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항공우주국의 로봇탐사차 큐리오시티가 3전4기 끝에 화성의 마지막 우기의 퇴적물이 쌓이 게디즈 발리스 능선(오른쪽)에 도착했다. 이 사진은 능선 아래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큐리오시티의 이동 경로. 오른쪽 얇은 선이 지나온 길이며, 왼쪽 굵은 선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다. 노란색은 황산염이 풍부한 지역이다. 황산염은 물이 마르면서 생기는 광물이기 때문에, 화성이 30억년 전 건조한 기후로 바뀔 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게디즈 발리스 능선(붉은색) 정상 인근에 있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큐리오시티는 2014년 높이 5km의 샤프산 저지대에서부터 산 비탈을 오르면서 곳곳에서 고대 호수와 강줄기의 흔적을 발견했다. 산의 다양한 지형은 각각의 고유한 화성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그 중 이번에 도착한 게디즈발리스능선은 이 산에서 마지막으로 형성된 지형 중 하나다.큐리오이시티는 이곳에서 11일을 보내며 사진을 촬영하고 암석의 조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게디즈발리스능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퇴적물은 주로 샤프산의 높은 지층에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자동차 크기만한 바위 등 일부는 좀더 아래쪽에서부터 내려왔다. 나사는 “이 바위들은 큐리오시티가 산 위의 구성 물질을 조사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능선에 도착한 큐리오시티는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퇴적물이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나간 지질학적 특징도 확인했다. 이는 지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지형이다.

큐리오시티가 오른 게디즈 발리스 능선이 입체 그림. 높이가 21미터에 이른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