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으로 촬영한 카시오페이아 A(Cas A) 초신성 잔해. 초신성 내부 껍질을 구성하는 밝은 분홍색과 주황색은 황, 산소, 아르곤, 네온으로 이뤄져 있다. 나사 제공
우주에서 가장 격렬한 폭발 현상 가운데 하나인 초신성은 특히 다양한 원소를 만들어내는 우주 공장이다. 별이 일생의 핵융합 원료를 다 쓰고 수축하다 마지막에 일정한 조건에 이르러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현상을 초신성이라고 한다. 일정한 기간 동안 매우 밝은 빛을 뿜어내기 때문에 새로운 별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 같다고 해서 초신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초신성이 밝게 빛나는 기간은 몇주 또는 몇개월이 지나지 않지만 초신성 폭발로 우주공간에 방출된 먼지와 가스 등의 잔해는 훨씬 더 오랜 기간 남아 별들의 진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역대 최강의 관측력을 자랑하는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1만1천광년 거리에 있는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를 적외선 카메라로 샅샅이 들여다본 고해상도 사진이 공개됐다.천문학자들은 한 번(2022년 8월)은 중적외선 기기로, 또 한 번(2022년 11월)은 근적외전 카메라로 카시오페이아 A를 관측했다. 교차 관측을 통해 별의 죽음과 진화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얻기 위해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왼쪽)와 중적외선 기기(오른쪽)로 촬영한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 중적외선 사진(오른쪽)은 주황색, 근적외선 사진(왼쪽)은 흰색이 특징이다. 중적외선에서 진한 주황색과 빨간색으로 나타난 내부 껍질층은 근적외선에서는 모닥불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처럼 보인다. 별 주위 물질의 먼지는 온도가 낮아 근적외선보다 중적외선에서 더 잘 잡아낼 수 있다. 나사 제공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로 본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의 몇가지 특징. (1)은 초신성 폭발로 생긴 파편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바깥층에 있던 먼지 구름과 부딪힌 곳이다. (2)의 희미한 흰색과 보라색 원은 초신성 파편이 별 바깥층의 차가운 가스를 파고들어 만든 구멍이다. (3)과 (4)는 초신성 잔해에서 나온 빛이 멀리 떨어진 우주먼지 구름에 부딪혀 반사된 빛, 즉 반사광이다. 나사 제공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참고
https://www.nasa.gov/missions/webb/nasas-webb-stuns-with-new-high-definition-look-at-exploded-star/?
카시오페이아 A 개요
찬드라엑스선망원경 관측 결과https://chandra.harvard.edu/photo/2017/casa_life/
중적외선기기 관측 결과
초신성 잔해들을 살펴보면 우리 은하에서도 한 세기당 평균 약 세 번의 초신성 폭발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