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주]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미래기상도
2016.10.29 08:12 곽노필 Edit
[10월4주] 위기탈출을 위한 개헌 발표에서 최순실 PC 파일 폭로, 대통령의 90초짜리 사과 발표, 대통령 지지율 10%대 추락, 청와대 참모진 일괄사표 지시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지나온 한 주였습니다. 나라의 명운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가는 길이 한줄기 빛도 없을 만큼 컴컴합니다.
[이번주 칼럼]
[성한용 칼럼] ‘최순실 개헌’으로 직권남용 못 덮는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의 말만 믿고 경찰에 수사를 지시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지시했다면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행정부 국·과장을 말 한마디로 내쫓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최순실씨의 딸을 입학시킨 이화여대에 특혜를 주라고 지시했다면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말을 쉽게 받아들일 리 없다. 따라서 여러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사표를 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충언을 해야 한다. 장관들도 나서야 한다. 장관은 국무위원이다. 국무위원은 국정에 관하여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무회의의 구성원으로서 국정을 심의한다. 국정이 지금처럼 문란한 상황에서 장관 몇 개월 더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장관’이 평생의 치욕으로 남을 수도 있다."
미래 이미지
| 주간 뉴스
|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 최순실, K재단 ‘대통령 순방사업’ 미리 보고 받았다 최순실 PC 파일 보니....‘통일 대박’ 드레스덴 연설 붉은 글씨로 고친 흔적 “최순실, 정호성이 매일 가져온 대통령 자료로 비선모임”
|
붕괴 (Collapse) | 이산화탄소 농도 지난해 400ppm 돌파…심리적 저지선 뚫렸다
|
지속가능 (Disciplined) |
|
변형사회 (Transformation) |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가 궁금해'
트위터 '곽노필의 미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