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발을 누르는 약발의 특효 안광욱 상생약발

안광욱의 상생약발교실13 / 발로하는 발 지압


평소에 발을 잘 관리하고 적절히 자극을 주어야하는 이유는 ‘발이 인체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발 형태는 타고난 신체 형태를 암시한다. 예를 들어 대개 키가 크면 발도 크고 어깨가 넓으면 발볼도 넓다. 건장한 가슴의 소유자는 발 앞부분이 두툼하고, 몸이 뚱뚱하면  발 전체가 퉁퉁하다. 머리가 크면 엄지발가락이 크며 가늘고 긴 목의 소유자는 엄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발가락들도 가늘고 길다. 하지만 발이 항상 본래의 모양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자세습관과 잘못된 신발의 상용, 노화에 의해 발의 형태도 변화가 발생한다. 발모양의 변화는 체형 변화로 이어진다. 발 아치의 변형은 척추 커브 변형을 유발한다. 뒤꿈치 살이 빠지고 탄력이 떨어지면 엉덩이 근육도 위축되고 아래로 처진다. 이렇듯 발과 전신은 상호 작용을 한다.
 
 발은 전신의 형태 뿐 아니라 기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발가락은 머리, 앞꿈치는 가슴과 어깨, 발바닥 중앙은 복부, 뒤꿈치는 골반 내 장기 기관의 기능이 투영된다. 발 지압은 원격으로 전신을 관리하는 건강 기술이다. 매우 적은 면적으로 전신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발 지압은 매우 효율적인 건강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확실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활용빈도는 매우 낮다. 할수록 힘들고 피곤하기 때문인데 발 지압하는 자세가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되고 근력과 에너지 소비 또한 매우 많아서다. 이것은 발 지압을 손으로 하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나는 23년 전, 한 대학의 교육원에 국내 처음으로 발 전문가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이후 강사 양성을 통해 국내 발 건강 문화를 선도해 왔다. 하지만 지금 손을 사용한 발 지압 교육은 거의 하지 않는다. 약발이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피곤한 발 지압도 약발을 이용하면 매우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며 건강의 초석이다. 발 건강이 전제되지 않은 전신 건강은 존재하지 않는다. 발이 인체에 축소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 ‘발 지압 약발’의 몇 가지 기술만이라도 생활에 활용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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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가락은 머리, 뒤꿈치는 골반, 발의 안쪽은 척추, 발의 바깥 부분은 사지 관절에 해당한다.
 
 
 약발효과

 
 전신의 모든 부위가 발에 투영되므로 이론적으로는 대부분의 인체 문제를 발 자극으로 다스릴 수 있다. 하지만 발 지압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증상의 정도와 발 지압의 정확성, 시간과 기간 등의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발 지압으로 바로 효과가 확인 될 수 있는 것은 ‘통증’이다. 두통, 치통, 요통, 생리통, 유방통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증의 통증은 대개 약발을 실시하고 나면 수 분 내에 진정된다.
 
 발 지압의 대표적 효과는 혈액순환, 부종 제거, 피로회복, 소화 및 배설기능 활성화다.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찬 발, 시린 발, 만성피로, 하지 부종, 급체, 소화불량, 변비, 복부팽만 등이다. 스트레스나 노화에 의한 탈모에도 효과적이다. 빠른 경우 1개월 전 후가 비교 가능할 정도의 변화가 있다. 물론 매일 발을 자극했을 때의 결과다. 발 지압은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효과도 크다.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한다. 숙면을 도우므로 불면으로 발생하는 만성피로나 두통을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때에는 약발을 오전보다는 저녁 시간에, 특히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 발 지압은 면역 기능 향상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과거 재활기관 근무시절 대상자인 장애아동들이 자주 감기에 걸려 아이와 보호자인 부모 모두가 고생하는 것을 오래 보아왔는데, 발 지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난 뒤에는 아동들의 감기 발병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하였다.
 
