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주의해야” 베이비트리 육아 뉴스

올겨울 마이코플라즈마균 감염에 의한 폐렴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살 이하의 영유아를 둔 가정, 신경계와 심장,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천식이나 비염 등을 앓고 있다면 고위험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사람 또는 동물의 폐나 생식기 등에 주로 감염되는 세균이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기침이나 열 증상이 나타나 일반 감기와 구별이 쉽지 않다. 인후통이나 쌕쌕거리는 천명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고, 심하면 호흡곤란, 흉통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관지를 예민하게 만들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보통 이 병을 앓는 기간은 개인차가 심한데 입원 기간만 짧으면 4~5일, 길면 2주가 되기도 한다. 마이코플라즈마균 감염 여부는 피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상계백병원은 9월부터 11월22일 사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소아환자 225명을 분석한 결과, 13.6%(31명)에서 마이코플라즈마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3살 39%(12명), 4~5살 22%(7명), 6~7살 16%(5명), 8살 이상 13%(4명), 0~1살 10%(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중에는 폐렴 중증도를 나타내는 ‘혈청가 수치(160~2만480)’가 1280 이상인 소아도 77%나 됐다. 이 병원 천식알레르기센터 김창근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3~4년 주기마다 유행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어 올해에는 겨울철 폐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의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자료를 보면 2007년 5.32%, 2008년 2.39%, 2009년 0.83%, 2010년 2.54%로 2007년 약간 상승 후 미미했던 마이코플라즈마감염률이 2011년에는 15.2%로 급증했다. 김창근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폐의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아이가 보채면서 열과 기침을 동반할 경우 염증이 심해져 기도와 폐에 손상이 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린이들을 간접흡연에서 보호하고, 개인 물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하는 게 좋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식기나 수건,  장난감 등은 몇 시간에 걸쳐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을 줄이고, 의료진은 호흡기 환자 진료시 마이코플라스마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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