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스페이스엑스, 로켓 재사용 신기록...1로켓을 7번 쐈다 우주항공

sp1.jpg » 스타링크 군집위성 60기를 싣고 이륙하는 팰컨9 로켓. 웹방송 갈무리

팰컨9 1단계 추진체, 2년새 7번 발사-회수…8번째 도전 주목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 로켓을 7번 사용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엑스는 24일 오후 9시13분(현지시각 기준, 한국시각 25일 오전 11시13분)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40번 발사대에서 16번째 스타링크 군집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이 로켓은 지난 8월 6번째 발사에 성공한 지 석달만에 발사 횟수를 추가했다. 앞서 이 로켓은 2018년 9월 처음 발사된 이후 2019년 1월 첫 재발사에 성공했으며, 이후 2019년 5월과 2020년 1월, 6월, 8월에 걸쳐 도합 네번에 걸쳐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올렸다.

sp2.jpg » 발사 8분40여초만에 해상 바지선으로 돌아온 팰컨9 1단계 추진체. 웹방송 갈무리

10번까지 재사용 가능…1단계 추진체가 전체 비용의 60%

 

스페이스엑스는 이날도 발사 8분40여초만에 1단계 추진체를 대서양 해상 바지선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 로켓은 8번째 발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팰컨9 1단계 로켓은 특별한 보수 작업 없이 10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사에 사용된 페어링(화물덮개)도 재사용품이다. 두 쪽 중 한 쪽은 과거 한 차례, 나머지 한 쪽은 두 차례 사용한 적이 있는 중고품이다. 추진체와 페어링을 회수하면 로켓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머스크가 밝힌 바에 따르면 로켓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단계 추진체가 60%, 2단계 추진체가 20%, 페어링이 10%, 나머지 연료비 등이 10%다.

sp3.jpg » 발사 15분 뒤 2단 로켓에서 분리되는 스타링크 군집위성. 웹방송 갈무리

팰컨9 10년만에 100번째 발사…올해 23회로 최다

 

이날로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은 2010년 6월 이후 100번째 날아올랐다. 100번의 발사 중 실패 사례는 2015년 단 한 번뿐이었다. 2016년엔 발사대에서 테스트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까지 고려해도 두 번이다. 이 사고는 이륙 전에 일어난 것이어서 팰컨9 발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3차례 우주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연간 발사 횟수 기록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8년의 21차례였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2021년의 목표치를 48회 발사로 제시했다.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인터넷 위성 스타링크는 이날로 955기가 됐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10월부터 미국 북부 지역의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인터넷 베타서비스(서비스 이름은 `Better Than Nothing Beta')를 시작했다. 장비 요금은 499달러, 한 달 이용 요금은 99달러이며, 데이터 전송 속도는 50~150Mbps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날 "몇주 전에 캐나다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최근 캐나다 남부지역에서도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Falcon-9-B1049-OCISLY-return-091218-Tom-Cross-8c.jpg » 7번 발사-회수 기록을 세운 팰컨9 ‘B1049’.

팰컨9 1단계 추진체 ‘B1049’의 발사-회수 기록

 

1. 2018년 9월10일 텔스타18 위성 발사 : 한 해 처음으로 4개 이상 부스터 회수.

2. 2019년 1월11일 이리듐8 위성 발사 : 2019년 최초의 부스터 회수.

3. 2019년 5월24일 스타링크 위성 발사 : 스타링크 군집위성 첫 배치.

4. 2020년 1월6일 스타링크 위성 발사 : 스타링크 군집위성 세번째 배치.

5. 2020년 6월3일 스타링크 위성 발사 : 스타링크 군집위성 8번째 배치. 첫 `1로켓 5회 발사-회수'.

6. 2020년 8월18일 스타링크 위성 발사 : 스타링크 군집위성 11번째 배치. 첫 `1로켓 6회 발사-회수'.

7. 2020년 11월24일 스타링크 위성 발사 : 스타링크 군집위선 16번째 배치. 첫 ‘1로켓 7회 발사-회수’.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