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영] 가상현실이 만들 '미래 수레바퀴'는? 벗님글방

y21.jpg » 2025 The Future of ICT의 한 장면

 

원격 강의/근무/회의 가능해져


가상현실 기술은 게임과 성인용 콘텐츠에서만 힘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현실 기술의 활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교육, 의료, 제조 등 그 응용분야는 말 그대로 무궁무진합니다. 통 속의 뇌를 다시한번 상기하면, 가상현실이 갖는 잠재적 가능성에는 제한이 없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무료 온라인강의(MOOC)를 고민하고 있습니다(https://www.class-central.com/report/harvard-cs50-virtual-reality/). 가상현실과 무크의 결합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학생들이 굳이 학교로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파리 대학을 다니고, 핀란드의 Turk대학을 다닐 수 있습니다. 대만의 탐캉대 학생은 하와이대의 마노아스쿨을 다닐 수 있으며, 이스라엘의 헤브류대 학생이 옥스포드대 마틴스쿨에서 배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상현실 기술은 원격근무 혹은 재택근무를 활성화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NTT가 2013년에 제작한 ICT 기술의 2025년 미래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원격 회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가상현실의 공간에서 인도, 일본, 미국 및 유럽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장면을 상상한 그림입니다. 
 

  동영상 소스:  https://www.youtube.com/watch?v=GpJ36KzHJG4

 

가상현실과 관련 없는 분야 없어

 

NTT가 그린 2025년의 미래는 스필버그가 그린 2045년의 미래보다 낙관적입니다. 해당 동영상에서 제시된 기술들의 일부는 2025년에 그만큼 성숙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Virtual Presence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겁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가상현실 기술로 인해 이사회 회의실의 모습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지요. (https://hbr.org/2015/04/reimagining-the-boardroom-for-an-age-of-virtual-reality-and-ai)

‘Web Of Science’를 기준으로 가상현실을 대상으로 하는 논문의 동향을 보면 가상현실의 응용분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과학, 인문학 및 사회과학 등 전 학문 분야의 학술지에서 논문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1990년 이후를 대상으로 ‘Virtual Reality’를 검색어로 하여 논문을 검색하고, 해당 논문의 범주를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가상현실에 대해서는 심리학, 외과수술, 신경과학, 재활, 교육, 제조, 자동제어, 산업공학 등의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논문 범주와 가상현실이 관련이 있었는데요, 편의상 일부만 그 대상으로 도표를 그렸습니다. 사실상 가상현실은 모든 분야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상현실이란 인간의 경험을 대체하고 강화하는 것인데, 경험이 인간의 지식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y22.jpg » web of science에서의 가상현실을 대상으로 한 논문 범주(2017년 11월 검색)

 

가상현실 시대의 인류는 어떻게 살아갈까?


미래연구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예상되는 과학기술로 인한 미래변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기도 합니다. 이 가상현실 기술은 인류에게 어떤 화두를 던질까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개인교사와 결합하여 교육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원격근무의 현실화, 동시통역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세계화 강화, 인간욕망의 무한 확대, 장자의 호접몽의 일상화, 사이버 소비의 비중 증대 등도 거론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연구자의 화두는 매우 다양합니다만,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 중의 일부는 post capitalism, ethic 2.0, post human 등입니다. 가상현실 기술은 이 세 개의 화두와도 연결되어 있지요. 가상현실세계에서의 소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요?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중 하나는 3천만원에 거래가 된 적이 있습니다. 가상현실 세계에서의 부동산과 아이템은 어떤 가격을 지니게 될까요? 이는 소비문화는 물론이고 자본주의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무한한 욕망의 충족이 가능할 가상현실 세계에서 인류에게는 어떤 윤리체계가 필요할까요? 현실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세계에서 새로운 능력을 지닐 post-human 인류에 대해 우리는 어떤 규정과 정의를 내려야 할까요?
대부분의 독자는 이런 화두에 큰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가상현실로 인한 사업아이템 후보를 그린 ‘미래 수레바퀴(futures wheel)’을 보여드립니다.

y23.jpg

 

17362557_1374126319315807_8258616264831679085_n.jpg

윤기영/퓨처리스트, 에프엔에스컨설팅
synsaje@gmail.com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가 궁금해'
트위터 '곽노필의 미래창'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