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구의 나무는 3조 그루...인류 문명이 절반 없앴다 지구환경

image-20150902-6192-1stfc6d.jpg » JD Rucker, CC BY

 

한 해 150억 그루 벌목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무는 약 3조 그루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0년 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8배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좋아할 건 없다. 이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1만년 동안 거의 절반이 감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오늘도 나무를 없애고 있다. 매년 150억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지금 나무 숫자가 예전 예상치보다 훨씬 많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이다.
나무는 사람에게 열매를 주는가 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을 맑게 해주는 등 다양한 생태학적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지구상에 나무가 얼마나 있는지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위성사진을 근거로 추정해 왔다. 2005년 한 산림학자 그룹은 임목밀도(tree density)를 이용하기로 하고 “지구상에는 약 4000억 그루, 즉 1인당 61그루의 나무가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네이처> 9월2일치에 발표된 새 추정치는 유엔이 5년간 벌여 온 ‘나무 10억 그루 심기 운동(Billion Tree Campaign)’ 효과를 측정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즉 세계 193개국에서 5년간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이, 탄소배출 저감에 과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1만년 동안 46% 사라져

 

예일대 연구진은 위성사진과 입목밀도 자료를 모두 이용하기로 했다. 직접 측정하기 어려운 곳은 위성사진 데이터를 임목밀도로 환산하였다. 또 산림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2013년에 발표된 산림면적 변화자료(https://www.sciencemag.org/content/342/6160/850)도 참고했다.
연구 결과, 지구에서 숲이 가장 우거진 곳은 북극의 냉대림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구상의 숲의 24%는 냉대지역에, 43%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33%는 온대 등 나머지 지역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임목밀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간의 활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12년 전의 산림피복(forest cover) 추정치와 비교해 본 결과, 인간은 연간 150억 그루의 나무를 베어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식목이나 자연발아로 새로 돋아나는 나무가 매년 50억 그루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100억 그루가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진은 또 1만여년 전 농업이 시작된 이래 지구상에서 46%의 나무가 사라졌다고밝혔다. 당시엔 유럽 대륙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숲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코네티컷대 로빈 채즈던 박사는  “중요한 것은, 나무의 총량이 아니라 나무의 속성, 즉 크기나 종, 품질 등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 같은 속성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연구진도 이번 연구의 한계를 인정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확실히 밝혀진 것이 하나있으니, ‘나무 10억 그루 심기 운동’이 그 동안 올린 실적(42억 그루)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는 것이다.
 
 

 

출처 및 참고자료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57874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9-08 
 http://news.sciencemag.org/plants-animals/2015/09/earth-home-3-trillion-trees-half-many-when-human-civilization-arose
 http://theconversation.com/three-trillion-trees-live-on-earth-but-there-would-be-twice-as-many-without-humans-46914
  ※ 원문정보: T. W. Crowther, H. B. Glick, “Mapping tree density at a global scale”, Nature, Published online 02 September 2015.
 ※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jqdOkXQngw8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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