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육아? 프레임을 바꿔라 책! 육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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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서천석 지음/창비·1만4800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컴퓨터 게임만 하면 많은 부모들은 걱정부터 한다. ‘도대체 쟤가 뭐가 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에 아이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게임 시간을 통제하고, 공부 좀 하라는 잔소리를 한다. 동시에 부모는 ‘내 양육 방식에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에 불안감에 시달린다. ‘내가 누굴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데’라고 생각하며 억울해한다. 일상적으로 부모는 아이 문제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한다.

이런 상황에 놓인 부모에게 ‘우리 시대의 육아 멘토’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라면 어떻게 조언할까? 그는 “그저 아이 곁에서 머물며 호기심을 갖고 아이를 바라보라”고 주문한다. 아이가 게임을 어떻게 하나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를 지켜보되, 아주 가끔 조언하라고 말한다. 부모 스스로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빨리 정답을 찾아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서 전문의는 “육아에서 근본 해결책을 찾으려 매달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자식을 위한 육아’가 아닌, ‘자식과 함께하는 육아’, ‘자식과 함께 성장하는 육아’를 하라고 말한다. 그동안 많은 육아서들은 “아이 문제는 곧 부모 문제”라며 부모를 탓하며 부모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육아에 대한 다른 프레임을 제시하면서도 부모들을 질책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자고 부모들에게 손을 내민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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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