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이 두부조각처럼 산산조각나다

민웅기 수련일기 14/토굴의 수행- 차훈명상     밤새 산개구리 소리가 천지지간에 난만했다. 어제는 1980년 오일팔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난 지 36주년인 날이었다. 믿어지지 않는다. 세월의 흐름이 그토록 빠를 수 있다는 것이. 마치 오일팔의 영령들이라도 돌아온 것일까. 산 자들의 나태와 각성을 깨우치기라도 하는 듯, 개구리 소리는 서늘한 산 밑의 밤공기를 울렸다.    세월호에 잠긴 우리 생때같은 아이들의 소식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일구와 삼일독립투쟁과 동학농민군들의 피맺힌 절규였는지도 모른다. 핏빛 진달래의 난만한 사태 위로 너울너울 춤추듯 울려오...

» More

요가 6방의 무궁무진한 자세

오종천의 요가교실 10 / 요가자세의 6방 2004년 말경 당시 국내에서 같은 요가자세에 대해, 심한 경우 14가지 명칭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요가를 지도하면서 어떤 명칭을 사용해야 할지를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표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요즘은 산스크리트 원어명칭을 많이들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원어명칭을 사용하면 뭔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그래서 지금까지 요가교실에서 다루어진 요가자세에 대한 분류를 다음 <표>와 같이 정리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는 수많...

» More

업(業)을 씻어내는 토굴 수행을 시작하다

민웅기 수련일기 13/종남산 토굴 수행 싸부는 거듭 당부를 했다. 이제 겨우 기본 동작과 자세, 그리고 순서만을 익혔다. 혼자 종남산의 토굴로 다시 수련의 여정을 떠나는 제자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던가 보다.  지필묵을 포함하여, 산중의 토굴에서 필요한 옷가지며 생활용품 등속을 세심히 빠트리지 않고 챙기도록 주문했다. 덧붙여, 태극권의 투로 수행 시 주의해야할 요결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 절을 출입할 때는 꼭 잊지 말고 불전함에 다소의 보시금을 넣어라, 토굴 주변에 멧돼지 출현이 잦으니 출현 시 숙지할 요령이라든가, 종남산엔 독사들이 흔하므...

» More

발로 꾹꾹, 속근육 자근자근 받는 이도 하는 이도 ‘약’

‘상생약발’ 보급하는 안광욱씨 물리치료사 시절 손으로 하다 보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속병도   일 그만두려다 옛날 ‘밟기’ 떠올라 어르신 환자들 경험 듣고 정리   의학적 지식과 임상경험 보태 20년만에 ‘발 처방’ 완성   손이나 침보다 자극 광범위하고 압력은 삽과 포클레인 같은 차이   흔들기 늘이기 으깨기 당기기… 몸 근육 자극하면 장기도 활성화 할아버지는 사랑스러운 손주를 불렀다. “애야, 이리 와서 허리 좀 밟아주련.” 어린 손주는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평소 근엄하기 짝이 없는 할아버지를 ‘버르장머리 없이’ 발로 허리를 밟았다...

» More

발바닥 기운이 머리에 올라오다

민웅기 수련일기12/서바이벌 중국어와 108식 순서를 익히다 스님은 영어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이제 모든 소통은 중국어로 해야 한다. 내가 중국어를 처음 접한 것은 물론 대학교 때였다. 한 학기 교양과목으로 선택한 중국어 수업은 간단하게 말해 학점만 잘 따면 그만이었다. 중국 수련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든가, 과정이 따로 없이, 말하자면 좀 무식하게 곧바로 바다를 건너왔다. 중국어에 대한 사전 대비라고 해봐야 달랑 ‘알기 쉬운 중국어 첫걸음’을 한번 읽어본 게 전부였다.    언어엔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말을 간혹 듣는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곳...

» More

무릎치기는 발질의 축약

수련, 지금 여기서(11)/무릎치기    사람의 몸으로 최대의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마 발질(발차기)일 것이다. 회전력을 이용하거나 응축했던 힘을 직선으로 뻗어내면서 발등, 발앞축, 발날을 통해 이루어지는 타격은 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수준까지 도달하기는 쉽지 않은데,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손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감한 상태로 잠자고 있는 하체를 일깨워 정교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발질은 단순히 발 움직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신체기능 향상과 ...

» More

달체질의 비방 `거믄죽'

먹기살기/거믄죽/김인곤의 음식오행학 어느덧 ‘하얀(白) 이슬(露)’을 뜻하는 백로다. 산하는 속절없이 푸르고 한 낮 햇볕은 여전히 번들거리지만 가을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식욕의 계절이다. 그런데 아침밥은 꼭 먹는 게 좋을까. 서양의학적 관점의 대답은 그렇다. 음양학적 관점에서는 체질에 따라 안 먹는 게 좋은 사람도 있다. 이게 무슨 상황? 실상은 이렇다.    인체를 하나의 완전한 소우주로 생각하는 치열한 체험학문인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달로부터 기운을 얻는 달체질과 태양에서 기운을 얻는 태양체질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태양체질은 해가...

» More

싸부에 맞짱 떴다가 한방에

민웅기 수련일기 11/싸부와의 한판 대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이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딱 이 시점이 나와 싸부와의 관계맺음의 시작의 지점이 아니었는가싶다.    착 착 감길 듯 터져오는 죽비 맞는 소리에 좌중은 일순 숨을 죽였다. 남자들이란, 더군다나 한국의 남자들이란 학창시절에 밥 먹듯 경험해본 일들이다. 하다못해 군대까지 가본 사내라면 그까짓 두 대의 죽비쯤은 웃어넘길 일이다. 나는 그렇다 치고, 샤오난은 충격이 매우 큰 표정이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형편없는 나이든 사내 한 사람 때문에 덩달아 맞았다고 생각하면...

» More

일체의 자각을 초월하는 궁극에 이르다

오종천의 요가교실 9 / 긴장과 이완은 대칭     요가(YOGA)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이미 요가의 근본경전으로 알려진 <요가수트라>에 나와 있음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되묻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필자의 눈에 비치는 현실속의 요가수행이 일반체육활동과 구별되지 못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일반체육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종목은 나름 근거와 체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그 뿐, 굳이 요가와 비교하여 판단하는 것이 가능 하다해도 유익할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그 차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접근...

» More

매 맞으며 배우다

민웅기 수련일기 10/움직임 속에서 고요함을 찾아라  첫날은 어딜 가나 예외속이 있는 법이다. 스님은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내게 첫날부터 강행군을 명령했다. 다만 그날 기상 시간만은 예외적으로 아량을 베풀어주었다. 실컷 자게 했다.  실컷 자랬다고 실컷 자지는 것도 아니다. 타고난 성질머리가 느긋하고 넉넉한 편이 아닌 탓도 있겠다. 사람이 긴장을 하면 잠도 마음대로 자지 못한다. 어두운 땅굴 속에서 자는 잠이다. 너무 긴장했나, 아직 이른 시간이다. 소변을 보러 주섬주섬 옷가지를 걸치고 나온 것이 싱거운 첫날의 기상이 되어버렸다.    동굴엔 화...

» More


profile내몸에 기와 에너지 가득! 몸 수련을 통해 건강을 찾고 지키며 정신과 몸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