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주] 애국심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미래기상도
2016.01.30 10:19 곽노필 Edit
[1월4주] '엄정한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 권력이 필요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로 꺼내는 구호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번에 그 칼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대통령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거론하며 작은 빈틈이라도 방치하지 말라고 닥달했습니다. 총리라는 자는 공무원 선발 기준에서 애국심을 맨앞에 내세웠습니다. 정작 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인 민주성, 공익성은 빼버렸습니다. 민주사회의 본질가치는 외면되고 권력자의 가치만 추앙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채용 책임자는 애국심 항목에서 뭘 기준으로 평가하려 할까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한 이치입니다. 권력자는 또 자신의 공약을 지킨답시고 교육정책의 본말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누리과정에 먼저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의무교육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발상입니다. 짐이 곧 하늘이라는 옛 절대군주의 망령이 다시 살아난 듯합니다.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짓거리들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 읽기] 아이 키울 돈은 누가 내야 하나? / 이원재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미래 이미지
| 주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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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 ![]() ![]() ![]() |
붕괴 (Collap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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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Disciplin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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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사회 (Transformation) | ![]() |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