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곰을 닮은 흰비오리

정확한 사냥실력, 귀엽고 조용한 새 흰비오리 수컷을 보면 판다곰이 떠오른다. 작은 새와 곰을 비교한다는 것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판다곰을 연상한다. 흰 바탕에 검은 무늬가 닮았다. 특히 눈가에 검은 점은 똑같다. 흰비오리는 약 42cm 정도의 크기로 작지만 경망스럽게 행동하지 않는 귀엽고 조용한 새다. 흰비오리는 대부분 서너 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월동을 하지만 10~15마리 내외의 무리가 함께 지내는 경우도 있다. 10월 중순에 우리나라에 도래하여 3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흰비오리가 흔하게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드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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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흰기러기 출현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번식지로 대이동 시작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대표적인 기러기는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다. 큰기러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는 항상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로서 우리와 매우 친숙한 새로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흰기러기가 아주 드물게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쇠기러기 무리에 섞여 드물게 관찰된다. 흰기러기는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는 새다. 알래스카, 캐나다 동북부, 그린란드의 북극권, 북동 시베리아의 콜리마천 하류, 추코트 반도 북부에서 번식하고, 미국 남서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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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붉은 아이라인, 홍도평에 돌아온 황새

느림 속 빠름, 기품 느껴지는 진객 한강하구 출현  오랜만에 귀한 황새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필자가 한강하구에서 황새를 만난 일은 처음이다. 지난 2월 11일 저녁 땅거미 질 무렵 차량으로 이동 중 홍도평야 상공을 낮게 날아가는 황새를 발견했다. 비행고도가 홍도평에서 비상하여 날아간 것으로 추측하고 다음날 홍도평을 살펴보았지만 관찰되지 않았다. 홍도평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과 사우동에 위치해 김포를 대표했던 평야다. 재두루미와 큰기러기가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황새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개체수가 대폭 줄어든 데다 1960년을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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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 새, 굴뚝새

60~70년대 흔했던 바람둥이 굴뚝새 어린 시절 여름이 가고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불기운을 찾아 마을로 내려온 굴뚝새를 자주 보곤 했다. 특히 겨울철 집집마다 굴뚝에서 저녁밥을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온 마을에 하얀 연기가 낮게 깔리면 굴뚝새는 어김없이 인가를 찾아와 토담을 넘나들고 굴뚝을 기웃거리며 주변에서 서성거렸다. 굴뚝새가 동네 안에서 살던 때에는 친숙하고 정감이 가는 새였지만 우리 전통 가옥이 거의 사라진 뒤로 우리 곁에서 멀어졌다. 아직도 굴뚝새가 뒤뜰 안 굴뚝과 토담에서 자주 목격되던 기억이 생생하다. 장작을 싸놓은 구멍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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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 매 사냥터에 맹금류 다 모였다

큰말똥가리, 쇠황조롱이에 어린 매, 어른 매까지 한강하구에 위치한 공릉천은 필자가 자주 찾아가 조류 관찰을 하는 곳이다. 한강하구와 평야의 특징적인 환경요소 때문에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다. 2월 13일 공릉천은 간조 때와 맞물려 강바닥이 드러난 상태로 왠지 휑한 느낌이 들었다. 종일 탐조를 했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다. 오후 5시경 논 가운데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어렴풋이 보인다. 쌍안경을 꺼내서 확인해 보니 매다. 사냥한 먹이를 뜯고 있는 모습이다. 공릉천 농경지에서 매를 만난 것은 뜻밖이다. 차량을 이동해 서서히 접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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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구역" 뒷짐진 매가 모래밭 가로막았다

고성 해수욕장 터줏대감 다운 당당함과 여유로움 돋보여 매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매 하면 군산시 어청도에서 매를 관찰하며 고생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 해변에 갑자기 나타난 매를 얼핏 보면서 황조롱이라고 생각했다. 항구와주택, 상가가 어우러져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에 매가 나타날 리 없기 때문이다. 황조롱이인 줄 알았던 매는 모래 해변을 선회하더니 훌쩍 사라진다. 며칠이 지난 1월 17일, 다시 찾은 아야진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변에서 매를 다시 만났다. 문득 '저 매가 이곳 해변을 지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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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는 왜 해변 모래밭 내달리나

갑각류 등 모래 파고들기 전 사냥, 세가락도요는 해변 줄달음 꾼 하얀 비행군단이 해변을 가로지른다. 흰색이 빛을 받아 유난히 돋보인다. 등과 배가 번갈아가며 보일 때는 색의 변화가 연출되어 반짝반짝하다. 물결치는 평평한 바위 위에 60여 마리의 세가락도요 무리가 자리를 잡는다. 물결 따라 움직이며 먹이를 찾아먹는다. 암초 주변에는 다양한 생물이 산다. 세가락도요 무리는 이곳을 찾아와 먹이 먹기에 여념이 없다. 세가락도요는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먹이를 찾는다. 파도가 흰 포말을 일으키는 물과 뭍의 경계가 그곳이다. 물결을 따라 정신없이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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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흰줄박이오리는 파도를 탄다

단열 뛰어난 깃털…파도 뚫고 잠수해 먹이 사냥하는 드문 겨울 철새 강원도 고성 군 토성면 아야진을 수차례 다녀왔다. 겨울철새 흰줄박이오리를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움직이는 자연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날그날 날씨와 환경 맞아야만 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드디어 지난 1월 18일, 앙증맞은 흰줄박이오리를 만났다. 해가 뜰 무렵부터 흰줄박이오리를 기다렸지만 보이지 않는다. 오늘따라 파도마저 높고 거센 바람에 시야가 가려져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차디찬 바닷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시퍼런 물결은 냉기를 더한다. 성난 파도가 쉬지 않고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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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고라니도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 검독수리

겨울철새로 드물게 우리나라를 찾아와 텃새였지만 명맥을 그나마 유지, 제 몸보다 큰 고라니도 사냥 검독수리는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겨울철새 가운데 최고의 사냥꾼이자 가장 보전등급이 높은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 보기가 힘들기도 하다.필자는 2011년 1월 연천군 군남댐 인근에서 저녁 무렵 하늘을 선회하는 검독수리의 모습을 보았다. 그 후 6년 만인 2017년 11월 천수만에서 다시 관찰하게 되는 행운을 만났다. 검독수리는 우리나라의 텃새로 2차 세계대전 후에 1948년 4월 1일 서울 동북방 56㎞ 예봉산 약 25m 절벽의 15m지점에서 3m 가량 들어간 바위굴에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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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물때까치가 희귀 겨울철새가 되었을까

작지만 맹금류처럼…두세 배 무거운 먹잇감도 사냥 환경변화에 민감…먹이생태계 변화 지표종 될 수도 한강하구 공릉천 일대의 농경지에 물때까치가 해마다 찾아와 월동을 한다. 지난 10월 초부터 물때까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리를 이루지 않고 홀로 지내거나 암수가 함께 생활한다. 물때까치는 양서파충류, 포유류, 곤충 등 다양한 육식먹이를 사냥하며 월동기간에는 작은 새와 들쥐를 주식으로 한다. 12월 12일, 물때까치가 넓은 초지와 농경지의 나무 꼭대기나 전선에 몸을 세워 앉은 채, 꼬리를 끊임없이 아래위로 움직이며 사냥감이 있을만한 곳을 살펴본다.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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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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