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도 홀리는 새호리기, 왕잠자리쯤이야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좁고 긴 날개로 현란한 비행술로 곤충 사냥 여름 철새 중 마지막 번식…왕잠자리 즐겨 아주 빠르고 강력하지는 않지만, 현란한 비행술을 선보이는 새가 있다. 바로 새호리기다. 지난 5월 29일 음성군 야산에서 둥지를 트는 새호리기를 김응성씨가 발견해 알려왔다. 25m 높이 소나무 꼭대기에 반쯤 완성된 새호리기의 엉성한 둥지다. 둥지를 만들 때 나무꼭대기에 V자형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지지대로 이용한다. 그곳을 출입구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참매의 둥지와 비슷한 특징이다. 새호리기는 둥지를 직접 만들지 않고 묵은 까치둥지를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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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침식 막으려면 신곡수중보 당장 철거해야

가동보 전면 개방이 안전사고와 둔치 침식 불러수중보 상류엔 녹조, 하류엔 물골 사라져 '장판'화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자리 잡은 신곡수중보는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가 신곡수중보를 구성하고 있는 가동보의 전면 개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2일 신곡수중보(고정보)에 걸려 표류 중이라는 신곡수중보 근무자의 신고에 따라 구조보트를 타고 경인아라뱃길 갑문을 통과해 뱃머리를 고양시 방향으로 돌려 운항했던 구조보트 전복으로 소방대원의 생명이 희생됐다. 신곡수중보가 만든 빠른 물살에 의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김포소방서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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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 경기 북부 번식 첫 확인, 기후변화 영향 추정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남부지방 권역에만 흔한 텃새 이제는 옛말 중부내륙에서도 번식 지난 6월 광릉국립수목원에서 동박새 부부를 어렵게 만난적이있다. 해마다 광릉 숲에서 이른 봄과 늦가을까지 소수의 동박새가 드물게 관찰되기 때문에 번식과 월동까지도 하지 않을까, 동박새 생태관찰변화에 관심을 두고 몇 년 전부터 지켜보던 터였다. 그러던 중 7월 30일 차홍렬 시인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새 이름을 물어 보는 내용이었다. 사진을 보는 순간 동박새 새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동박새의 중부내륙 번식을 확인할 기회가 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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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불타는 호반새, 더위야 물러 가라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불에 달군 듯 붉은 부리의 여름철새, 7월말 번식 개구리, 도마뱀, 딱정벌레 이어 마지막 잔치는 뱀 폭염을 물리치는 호반새의 모정 새끼들 무사히 이소 40도를 육박하는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다. 호반새를 관찰하면서 열기는 한증막에 들어 앉아 있는 것처럼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참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사람이나 새나 견디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호반새는 폭염 속에서 몸을 불사르듯 새끼를 키우고 있다.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호반새 부부가 새끼를 위해 지속되는 무더운 폭염을 뚫고 열심히 사냥하는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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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새는 어떤 사진가를 반길까, 대조적 두 촬영지

양주시 번식지에 조류 사진가 자율적 공동 위장막 설치 운영 무분별한 촬영 부작용 막아… 적정 거리와 규모 등 지침 마련 시급 몇 년 전만 해도 새는 조류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람들의 소재였다. 이제는 꽃 사진이나 풍경사진을 즐기던 사진동호인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조류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새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부작용이 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사진가는 좋은 사진을 얻는 데만 급급해 둥지를 옮기거나 나무를 자르고, 심지어 새끼를 꺼내 어미를 유인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한다. 근래에는 새들의 번식 둥지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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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보석’ 동박새, 광릉숲에 자리 잡았나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붓 모양 돌기로 동백꽃 빠는 남부지방의 텃새 포천 국립수목원서 애벌레 사냥…둥지는 안 틀어 동박새란 이름을 들으면 동백꽃이 생각난다. 동백꽃의 곁에는 언제나 동박새가 있다. 동박새는 동백나무가 많은 남해안과 섬에서 서식하는 텃새여서 그럴 것이다. 다른 새들처럼 사람을 피하거나 놀라지 않고 가까이 다가와 지내는 온순한 새다. 동박새는 종종 문학작품과 그림의 소재가 되는 이유다. 먹이는 식물성으로 주로 꿀과 열매를 먹는다. 동박새는 혀끝에 붓 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꿀을 빨 때 편리하다. 특히 동백꽃의 꿀을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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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달려든 매의 꿰뚫는 눈…10초가 길었다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난공불락 벼랑 위 둥지, 5대가 물려 받아 풀숲 등 '지정석'에 먹이 감추고 쉬기도 경계심 없이 접근한 매, 강렬한 여운 남아 지인으로부터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어청도에 매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군산항에서 어청도는 72km 떨어진 곳으로 여객선을 타고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지난 4월과 6월 2차례 방문하였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어청도에서 산행을 하며 매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높은 곳에서 벼랑을 올려보고 바다를 내려다보며 매 둥지를 찾는 일은 계속해서 어지럼증을 유발해 서있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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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전쟁터’ 돼 버린 희귀새 탐조 명소 어청도

정부추천 ‘3대 탐조 생태여행지’, 종일 소각연기 휴대용 가스통 ‘쾅’ 굉음내며 불꽃 치솟기 일쑤 붉은배오색딱따구리·검은머리촉새 등 위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어청도는 군산시에서 여객선으로 72km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가장 외딴 섬이다. 면적은 1.80㎢, 해안선 길이는 10.8㎞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300km 떨어진 가까운 곳에 어청도는 우리나라 영해기선 기점중 하나의 섬이다. 물 맑기가 거울과 같아 어조사 어(於)와 푸른 청(靑)자를 써 어청도라 불리게 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봉수대가 설치됐었다. 1970년대까지 수많은 고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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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망토 두른 후투티 '추장'은 땅강아지를 좋아해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머리 장식 깃이 독특한 여름 철새, 종종 텃새로 눌러 앉아 인가 깃들어 사람과 친숙... 알에 항균물질 바르는 행동도 후투티를 보면 새 깃털로 머리를 장식한 인디언 추장이 떠오른다. 후투티는 황갈색의 머리 장식깃이 크고 길지만 자유롭게 눕혔다 세웠다 하는데, 주위를 경계할 때나 놀랐을 때 부채처럼 펼친다. 후투티는 인가가 있는 농촌 지역의 농경지나 과수원처럼 개방된 환경을 좋아한다. 몸집보다 큰 날개로 파도처럼 나는 데는 숲속보다 열린 공간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남양주시 외곽 마을의 어느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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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절벽’에 둥지 튼 ‘도심의 사냥꾼’ 황조롱이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야구선수처럼 눈 밑에 ‘검은 테이프’ 하고 까치집 없으면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 짓고 곡예비행하며 도심과 변두리에서 사냥한다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텃새다. 사냥을 할 땐 높은 곳에 앉아 사냥감을 찾거나 땅위를 낮게 날기도 하고 정지비행을 하다 갑자기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사냥하기도 한다. 주로 해안이나 강가, 산림에서 번식을 하지만 도시의 아파트와 고층건물에서의 번식이 늘고 있다. 4월 15일 도심의 야산에서 황조롱이가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비번식기에는 평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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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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