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절벽’에 둥지 튼 ‘도심의 사냥꾼’ 황조롱이

야구선수처럼 눈 밑에 ‘검은 테이프’ 하고 까치집 없으면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 짓고 곡예비행하며 도심과 변두리에서 사냥한다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텃새다. 사냥을 할 땐 높은 곳에 앉아 사냥감을 찾거나 땅위를 낮게 날기도 하고 정지비행을 하다 갑자기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하기도 한다. 주로 해안이나 강가, 산림에서 번식을 하지만 도시의 아파트와 고층건물에서의 번식이 늘고 있다. 4월 15일 도심의 야산에서 황조롱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비번식기에는 평지로 이동해 단독으로 행동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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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구멍 나란히 뚫고 수액 핥는 딱따구리 발견

군산 어청도서 붉은배오색딱따구리 수액 섭취 첫 확인 솔 모양 혀끝으로 소나무·은행나무 구멍 고인 수액 핥아 지난 4월 28일 군산시 어청도에서 해마다 기록되지 않는 희귀한 나그네새 붉은배오색딱다구리를 만났다. ‘치르르릇’ 하고 울음소리를 내 쇠딱다구리인 줄 알고 살펴보았는데 뜻하지 않게 붉은배오색딱다구리를 난생 처음 본 것이다. 마음이 설렜다. 몸길이 24cm의 오색딱다구리 보다 다소 작은 듯 보였다. 어찌된 일인지 그다지 경계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먹이를 찾고 있다. 나무를 쪼거나 먹이 사냥을 할 때에 번잡스럽고 요란한 일반 딱다구리의 행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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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는 흔하지만, 흔치않은 노랑배진박새 왔다

원래 중국 텃새…2005년 소청도서 첫 관찰 뒤 가끔 출현 몸 길이 9-11㎝로 노란 배 특징…기후변화 때문 추정도 박새 무리는 우리나라 인가 근처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새이다. 등이 검고 배가 흰 단정하고 깜찍한 모습을 한 박새 속에는 박새,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등이 있다. 그런데 최근 못 보던 박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가 유달리 노란 이 박새는 원래 중국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가끔 모습을 드러낸다. 4월 9일 경기도 김포 장릉에서 귀룽나무 순을 따먹으며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던 노랑배진박새를 처음 만났다. 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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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속에 달아오른 원앙의 짝짓기 열기

화려한 쪽이 이긴다, 필사적인 깃털 다듬기 전쟁 짝 지키랴, 한눈 팔랴…절정의 순간은 물에 잠겨 해마다 김포장릉 연못에 봄·가을 이동 중에 머무르는 원앙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원앙 이동 중간 기착지가 된지 오래다. 가을부터 변하기 시작한 수컷 원앙의 혼인깃이 봄을 맞아 더욱 더 아름답게 빛난다. 원앙 수컷들은 혼인 색을 마음껏 뽐내며 암컷 원앙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쓴다. 수컷 원앙은 겨울 내내 깃털을 관리하고 암컷 원앙이 변심하지 않기를 바라며 부부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제 봄기운이 감돌자 아름다운 깃털을 짝짓기를 위한 마지막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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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싫은 삵이 갯골을 뛰어넘는 법

천수만 삵, 무슨 일인지 갯골 건너 대낮 이동 폭이 좁은 곳을 신중히 골라 ‘훌쩍’ 그러나… 지난해 천수만에서 우연히 삵을 만났다. 야행성이지만 낮에 나름대로 급히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나보다. 물론 먹이활동을 위해 이동 할 수도 있다. 삵이 낮에 먼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삵을 추적하며 따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삵의 매우 신중하게 은폐를 해가며 소리 없이 시야에서 몇 번식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숨을 죽이고 추적하는 긴장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생태변화로 우리나라에 육식동물인 호랑이, 표범,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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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타는 꿩, 들꿩을 아십니까

