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사회주택 임대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코보드 제공
독일 중부 루르지역의 소도시 루넨에 무주택 서민을 위한 3D 프린팅 공공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독일 최초의 공적 자금 지원 사회주택이자, 공공주택 보조금과 3D 프린팅 건축이 결합한 최초의 사례다. 최근 미 오레곤주에서 산불 이재민을 위한 3D프린팅 주택에 공적 자금이 지원된 사례는 있으나, 이번엔 일회성 자금이 아닌 정부 공공주택 정책자금이 정식으로 집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D 프린팅 건축이 사회주택 공급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택이란 주택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국가나 비영리단체가 공급하는 보급형 임대주택을 말한다.이 아파트는 지상 3층에 61~81㎡(18~24평) 크기의 6개 가구로 구성된다. 3개층을 모두 3D 프린팅 방식으로 짓는 건 아니다. 1층과 2층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건축하지만 최상층인 3층은 목재 하이브리드 공법을 이용한다.1, 2층 건축에 사용하는 3D 프린터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3D 프린터 개발 업체 코보드의 대형 프린터 ‘보드2’다. 보드2가 프린팅할 수 있는 최대 크기는 폭은 14.62m, 높이는 8.54m다.회사 쪽은 이 프린터를 이용해 2개층의 벽체를 완성하는 데 10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3층 목재 바닥과 지붕을 추가하는 것과 창문 달기와 배선, 배관 등은 사람이 직접 작업한다.

3개층 중 1~2층은 3D프린팅으로, 3층은 목재 공법으로 짓는다. 코보드 제공
또 케냐에서는 맞춤형 건축이 가능한 3D 프린팅 주택 단지가 조성 중이고, 일본에서는 은퇴부부를 겨냥한 소형 3D 프린팅 주택이 시장에 나왔다. 3D 프린팅이 새로운 실용적 건축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참고
2020년 바이에른 3층 아파트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