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와 까치수영의 꿈 자연 속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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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수영

 

 

여름날 들녘에서 어렵기 않게 만날 수 있는 친구 중에 까치수영이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한창 꿈을 키우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이미 지워져 버린 꿈이 있고, 또 다른 앞 끝자락에서는 하얀 손가락 접어가며 피워 질 날을 묵묵히 기다리는 기다림의 꿈이 있습니다.

하늘이 끝없이 무거워만 지더니 이제는 버려야 함을 알고 장맛비를 내리십니다. 이 번 비가 지워짐의 아픔을 딛고 이제 막 새로 피우고 있는 까치수영의 꿈을, 더욱이 아직은 기다림에 있는 꿈마저 너무 많이 지우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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