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수컷의 짝짓기 유혹…가슴 크게, 더 크게

여러 수컷이 암컷 에워싸고 '내 가슴 어때요?' 간택 애원 다양한 겨울철새 쫓는 불법 낚시꾼…"도심공원에 새 먹이 유실수 심자" ▲번식기를 맞아 화사하게 단장한 원앙 수컷. 천연기념물 제 327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의 보호종이다. 지난 1월26일 서울의 도심을 관통하는 중랑천 주변의 새를 찾아 나섰다. 중랑천은 한강으로 흘러드는 그나마 자연성을 간직한 하천으로, 전체 길이 약 36.5㎞ 가운데 서울 관내에 19.38㎞가 위치하며 평균 하폭은 150m인 제법 큰 물줄기이다. ▲서울 성동구 중랑천하류 . 경기도 양주, 불국산에서 발원하여 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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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귀족, 고대갈매기를 아시나요

군더더기 없는 하얀 자태, 남대천 상류서 반가운 만남 한때 잘못 적은 '적호갈매기'로 불려, 세계적 멸종위기종  지난1월12일 강릉 남대천과 경포대를 둘러보았다. 남대천은 강원 강릉시. 오대산 두로봉을 발원으로 삼산리, 법수치리, 어성전을 지나 양양읍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물줄기이다. 남대천은 연어로 유명하다. 한국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70% 이상은 이곳이 고향이어서, 여기서 태어난 연어 새끼는 동해를 거쳐 베링해에서 3~5년 간 성장한 후 11월 중순쯤 하루 2000여 마리씩 다시 돌아온다.  남대천 하류룰 갈매기 떼가 하얗게 덮고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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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검은머리물떼새 4천마리 장관…겨울철새 천국 유부도

금강 하구가 숨겨놓은 천혜의 자연갯벌…모래와 펄 모두 발달 습지보호구역·람사르 습지 지정, 그러나 관리 소홀, 주민 생활여건 낙후 문제 지난 연말 서해안의 대표적인 겨울철새 도래지이자 검은머리물떼새의 천국인 금강 하구 유부도를 찾았다. 유부도에 가려면 군산항에서 잠깐이지만 배를 빌려 타야 한다. 12월16일 추민호 선장과 군산항에서 만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속하는 섬, 유부도에 도착했다. 5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지만 조류 변화가 심해 섬으로 들고 나는 뱃길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추 선장의 얼굴은 바다와 닮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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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년 전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살아있는 화석’ 산양

2013년에도 한반도에 산양이 살고 있다. 세계적 희귀동물, DMZ 등서 600여 마리 생존 ▲느긋하게 마른풀을 씹고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1급 산양의 의연한 모습. 지난 1월8일 설레는 마음으로 산양을 보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으로 향했다. 고성은 금강산을 품은 땅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을의 하나로 손꼽혀 왔다. 김포에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여정이었다.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율곡회관에 여장을 풀고 내일 건봉산 산양을 만날 기대감 속에 밤을 보냈다. 날이 밝았다. 춥기는 하지만 아주 쾌청한 날씨다.  오전 9시 건봉산 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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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황새 부부, ‘느림의 미학’으로 새해 연다

행복과 끈기의 상징, 토종 텃새 멸종 뒤 겨울철새로 찾아오는 `진객' 크고 강한 부리로 미꾸리와 드렁허리 잡아먹는 모습 포착 ▲천수만의 황새가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해마다 천수만을 찾아오는 황새 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천수만은 겨울철새가 가장 많은 곳의 하나였지만 예전보다 잠수성 오리와 수면성 오리들의 다양성이 무척이나 줄어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황량한 벌판과 간월호의 허전함을 그나마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무리와 200여 마리의 흑두루미, 그리고 황새가 대표적 철새 도래지의 명맥을 유지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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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의 눈물, 대선은 말이 없다

수천 억원 유지보수관리비로 차기정부 `애물단지' 후보자들 환경정책 찬밥, 국토 ‘뇌졸중’ 불 보 듯 ▲한 알의 물씨가 모여 강을 이룬다. 대통령 후보자들 중 환경정책을 말한 후보자는 없다. 항시 그랬듯 국민들의 맞춤형 공약과 권력의 욕망으로 채워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 우린 자연환경에 지배를 받고 있지만 그 두려움은 모른 채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로 살고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자연을 버리고 세워진 국가는 없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자연을 소중히 여긴 정부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의 업적으로 4대강사업을 모르는 국민도 없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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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베리아…철원은 두루미 ‘다문화’ 사회

기후변화로 이동 어려워졌나, 평소 못 보던 외국 두루미 많이 눈에 띄어 종의 차이 넘어 가족으로 품어주는 두루미의 넓은 마음, 사람도 배워야 ▲아침 6시30분께 잠자리에서 일어난 두루미들이 평야로 가기 위해 깃털을 다듬고 있다. 늦가을과 초겨울의 강원도 철원은 떠나고 찾아오는 두루미들로 분주하다. 10월 중순께 온 재두루미 1000여 마리가 잠시 철원평야에서 머물다 일본 가고시마 이즈미로 떠나고 나면 11월 하순께부터 찾아오는 재두루미 1400여 마리는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보통 두루미는 재두루미보다 1달가량 늦게 늦게 철원평야를 찾아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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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가 어린 흑두루미를 '입양'한 사연

'피부색'은 달라도 우린 한 가족…아무르강서 월동길에 가족과 헤어진 어린 흑두루미 따뜻하게 받아준 재두루미, 먹이도 함께 먹고 잠자리에 데려가 한 식구처럼 생활 ▲재두루미 사이에서 먹이를 쪼는 흑두루미 새끼. 재두루미와 똑같이 행동한다. 아침 7시 20분 홍도평을 향해 재두루미가 어김없이 날아든다. ▲장항습지의 잠자리에서 일어나 홍도평으로 향하는 재두루미들. ▲홍도평에 도착하는 재두루미. ▲선회를 반복하다 조용하고 안전한 자리에 앉는 재두루미. 홍도평이 과거처럼 재두루미가 먹이를 먹기엔 좋지 않은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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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쇠러 왔어요", 겨울철새 큰기러기 벌써 한강에

올해도 어김없이 9월15일 한강 하구 도착, 가을의 전령 떨어진 낱알 먹으러 먼 길 왔지만 농경지는 매립돼 갈수록 축소 큰기러기가 지난 9월15일 한강 하구에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이다. 그렇지만 벼 이삭에 푸른 기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계절은 이른 감이 있다. 기러기는 외롭고 쓸쓸한 가을을 알리는 철새로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지만, 풍요를 채워 주는 가을맞이 전령사 구실을 한다. ▲벼 베기가 끝나지 않아 이리저리 먹이터를 찾아 헤메는 큰기러기들. ▲농경지로 날아드는 큰기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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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호랑이

멸종위기에 몰려 인공 번식장에서 살아가며 종이 호랑이로 변해 버린 백두산 호랑이 아픔 백두산호랑이 한국 호랑이라고도 한다. 높은 산의 숲이 우거진 곳에서 생활 한다. 몸길이 수컷 2.7∼3.9m, 암컷 2.4∼2.9m, 몸무게 수컷 180∼370kg, 암컷 100∼200kg 해가 진 뒤부터 이른 아침까지 활동한다. 먹이는 멧돼지·노루·산양·사슴 등이며, 몰래 숨어서 기다리다가 갑자기 공격하여 잡아먹는다.  여름과 가을에는 풀이나 도토리·머루·다래 등의 열매를 먹고 냇가의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배불리 먹으면 오랫동안 굶는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 굴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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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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