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항라머리검독수리의 불안한 만찬

머리깃 곱고 부드러워 '항라' 이름 붙은 공포의 전천후 사냥꾼 큰기러기 사체 뜯어 먹다가 검독수리 오자 미련 없이 떠나 평지, 못 근처나 갈대밭·하천·호수 부근의 활엽수림, 침엽수림이 혼재된 초원에 사는 항라머리검독수리는 10월 중순경 우리나라를 찾아와 한 달 남짓 머물다 떠나는 매우 희귀한 통과 철새이다. 중부 이남을 통과 하는 항라머리검독수리는 최근 화옹호에서 관찰되었고 천수만, 해남, 순천만, 낙동강하구 등지에서도 관찰된다. 지난 2년간 항라머리검독수리를 관찰하려 천수만으로 수없이 탐조를 다녔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하늘에서 발견해 추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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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다 큰 고라니 기습한 검독수리

무심하게 지나치듯 하다 되돌아와 습격, 고라니는 앞발들고 역습 최고 사냥꾼 검독수리…사슴, 여우, 코요테, 불곰 새끼까지 덮쳐 11월 13일 충남 천수만에서 탐조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검독수리 한 마리가 고라니를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너무 먼 거리였고 아지랑이가 심하게 피어올라 촬영조건은 아쉬웠지만 이런 진귀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게 돼 다행이었다. ■ 검독수리 고라니 공격 연속 동작 고라니는 상처를 입은 채 도망쳤고 검독수리는 공격을 중단했다. 짧은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런 광경을 다시는 목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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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칫밥 먹으며…김포 재두루미의 힘겨운 겨울나기

처음 찾은 곳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 귀소본능 있어 도로 건설, 농경지 매립, 불법 시설물 등 난개발 위협 지난 10월 14일 한강갯벌에서 26마리의 재두루미를 관찰했다. 재두루미는 한강사구에서 생활하며 농경지로 날아들지 않는다. 추수가 끝나야 농경지로 날아든다. 10월 28일, 추수가 다 끝난 홍도평에 재두루가 농경지로 날아들었다. 부부와 짝을 맺지 못한 두루미, 그리고 재두루미 가족이이다. 지난해엔 한 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왔지만 올해는 새끼가 두 마리다. 재두루미는 해마다 월동했던 농경지를 정확히 찾아와 지정석으로 먹이터로 이용하기 때문에 확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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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높이 나는 새 줄기러기

최고 고도는 7290m 까지 올라가캐나다기러기도 함께 관찰 지난 10월 25일, 파주평야에서 보기 드문 줄기러기를 만났다. 2003년 처음으로 목격한 이후 14년 만이다. 줄기러기는 흰색의 머리에 2개의 검은 줄이 나 있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상 못 한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원래의 서식지나 이동경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쇠기러기와 큰기러기 무리 속에서 태연하게 활동하며 다른 기러기들이 접근을 못 할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다. 성격이 일반기러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줄기러기는 쇠기러기와 몸집이 비슷하여 쇠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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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 한강하구 떠난지 10여 년 만에 돌아와

거위의 원종 개리 개리는 주로 일산대교와 오두산 전망대 사이 사구에서 겨울을 났다. 한강, 임진강, 염하강, 예성강이 합류하는 기수역인 오두산 전망대 앞 갯벌은 특히 개리의 주요 월동지였다. 이곳의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과 부드러운 모래층, 갯벌이 개리에게 적합한 서식환경을 제공했다. 과거 800여 마리 이상의 개리를 관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06년부터 점차 개리의 숫자가 줄어들고 2007년 이후에는 오두산 전망대 갯벌 면적이 줄어들고 변형되면서 월동하는 개리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다. 뿐만 아니라 2월이면 한강하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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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땅 앉지 않는 큰기러기, 착지 동작도 ‘만점’

강한 가족애와 부부애로 예부터 친근한 새, 한강하구에 출현해 가을 알려 농경지는 아파트와 창고로 바뀌어, 멸종위기종 지정됐다지만 위협은 여전 지난 9월 28일 큰기러기가 어김없이 한강하구를 찾아와 가을을 알린다.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친숙한 큰기러기는 계절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한반도를 찾아오는 큰기러기는 중간 기착지인 한강하구에 잠시 머물고 천수만, 우포늪, 주남저수지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월동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다. 큰기러기는 경망스럽지 않은 진중한 성격이다. 가족애가 강해 가족과 먹이를 함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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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사냥 ‘달인’ 비둘기조롱이의 현란한 비행술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서 월동 맹금류 나그네새로 들러 잠자리 포식 희귀 새 지난 9월 10일, 서너 마리의 비둘기조롱이가 어김없이 한강하구 김포와 파주 평야에 출현했다. 올해도 비둘기조롱이의 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 중 북부 지역은 비둘기조롱이가 번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동 길목이다. 벼가 무르익는 이 시기는 맑고 평온하다. 비둘기조롱이에게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잠자리도 살이 알차게 오르는 때이다. 비둘기조롱이는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매우 보기 힘들다. 장거리 이동으로 유명한 맹금류로서 동북아시아에서 번식한 뒤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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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로 감싸 물기 차단, 수컷 물꿩이 알품는 정성

[윤순영의 자연 관찰 일기] 일처다부제로 수컷 물꿩이 알 품고 보육 도맡아…깃털 빠지고 바랠 정도로 헌신 거대한 발가락과 화려한 깃털 지닌 '물에 사는 꿩' 모습, 나그네새에서 철새 정착  창녕 우포늪에는 열대권에 사는 물꿩이 2010년부터 해마다 찾아오고 있다. 예전엔 길잃은 새로 우리나라에 머물렀지만 이젠 번식까지 한다. 물꿩의 번식은 1993년 경남 주남저수지를 시작으로 제주와 천수만 등지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우포늪에서는 지속적인 번식이 이뤄지고 있다. 2011년부터 번식을 시작했고 2013년 7월엔 8마리까지 관찰되었다. 해마다 우포늪을 찾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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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밭에 나타난 희귀 흰꿩, 붉은 볏에 놀란 눈

신라 때부터 기록 남은 '상서로운 동물', 실제론 색소 결핍 돌연변이 4년 전부터 홍천 출현, 율무밭에서 보통 새끼들과 먹이 찾고 모래목욕 지난 7월 초 강원도 홍천에 흰꿩이 나타난다는 소식 전해 듣고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마다 틈을 내 들러 흰 꿩 지속적으로 탐색했다.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땅으로 은밀하게 기어 다니는 꿩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봄이나 초겨울이었다면 흰 꿩은 눈에 잘 띄었을 것이다. 동네 주변을 몇 바퀴씩 돌기도 하고 나타날 만한 장소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대로 관찰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찜통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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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논둑길 산책 나선 행복한 새끼 고라니

자연 관찰 일기 모처럼 동반 산책, 보통은 새끼 숨겨놓고 어미만 활동 엄마는 잔뜩 긴장해 경계 늦추지 않지만 새끼는 신나 앞장 지난 6월 파주 송촌리 평야 논둑길에서 거닐고 있는 고라니를 만났다. 어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미가 움직일 때마다 뒤따라가는 새끼가 얼핏 보인다.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다. 벼와 풀들이 높게 자라 새끼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미는 새끼를 숨겨두고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늘은 새끼를 데리고 움직이고 있다. 새끼를 혼자 두는 습성 때문에 사람에게 발견되는 고라니 새끼는 종종 구조를 가장해 유괴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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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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