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3억km 거리 화성 모습이 실시간 중계된다 화보영상

유럽우주국, 1시간 동안 유튜브로
3억km 거리 화성의 18분 전 모습
‘마스 익스프레스’ 20주년 맞이 기획
유럽우주국의 화성 궤도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상상도). 유럽우주국 제공
유럽우주국의 화성 궤도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상상도). 유럽우주국 제공
지구에서 수억km 떨어져 있는 화성의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유럽우주국(ESA)은 화성 궤도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 활동 20주년을 맞아 2일 오후 6시(한국시각 3일 새벽 1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4qyVNqeJ6wQ)을 통해 화성에서 보내온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은 궤도선에 탑재된 카메라 VMC가 화성 사진을 50초마다 찍어서 보내오는 대로 곧바로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현재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3억km다. 따라서 화성에서 쏜 전파가 지구까지 오는 데 약 17분이 걸린다. 유럽우주국은 사진을 받아 유튜브에 올리는 데 1분이 걸리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보는 사진은 18분 전의 화성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에서 보내온 사진을 이렇게 실시간으로 바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에서 찍은 사진이 지구로 오는 데는 공전 궤도상의 지구와 화성 위치에 따라 적게는 3분에서, 길게는 22분까지 걸린다. 화성과 지구는 지난해 12월 8100만km까지 접근했다가 다시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오는 10월 3억8천만km까지 멀어진 뒤에는 다시 가까워진다.

마스 익스프레스의 VMC 카메라로 찍은 화성(2016). 유럽우주국 제공
마스 익스프레스의 VMC 카메라로 찍은 화성(2016). 유럽우주국 제공
마스 익스프레스는 2003년 12월부터 화성 궤도를 돌고 있다. 애초 착륙선 비글2호와 짝을 이뤄 착륙선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으나, 비글호가 착륙에 실패하면서 홀로 남았다. 그러나 궤도선에 탑재된 카메라는 비글호가 분리될 때 비글호를 찍어 보낸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가 3년간 작동하지 않다가 2007년에서야 제 기능을 회복했다.

유럽우주국은 “이 카메라는 애초의 목적과 달리 과학 탐사 도구로 용도가 변경돼 그동안 화성의 가장 유명한 화산 중 하나인 높이 20km의 아르시아 몬스 상공에 떠 있는 길쭉한 구름을 비롯해 많은 것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VMC는 마스 익스프레스의 보조 카메라다. 주력 카메라는 정기적으로 화성 표면을 컬러로 찍는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가 있다. VMC는 낮은 해상도로 더 넓은 범위를 찍으면서 이 카메라를 보조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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