 
 약발원리
 
 음양관계에 있는 인체기관들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한쪽이 기능을 회복하면 음양관계에 있는 상대 기관도 기능이 정상화된다. 이것이 ‘음양평형이론’이다. 발과 머리는 위치적으로 음양관계에 해당하므로 발 지압이 발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발 뿐 아니라 뇌를 비롯한 얼굴과 머리의 감각기관에도 도움이 된다. 또 지압은 세포의 생리 활동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압력을 가하면 생체는 힘을 받는 순간에는 잠시 기능이 억제되었다가 압력이 사라지면 받은 것과 같은 크기의 반작용 에너지로 세포 단위에서 순환과 물질 대사기능을 높인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억제와 팽창원리’가 이용된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는 용수철을 들 수 있는데 누르는 힘이 강할수록 튀어 오르려는 힘도 강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약발은 손으로 지압할 때보다 압박을 강하고 깊게 그리고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의 대사 활동을 상대적으로 더 왕성하게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기관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발반사구를 자극한다. 발에는 한 발에 70여개의 인체 연관 반사구(reflex zone)가 존재한다. 반사구의 적절한 자극은 관련 부위의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바로 피츠제랄드의 구역반사이론이 기반이 된 ‘발반사 원리’에 의해서다. 몸에 문제가 발생하면 발의 관련 반사구에도 반응점이라 불리는 특정한 변화가 나타난다. 반응점은 티눈, 굳은살, 관절변형, 국소 부위의 조직과민과 통증, 긴장, 팽만, 경결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발에 나타난 이러한 반응들을 해결하여 관련 기관의 기능이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바로 ‘발반사구 자극의 건강개선 원리’다. 예를 들어 ‘급성 소화 장애’가 발생하면 족궁 안쪽의 위장 반사구에 좁쌀정도 크기의 응어리와 과민점이 생긴다. 이 반응점을 지압으로 잘 풀어주면 위장 운동이 활발해져 3~4분만에 트림과 함께 속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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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바닥은 장기 반사구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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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은 면역과 순환에 관계된 반사구들이 있다.
 
 
 
 약발 방법
 
 요통 / 급체 / 발의 피로 / 하지부종 약발


 받는 이는 발끝을 모아 엎드리고 하는 이는 발끝 아래에서 다리를 벌린 채 옆으로 선다. 족궁과 족궁을 악수하듯 서로 포개는 느낌으로 접촉한 후 체중을 실어 지압한다. 발을 조금씩 옮겨가며 뒤꿈치와 발가락을 뺀 족궁 전체를 섬세하게 지압한다. 상체는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수직을 유지한다. 허리 중앙의 요통은 양발을, 한 쪽 부위 요통은 같은 쪽 발을 지압한다.
 부종과 피로에는 강도는 시원한 정도, 요통과 급체는 약간 아픈 듯한 정도의 압력을 사용한다. 피로와 부종엔 2초 지압, 2초 휴식의 유지압 리듬으로 양발 각각 2~3분간 실시한다. 요통과 급체 약발은 3초 지압, 3초 휴식의 유지압 리듬을 사용한다. 또 지압강도를 높이기 위해 발바닥을 세우며 과민점과 경결이 있는 부위를 집중 반복 지압한다. 증상 변화까지는 대략 3분~5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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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 / 두통 / 치통 / 유방통 약발
 
 받는 이는 바로 누워 양 발을 모아 무릎을 세우고 하는 이는 발끝에서 뒤돌아선다. 앞꿈치로는 체중을 지지하고 발가락 위로 뒤꿈치를 가볍게 내려놓는다. 마치 제자리걸음을 하듯 뒤꿈치를 조금씩 옮겨가며 발가락과 그 위쪽을 지압한다. 이 자세에서 지압할 수 있는 부위는 발가락 전체와 발등 앞쪽까지다. 발등 중앙의 높은 부위는 수직 방향으로 자극하면 통증이 발생하므로 지압에서 제외한다. 두통과 치통은 엄지발가락 위주로 지압하며 탈모는 10개 발가락의 마지막 마디를 모두 섬세하게 지압한다. 파고드는 발톱과 발톱무좀 부위는 지압에서 제외한다. 젖몸살이나 유방통인 경우는 2~4번 발가락과 가까운 발등을 지압한다.
 강도는 모두 약간 아픈 듯, 시원한 듯 한 정도가 적당하다. 평균 3초 지압 3초 휴식의 유지압 리듬을 사용한다. 탈모는 발가락 당 약 30초~1분간 실시하며 통증 개선이 목적일 때는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해당 부위만을 반복해 지압한다. 통증 완화까지는 대략 3~5분 정도 소요된다. 두통 치통의 셀프 응급처치가 필요할 때는 앉은 자세에서 다리 무게를 뒤꿈치에 실어 엄지발가락 부위를 지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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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안광욱(안광욱 걷기 약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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