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에 부끄럽지 않도록 고향 자연 지킬랍니다"

골프장 건설 맞서 자연 지킴이로 나선 홍천 갈마곡리 이재순씨 하늘다람쥐, 까막딱따구리 사는 곳 후대에 남길 터 ▲강원도 홍천군 갈마곡리의 자연을 골프장에 내줄 수 없다는 고향의 지킴이 이재순씨가 해맑게 웃는다. 강원도에는 골프장이 많다. 2011년 기준으로 운영 중인 골프장이 41곳,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인 곳이 41 곳으로 여의도 면적의 18배나 된다. 경기도 다음으로 골프장이 많다. 특히 경춘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과 가까와진 홍천군에는 운영 중인 골프장 2곳, 공사 중인 골프장 4곳, 인허가 추진 중인 골프장 9곳 등 그야말로 골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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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행은 아빠와 함께…46일간의 오색딱따구리 번식 관찰기

장릉 산책로에서 번식 나선 숲속의 '색동 신사' 하루 170번 먹이 날라 키워 마침내 둥지 떠나 지난 4월27일 김포시 장릉산 숲속에 오색딱다구리가 번식을 위해 벚나무에 둥지 구멍을 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닥에는 쪼아낸 나무 부스러기가 수북했다. 이미 열흘쯤 전부터 집짓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구멍으로 수컷 오색딱다구리 몸이 반 이상 들어갈 만큼 판 상태였다. ▲오색딱다구리 번식지. ▲벗나무를 파내 둥지를 만드는 오색딱다구리 수컷. ▲몸이 반이상 둥지 구명으로 들어간다. ▲부리고 쪼아낸 벚나무 부스러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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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담장 너머에 습지가 있다

서울 강서구 오곡동,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일대 묵논이 자연습지로 복원돼 대중골프장 건설 예정…거액 들여 인공습지 만드는 마당에 도심 습지 훼손해서야 ▲김포공항 활주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습지가 도심 속, 김포공항 담장 너머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직 정식 명칭도 없지만 일단 동네 이름을 따 여기서는 오쇠습지, 오곡습지로 부르기로 하자.    삭막한 콘크리트 도심 한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건 경이롭게도 인공습지가 아닌 자연습지였다. 습지의 물속엔 다양한 수생동물들이 견고한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었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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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외과의사 까막딱다구리, 3년째 번식 성공

 나무 깊숙히 숨은 곤충 잡아먹어 숲의 건강 되찾아 줘 숲 쩌렁쩌렁 울리는 '목탁 새'…파랑새, 원앙, 다람쥐에 '주택 공급' 구실도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까막딱다구리 수컷 머리 위 전체가 붉은 특징이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까마막딱다구리 암컷. 뒷머리만 붉어 수컷과 구별할 수 있다. ▲까막딱다구리 둥지가 있는 숲 속. 은사시나무의 흰 수피가 보인다.  강원도 홍천군의 한 지점에서 까막딱다구리 둥지를 발견하고 3년째 생태를 기록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딱다구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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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의 생태보고 돌방구지, 전호산, 백마도가 위험하다

 재두루미, 저어새 등 희귀철새 서식지, '장항습지 못지않은 자연하구의 생태 보고' 국토부, 인근에 자전거 도로, 광장, 인공습지 조성 계획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서울을 관통하며 흐르는 한강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벗 같습니다. 한강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임진강과 예성강을 만나 한반도 서쪽바다인 황해로 흐르고 있습니다. ▲애기봉에서 바라 본 북한의 하조강리 한강 물과 임진강 물이 합류되어 흘러 간다. ▲강화군 철산리 야산(왼쪽) 북한의 야산(오른쪽) 그 사이에 물길이 예성강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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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오월, 수컷들의 '장끼' 자랑

갑옷 입고 투구 쓴 장끼 전사들의 사랑 싸움 한창 위험 무릅쓴 과시 행동과 울음, "꿔~꿩" 5월의 푸르름이 움터 오르는 숲속의 생명과 함께 탄생 시작을 알리는 숲이 살아서 움직인다. 우렁찬 수꿩의 소리가 숲속을 지배한다. 암꿩을 거느린 수꿩과 노총각 수꿩이 자기영역을 지키고 암꿩을 넘보는 쟁탈전이 심각하다. 특히 봄 꿩이 스스로 운다는 단순한 뜻이 아닌 '제 허물을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남이 알아보게 한다는 뜻이 있듯이 꿩이 차지한 숲은 요란하기만하다. ▲ 꿩이 자리잡은 숲속, 오리나무와 찔레덩쿨, 고마리, 삿갓사초가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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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유혹, 동강할미꽃 만개

동강을 품은 할미꽃 동강할미꽃과의 설레인 첫 만남, 무릎은 다 까져도 기쁨은 가득 척박하고 거친 환경 이긴 꿋꿋한 아름다움 감동 동강할미꽃이란?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영월과 정선 지역의 동강 유역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동강(영뤌) 댐 건설을 앞둔 생태조사에서 발견됐으며, 이 식물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희귀 동식물의 분포가 댐 건설을 중단한 한 가지 이유가 됐다. 다른 할미꽃이 땅을 굽어보는 것과 달리 이 할미꽃은 하늘을 향해 피며 나중에 꽃자루가 길어지면서 옆을 향한다. 석회질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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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 철책선 제거, 평화 ‘염불’보다 ‘개발’ 잿밥 눈독

 체육공원, 생태공원, 자전거 길…한강 하구 대규모 개발 봇물 터질라 개발계획 앞서 보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해야 ▲김포대교와 신곡수중보 국방부와 김포시, 고양시가 한강하구를 가로지르는 일산대교(김포시 걸포동-고양시 이산포 연결) 건설 이후 올림픽대로 종점 김포시 고촌면 전호리에서 걸포동까지 10.6km, 일산방향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12.9km 등 총 23.5km의 철책 선을 제거한다는데 합의했다. 한강철책 42년 만에 우선적으로 철거 올 말까지 9.7km 제거 반세기를 넘는 분단과 적대의 흔적을 지우고 남북한 평화 정착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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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재두루미, 20년 만에 한강 하구 귀환

1970년대 2천 마리 월동하던 김포 하성면에 첫 재두루미 서식지 복원 올해 재두루미 122마리, 흑두루미 25마리 찾아와, `성공 예감' 김포시 하성면 후평리 일대의 한강하구는 간척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1970년대 만해 해도 매년 2천여마리의 재두루미가 월동하던 한강하구 최대의 대표적 갯벌 도래지였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현재 대부분의 재두루미는 일본에서 월동을 하고 있고 일부 개체는 김포시 홍도평 일대에서 월동을 매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김포시에는 더 이상 재두루미에게 안정적인 월동지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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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세력, 봄녁 들판에 생명 잡는 '죽음의 볍씨' 뿌려

먼 길 떠나는 겨울철새 독극물 먹이로 유인 먹이사슬 따라 동물들 연쇄적으로 떼죽음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수리부엉이 주검.  철새들이 북상 철을 맞아 마을 인근의 농경지로 남아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 날아들 때이다. 번식지로 향하기 위해 충분한 먹이 보충이 꼭 필요하다. 이시기를 놓치지 않고 밀렵이 성행한다. 20012년 2월 25일 김포시 대곳면 석정리 평야에서 독극물에 죽은 기러기 20마리와 멧비둘기1마리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수리부엉이는 독극물로 이미 죽어있는 사체를 먹고 죽어 있었다. ▲독극물에 담가두었다 뿌려진 옥수수,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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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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