특히 전염병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 원앙은 생존을 위한 자연의 섭리를 따를 뿐이다.
» 8. 다행히 완벽한 짝짓기가 이루어진다. 수컷 원앙은 얼굴의 반이 물에 잠기고 암컷은 완전히 물속에 잠겼다. 하지만 이 결정적인 순간에도 암컷은 꼬리를 물 밖으로 내밀어 총배설강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주도면밀함을 보인다.
» 9.순식간에 교미를 마친 암컷의 얼굴이 물 밖에 드러난다. 짝짓기는 매우 힘든 과정이다.
» 10.10. 원앙 수컷이 짝짓기를 마치고 암컷 원앙 앞으로 뛰어내린다. 새들은 짝짓기 후 좌, 우 혹은 뒤로 뛰어내리지 않는다. 새가 뒤로 날지 못하기 때문이다.
» 10.원앙 암컷과 수컷은 짝짓기를 마친 뒤 날개를 크게 퍼덕여 몸을 푼다. 긴장되어 경직된 몸을 푸는 것이다.
글·사진 윤순영/ 물바람숲 필진,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모두 천사가 되어
우린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누구의 탓이겠습니다.
아이들을 보기 민망스러운 세상입니다.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 입니다.
아이들 눈에는 어른들이 추악하게 보일까? 두렵습니다.
아이들 희생이 남긴 교훈은 천사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는 부탁입니다.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 어른은 천사의 모습이여야 합니다.
그들은 천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