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주] 국격을 훼손하는 국격론자들 미래기상도
2013.07.19 09:25 곽노필 Edit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 교수(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계속성장(Continued Growth), 지속가능(Disciplined), 붕괴(Collapse), 변형(Transformation)입니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시켜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뉴스들은 어떤 미래 이미지와 연결되나요. 그 미래는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인가요.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해내는 것은 `미래 마인드'를 갖추는 첫걸음입니다. 데이터 박사의 제자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박성원 박사가 권하는 미래마인드 훈련 방법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십시오.
[7월3주] 아, 우리 발밑에 이런 붕괴의 미래 이미지들이 숨어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이번주 붕괴 이미지 코너들을 볼까요. 입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은 알고보니 부유층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8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몇억원씩 쪼개서 수백개의 계좌에 넣고 수시로 다른 계좌를 옮기면서 돈을 감추어 왔다는군요. 한국 군의 전작권 전환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겉으로는 환수 공약을 해놓고 뒤로는 연기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CJ 이재현 회장은 해외계좌를 두고 6000억원의 비자금을 마련해 제멋대로 썼다고 합니다. 갈수록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맨살이 보기에도 흉측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성형수술이라도 해야 할까요. 걸핏하면 국격을 들먹이는 사람들의 이 천둥벌거숭이 같은 국격 훼손 행태를 어찌하오리까.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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