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마스원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 결국 ‘물거품’ 우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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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년만에 지난달 파산 선고

의구심 불구 20만명 지원 화제도


2020년대 중반 화성에 인류 정착촌 건설을 시작하겠다고 해 주목을 받았던 네덜란드의 벤처기업 ‘마스 원 (Mars One)'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마스원은 지난달 15일 스위스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고 청산 절차를 진행중이다. 마스원은 11일 항소법원이 부여한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겠다고 밝혔으나, 2012년 이 회사가 내세웠던 원대했던 구상은 7년짜리 일장춘몽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온 마스원은 지난 2016년 스위스 지주사인 마스원 벤처스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8월 스위스 투자기업 피닉스 엔터프라이즈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금난을 극복할 만한 지원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원의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는 2020년 로봇을 화성에 보내 정착촌 건설을 시작해 2025년 4명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24명, 총 6개팀을 보내 화성에서 살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 구상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기술력과 자금력을 두고 의구심을 받아왔다. 2014년 미국 MIT는 "화성에 도착한 사람들 이후 10주 안에 죽지 않으려면 숱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현재 기술로는 화성 도착 후 68일 안에 모두 질식해 숨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mars-one-assessment-2.jpg » 화성 정착촌의 태양광 동력장치 상상도.

그러나 화성에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죽음의 편도여행' 조건에도 불구하고 2015년  화성 이주 희망자 모집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무려 20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마스원은 이 가운데 1차로 남녀 동수로 이뤄진 후보자 100인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없었다.

마스원 화성 프로젝트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건 자금이었다. 마스원은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을 60억달러로 예상하고, 이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후보자 선발을 위한 리얼리티쇼 TV 중계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치밀하지 못한 자금 조달 계획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마스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몇달 동안 새로운 투자사와 논의를 해왔다"며 "목표는 항소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번복시키거나 청산인과 협정을 맺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원의 현재 총 채무액은 100만유로(약 13억원)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마스원은 네덜란드 엔지니어 출신인 바스 란스도로프가 풍력발전기업을 운영해 번 돈으로 설립한 회사다.

 
출처
마스원의 보도자료
MIT평가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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