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0억원 상금 `20년 회춘' 연구 대회 열린다 생명건강

엑스프라이즈재단 “10년 내 건강수명 혁명” 기대
65~80살 노인 운동·인지능력과 면역력 회복 목표
총 1300억원의 상금을 내건 노화 역전 기술 경연 대회가 시작된다. 엑스프라이즈재단 동영상 갈무리
총 1300억원의 상금을 내건 노화 역전 기술 경연 대회가 시작된다. 엑스프라이즈재단 동영상 갈무리

노화 현상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연구에 총 1억100만달러(약 1300억원)의 상금을 주는 ‘20년 회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미국의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은 29일(현지시각) 노화로 인한 근육, 인지능력, 면역, 면역체계 약화를 다시 젊은 상태로 돌려놓는 ‘엑스프라이 헬스스팬’(XPRIZE Healthspan)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재단은 세계적인 과제 해결을 위한 기술 혁신 촉진을 목표로 1994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우주 탐사, 에너지, 환경, 교육,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과제를 내건 경쟁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상금 3억달러가 넘는 27개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개인의 건강수명(헬스스팬), 즉 질병 또는 장애 없이 사는 기간을 연장하는 약물이나 생활방식,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뤄지는 다양한 기술 혁신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재단 설립자인 피터 디아만디스 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건강 수명의 혁명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목표는 65~80살 노인들한테서 나타나는 기동성과 힘 같은 운동 능력, 기억력과 같은 인지 능력, 면역력의 약화를 막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연구자들이 이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는지에 따라 상금이 달라진다. 가장 큰 상금인 8100만달러(약 1050억원)는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를 20년까지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연구에 주어진다. 회춘 기간이 15년이면 7100만달러, 10년이면 6100만달러가 주어진다.

또 안면견갑상완근이영양증(FSHD)으로 인해 상실된 근육 기능을 1년 이내에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연구자에겐 추가로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회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엑스프라이즈재단의 설립자이자 회장 피터 디아만디스. 엑스프라이즈재단 제공
회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엑스프라이즈재단의 설립자이자 회장 피터 디아만디스. 엑스프라이즈재단 제공

예선 심사 거쳐 2026년 임상시험 돌입 목표

대회에 참가하는 연구자들은 우선 세포 및 동물 실험 결과와,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 데이터를 제출해 예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연구 결과가 주최쪽이 내건 안전성, 효과성 기준을 충족하면 준결승에 진출해 2026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재단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치료법이 1년 이내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소크생물학연구소의 팸 마허 박사(신경생물학)는 사이언스에 “약물 승인에 필요한 장기적 효과를 확정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라고 말했다. 노화는 개인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변화하기 때문에 만약 임상시험 대상자가 노화가 둔화되는 시기에 있다면 실제 효과와 상관없이 약물로 인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헬스스팬 프로젝트 책임자인 제이미 저스티스 박사(노인과학)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5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1년이란 기간도 임상시험 초기에 이룬 혁신과 발전을 평가하기엔 충분하다”며 “상금엔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목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재단은 아직 건강수명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정하지 않았다. 재단은 독립적인 전문가 자문기구의 도움을 받아 노화를 판단하는 새로운 생체지표 등을 선별할 계획이다.

심사 기준에는 또 저렴한 비용으로 전 세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포함된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의 기능성 의류업체 룰루레몬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헤볼루션재단의 후원 아래 진행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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