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3D 프린터, 아기 생명을 살리다 3D 프린팅

 3D 프린터로 만든 기도 부목이 선천성 호흡장애로 생명에 위협을 받아온 아기의 생명을 구했다.
 미 미시간대학 연구자들은 기관기도연화증(TBM, tracheobronchomalacia)으로 불리는 희귀성 호흡장애증을 겪고 있는 생후 20개월 아기의 기관지에 3D 프린터로 기도 부목을 장착해 증세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카이바 지온프리도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수시로 기도가 막히는 바람에 매일 숨이 멎는 고통을 겪어왔다.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던 카이바의 주치의는 미시간대학의 글렌 그린 박사와 접촉해 도움을 요청했다. 글렌 박사는 CT 촬영 이미지와 CAD 디자인을 활용해 카이바의 목에 꼭 맞는 기도 부목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아기의 목에 부착했다. 이 때가 2012년 2월9일. 글렌 박사는 “장치를 부착하자마자 아기가 숨을 정상적으로 쉬기 시작했다”며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531.jpg » 3D 프린터 기도 부목을 부착한 아기. Credit: Image courtesy of University of Michigan Health System

앞으로 이 아기의 기도가 정상 상태로 자라는 데는 약 2~3년의 기간이 필요한데, 이 생분해성 물질로 만들어진 부목이 몸 속으로 자연분해돼 사라지는 데 걸리는 기간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생분해성 물질을 사용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글렌 박사는 덧붙였다.
 이번 치료 과정 및 결과는 지난 23일 <뉴 잉글랜드 오브 저널>(New England of Medicine)에 소개됐다.

  528.jpg » 3D 프린터로 제작한 기도 부목. Credit: Image courtesy of University of Michigan Health System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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