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손끝 발끝에 있다/혈기도 1 혈기도

새가 날아가는 기운을 느껴보라


손끝과 발끝에 기운을 보내는 것이 행공의 목적이다. 기운은 손끝과 발끝까지 뻗쳐야 한다. 각 관절은 기운이 가는 길목이다. 단전은 손끝과 발끝을 통해 들어온 기운이 머무는 곳이다. 힘(기운)이란 안쪽으로 모아져야 한다. 목, 허리, 발목이 가늘면 뼈에 기운이 들어가게 되어 좋은 것이다. 몸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손끝, 발끝까지 기운이 가면 이미 대주천(大周天)을 이룬 것이어서 몸에 대해 득도한 셈이다. 단전은 마치 발전소와 같아서 기운을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보낼 수 있다. 임맥은 물론 독맥, 대맥 등에까지 보낸다.
 맨 처음 기운이 가는 곳이 손끝(발끝)이고 맨 처음으로 기운이 오는 곳도 손끝(발끝)이다. “늙으면 풀기가 없다”는 말은 손끝과 발끝에 기운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손끝과 발끝에 기가 고르게 간다는 것은 기혈을 유통시켜 경락(經絡)을 자극하여 그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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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 동작 하나하나를 행할 때마다 오장육부와 척수까지 연결돼 몸 전체가 편안해야 한다. 손끝에 기운이 다 가면 오장육부가 괜찮은 것이다. 행복은 손끝, 발끝에 있다. 노인이 되면 손끝, 발끝으로 기운이 가지 않는다. 손끝, 발끝에 기운을 보내는 행공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살아가라는 말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주먹을 쥐어보라. 주먹이 손끝에서부터 힘 있게 잘 쥐어지면 오장이 제대로 기능한다는 것이고, 잘 안 쥐어지면 그 중 어디에 탈이 난 것이다. 주먹이 잘 쥐어지면 기운이 잘 흘러들어 온다. 화가 날 때 ‘부르르’ 하고 손가락이 떨리면 보기 싫게 늙고 손이 쭈글쭈글해진다. 손가락 끝을 말아 쥐면 기운이 난다. 오장육부가 튼튼해진다. 

손가락을 쫙 펴면 손가락 끝에 피가 맺히면서 기운이 간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때 손을 말아 쥐었다 폈다 한다. 이게 잘 안 되면 손가락을 뒤로 살며시 꺾어 줘라. 손가락 하나를 다른 손으로 움켜쥐고 끝 쪽으로 뽑아주면 손끝의 기운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반가부좌로 앉아 행공 할 때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운기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리 위에 돌을 얹어놔도 운기만 잘되면 결코 저리지 않는다. 행공을 3~5시간 하면 정신이 멍해지고 몸은 자동으로 움직인다. 몸에 다른 기운이 들어와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단전의 기운이 발끝에 가지 않으면 쥐가 나는 것이다. 쥐가 나도 괜찮다. 기운이 제대로 안 가서 그런 것이다. 계속 행공을 해서 기운이 가면 쥐가 나는 것도 없어진다.

기운은 몸 전체로 주고받는 것이다. 거기에 기운이 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나무에 비유한다면 손끝은 잎이고 발끝은 잔뿌리다. 잎과 뿌리는 기운이 같아 잎을 보면 뿌리를 알 수 있다. 즉 손끝과 발끝은 기운이 같다. 
 손끝과 발끝, 콧등과 눈동자의 기운이 같을 때 새 세상이 열린다. 호흡으로 대우주 에너지를 아기화(我氣化)하여 손끝, 발끝, 몸의 어디든지 기운이 고르게 가서 세포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몸을 만들어야 한다. 발끝까지 기운이 가는 게 참 어렵다. 발레리나가 걸을 때 발끝까지 뻗는 기운이 여느 사람과 다르다. 
 독수리가 높이 날 수 있는 것은 날개 힘이 아니라 날개 끝의 기운선으로 기류를 타기 때문이다. 엉거주춤하면 그 기운을 못 탄다. 독수리 날개 끝 깃털과 깃털 사이 기운선이 있는데 이곳까지 기운이 가야 날 수 있다. 독수리는 겨드랑이 털이 다 뽑혀 벌겋게 나올 때까지 퍼덕인다. 그렇게 있는 힘을 다해 집중해서 퍼덕거려야 기운이 날개 끝까지 가는 것이다. 대충대충 퍼덕거리면 기운이 날개 끝까지 가지 않아 날 수가 없다. 새가 날아가는 그 기분으로 기운을 느끼게 되면 호흡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진다.


글 우혈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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