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간과 로봇이 오토바이 경주를 벌였다 자동차교통
2017.11.03 16:06 곽노필 Edit
» 일본 야마하가 개발한 오토바이 타는 휴모노이드 모토봇. 야마하 제공
야마하의 휴머노이드 `모토봇'과 인간 챔피언 대결
인간과 휴머노이드로봇의 오토바이 경주가 벌어졌다. 결과는 인간의 완승으로 끝났다.
일본의 야마하는 오토바이 운전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토봇'(Motobot)을 개발해 오토바이 경주대회 챔피언 발렌티노 로시(Valentino Rossi)와 맞대결을 펼치고, 이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번 경주에 참여한 모토봇은 2015년에 제작한 첫 시제품의 2.0 버전이다. 야마하는 1세대 버전의 최고 주행속도가 시속 100km였는데 2년 사이에 주행 능력을 2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3.2킬로미터 구간 경주…인간이 30초 앞서
모토봇은 직선 도로에서 최고 시속 20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경주에선 아무런 개조 작업도 하지 않고 기존 오토바이를 그대로 이용했다. 로봇과의 대결에 응한 로시는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otoGP)’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는 이 분야에선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선수다. 모토봇은 오토바이에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탑승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며 오토바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한다. 그러나 일반 도로 환경에서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와는 달리 미리 정해진 코스에만 최적화돼 있다.
경주가 벌어진 곳은 미국의 썬더힐(Thunderhill) 레이싱 코스의 2마일 구간(3.2㎞)이었다. 결승선 통과 시간 기록은 로시 85.74초, 모토봇 117.50초로 모토봇이 32초나 뒤졌다.
야마하는 언젠가는 인간 챔피언을 누를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토봇은 향후 사람을 대신해 위험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 아래서의 오토바이 성능시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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