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 과연 무병장수의 길인가?/전영광 건강호흡법 1 전영광의 건강호흡법

전영광 건강 호흡법 1.


21세기 들어서서 대두된 화두는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이다. 삶의 질을 높인다는 웰빙 바람은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가져다준다는 요가나 단전호흡 수련, 참선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을 받게 햇고, 이들 수련법 강습의 중심에는 단전호흡을 가르치는 선도단체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진작부터 불어 닥친 기(氣)의 바람과 함께 이들 선도단체들은 상업화의 바람을 타고 기업형으로까지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바쁜 생활에 쫓기는 현대인들도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단전호흡수련원을 찾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호흡법 수련에 정성을 쏟게 되었다. 현대의학이나 한방으로도 어쩔 수 없는 난치병에 걸리게 되면 일말의 회망을 품고 단전호흡수련원을 찾거나 또는 기공치료를 택하는 사람들도 늘게 되었다. 그러나 전통적인 단전호흡법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유로 기대했던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가 없게 되고, 오히려 치명적인 질환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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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기존 선도수련의 성패는 하단전축기(下丹田蓄氣)에 얽메이게 된다. 건강과 관련된 호흡법의 종류만도 50여 종에 달하고 있고 호흡법을 기술한 책마다 그리고 이를 가르치는 선도단체마다 그 내용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수천년을 이어 온 선도의 역사에서 변하지 않는 기본과 원칙이 있다. 우선 혈관을 소통시킬 수 있는 강력한 `기운‘을 아랫배 하단전(下丹田)에다 축적시켜, 척추와 그 주변의 혈관을 소통시키게 되면, 능히 무병장수를 누린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고금의 단서(丹書)나 각 수련단체에서는 선도수련의 성패는 아랫배에 강력한 “기운”이 축적되는 하단전축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수련자는 억지로 숨을 참고 강한 기운을 아랫배에 가두어 놓는 강압적인 호흡법을 하도록 가르친다. 그 이유는 천지기운(天地氣運), 즉 하늘의 큰 힘줄기를 아랫배에 축적시키게 되면 강력한 기(氣)가 생성, 강화되어 각종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단전호흡법에서는 들이키는 숨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아랫배에서 숨을 멈추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욱 기가 생성되고 강화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런 강압적인 호흡을 하면 얼마 되지 않아 급격하게 증가된 강력한 ‘내부 압력’이, 일찌기 그런 강력한 압력을 접해 보지 못하였던 연약하고도 민감한 내부장기에 여러 가지 부작용과 무리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하여 생긴 상기병(上氣病) 때문에 중도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상기병의 공통된 증상은 명치와 가슴이 답답하여 숨쉬기가 힘들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머리가 아프고 무겁고 욱죄인다. 어깨와 목덜미가 당기거나 아프다. 뜨거운 열기가 머리쪽으로 치밀어 오르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때론 강한 기운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내부장기가 밑으로 밀려나기도 한다. 눈이 충혈되고 건조해지면서 만성피로가 계속되고, 마음이 흐트려져서 정신 집중이 안 된다. 어지럼증, 구토, 메스꺼움이 나타나 생업에 제대로 종사할 수가 없기까지 한다. 수련자가 이러한 증세를 호소하면 지도자들은 대부분 천지기운이 아랫배에 자리를 잡는 조짐이라며 때를 놓치지 말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복할 것을 권한다. 따라서 억지로 숨을 참는 강압적인 호흡법에서는 수련이 계속되면 될수록 급격하게 증강된 강력한 압력으로 인해 부작용과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렇게 단전호흡을 수련하다가 생긴 상기병의 증상들은 현대의학이나 한방으로도 치유시킬 수가 없고, 단전호흡법을 가르친 지도자들도 이를 해소시킬 수 없다는 데 있다.

 3천여년 전에 명철한 선인들에 의해 창안된 선도수련법은, 그 당시의 과학적 지식과 의학수준을 있는 그대로를 반영한 시대적 산물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셍체에너지는 하늘에 있는 `천지기운‘,``하늘의 큰 힘줄기’때문이 아니라 세포가 모세혈관을 통해서 공급받은 당분을 모세혈관으로부터 공급 받은 산소로 산화 연소시켜서 얻게 된다. 만약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세포가 당분을 제대로 산화 연소시키지 못하게 되면, 혈관 벽에 노폐물이 죽처럼 엉켜 붙어 암과 만성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의학적 사실은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의 `세포호흡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1931년도에 이미 밝혀 졌다. 오토 박사는 이 논문으로 노벨 생리 의학을 받았다. 1997년도 노벨 화학상은 인체 내에서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규명해 낸 폴 보이어와 존 워커의 두 사람의 과학자에게 수여되었다. 이들 과학자는 인체의 기관이나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각 세포는, 혈액을 통해 공급받은 산소를 가지고, 역시 혈액을 통해 공급받은 당분을 산화 연소시켜 그로부터 아데노신 3인산(ATP)이라고 하는 화학에너지를 얻고 아데노신 3인산(ATP)으로부터 인산을 떼어내, 아데노신 2인산으로 전환시킬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해 체온유지, 근육운동 등의 생명활동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세포내의 특별 연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체에너지를 만든다는 뜻에서 각 세포는 내연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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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유로 이제 단전호흡법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대기 중에 인체의 생리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어떤 요소가 있다고 한다면, 그 요소를 몸 안으로 많이 끌어 들일 수 있는 특별한 호흡법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단전호흡법이고, 사람의 생체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요소인 산소에 대하여는 세계 석학들의 연구가 이미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현대적 의미에서의 단전호흡법은 대기 중의 산소를 보다 많이, 그리고 무리를 하지 않고서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호흡법으로 고쳐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선도단체는 현대과학과 의학이 쌓아 올린 지식과 정보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런 노력과 시도가 있으면 철저히 배척한다. 이는 수천년 동안 선도세계를 떠 받치고 이끌어 온 명제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선도(仙道)의 세계를 만든 옛 선인들은, 자연히 닥쳐오는 노화와 잦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옛 선인처럼 유유자적하게 한적한 곳에서 선도만을 수련할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는, 변해 버린 주변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과학적 지식과 이론에 의거 새로운 방법론이 꾸준히 탐구되고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기존의 단전호흡법과 이별해야 하는 이유이다.


글 전영광


글을 쓴 전영광(80)씨는 해양수산부 서기관으로 재직하다가 정년 퇴직한 뒤,  자신의 고질적인 질환을 고치기 위해 독학으로 선도를 수련했다. 선도의 최고경지인 입과 코로 숨을 쉬지 않는 기공호흡(氣孔呼吸), 태식호흡(胎息呼吸)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전씨는 각급 기관에 단전호흡등을 교육하였고 <호흡수련과 의 세계>를 집필해 호흡법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는 어려운 전통적인 단전호흡보다는 쉬운 독성배출호흡법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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