이른봄 귀룽나무 새싹 뜯으러 나무 오른 ‘숲 속의 은둔자’ 암·수 모두 머리 깃 나고 다리에 깃털 돋은 ‘원시적’ 모습 지난3월16일 남양주시 예봉산 중턱에서 들꿩이 관찰되었다. 꿩과의 비교적 몸집이 큰 편이지만 깊은 숲에 은둔해 사는 데다 보호색이 뛰어나 좀처럼 보기 힘든 새다. 다른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기 전 일찌감치 계곡 주변의 귀룽나무 새싹이 돋아났다. 오후 5시 30분이면 하루 종일 땅에서 생활하던 들꿩이 귀룽나무 가지에 올라 앉아 새싹을 뜯어 먹는다. 등산객들이 산에서 내려가 번잡했던 주변이 조용해질 시간이다. 들꿩은 이곳에 생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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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얼굴, 잔인한 야생성…예봉산 족제비를 만났다

황금빛 혼인색, 물 흐르듯 매끄럽고 빠르게 이동 안마당 출몰해 쥐 없애던 ‘복덩이' 이젠 드물어 지난 3월 17일, 남양주시 예봉산에서 20여년 만에 족제비를 만났다. 족제비는 계곡물이 흐르는 바위 사이를 오가며 은밀하고 빠르게 움직여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지곤 한다.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숨을 죽이고 족제비가 다시 나타나기를 수차례 기다렸다. 필자가 어릴 적에는 울타리 안 앞마당에서 놀고 있는 족제비를 보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족제비가 있으면 집주변의 쥐들이 사라지고 뜰 안에 들어온 족제비를 사람들은 ‘복 족제비’라 부르며 해를 가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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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위장의 외톨이 사냥꾼, 청도요

덩치 크지만 정지하면 배경속으로 완벽하게 녹아들어 캐나다 탐조인 “귀한 새 반갑다”, 국내 실태 안 알려져 지난 1월, 지인으로부터 청도요가 광릉국립수목원에서 월동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청도요는 보기 드문 새로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에서 적은 수가 겨울을 나는 겨울철새이자 나그네새이다. 해마다 지속적으로 광릉국립수목원을 찾아오는 청도요를 2016년에는 볼 수 없었다. 매서운 추위에 광릉국립수목원을 가로지르는 개울이 대부분 얼었지만 얼지 않고 물이 흐르는 여울목 구간이 있다. 청도요는 이곳을 선택했다. 청도요는 진한 갈색의 낙엽과 같은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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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벌써 번식지에, 화사한 깃털 뽐내는 황여새

산수유 마을 '잔칫상'에 몰려들어 열매 포식 참빗으로 빗은 몸매에 형광빛 꼬리 깃털 눈길 입춘이 지나면서 우리나라를 찾아와 월동을 하던 겨울철새들의 생활과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겨울철새들은 혼인 색을 띤 채 번식지로 돌아갈 준비로 분주하다. 북상하며 먹이가 풍부한 곳으로 찾아든다.힘든 번식을 앞두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지난 2월 초순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 향리천 주변의 산수유나무에 황여새 무리가 몰려들었다. 개군면은 산수유 마을로 새들에게는 잔칫상이나 마찬가지다. 황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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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가슴, 두툼한 부리…멋쟁이새를 아시나요

통통한 몸매에 깔끔함한 무늬 의상 걸친 '겨울 신사' 몸에 좋다는 노박덩굴 열매 즐겨 먹는 미식가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철새 멋쟁이는 불규칙적으로 흔하지 않게 찾아오는 새다. 양진이와 함께 아름다운 새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멋쟁이를 만난다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필자는 멋쟁이를 4년 전에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 광릉국립수목원에서 관찰하였고 지난 1월 남양주 길섶에서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사람과 차량이 많이 오가는 곳이지만 멋쟁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비교적 사람에게 경계심이 적어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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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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