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세계 첫 지하수 분포도가 나왔다 지구환경

103247_web.jpg » 대수층에 있는 젊은 지하수를 지상에 끌어올렸을 경우의 수심 추정치. 색깔이 옅을수록 수심이 낮은 걸 표시한다. 사막지역의 색깔이 옅다. 한반도는 중간층이다.

 

싱싱한 지하수는 최대 2.3%에 불과

 

인류의 중요한 생활용수인 지하수가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가 처음으로 작성됐다.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11월16일치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세계 지하수는 총 2300만㎦로 추정된다. 지하수는 비나 눈이 땅 속에 스며들어 고인 것으로, 빙하 다음으로 큰 담수 공급원이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땅속 2㎞ 내에 있는 지하수 2300만㎦  가운데 나이가 100년이 안 되는 싱싱한 지하수는 10만~54만㎦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의 0.4~2.3%에 이르는 적은 규모이다.
지하수 나이가 왜 중요할까? 연구진은 지하수의 나이에 따라 다른 물 자원이나 기후 사이클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이 100년이 넘는 늙은 지하수는 더 깊은 곳에 있다. 거기엔 비소나 우라늄 같은 유해성분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바닷물보다도 짠 경우가 많다고 한다. 농업용이나 산업용으로 일부 쓰이기는 하지만 대다수는 너무 오랜 시간 고여 있어서 물 순환 사이클에서 벗어나 있다. 논문 제1저자인 톰 글리슨 빅토리아대 박사는 “이는 인간이 사용할 수 없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ngeo2590-f5.jpg » 지상수와 지하수 분포.

 

산업활동, 기후변화, 물 낭비가 지하수를 위협

 

따라서 물을 인류의 자원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젊은 지하수이다. 나이 100년이 안되는 젊은 지하수는 여전히 물 순환 사이클의 일원으로 활발히 움직인다. 이는 비나 눈을 통해 새로운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기후변화로 일부 지하수는 과거만큼 제때 새로운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갈수록 물 자원을 많이 쓰는 인간의 활동 역시 지하수 보충을 방해한다. 농업이나 공업 활동으로 대수층이 오염되면 아예 쓸 수 없는 물이 되고 만다.
연구진이 작성한 지하수 지도를 보면 대부분의 젊은 지하수는 적도와 산악 지대에서 발견된다. 가장 큰 지하수 저장소들은 남미의 아마존 유역, 아프리카 콩고, 동남아의 인도네시아, 북미와 중미의 록키산맥, 남미 안데스산맥 서쪽지역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사하라사막 같은 건조지대에는 젊은 지하수가 극히 적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각 나라가 앞으로 효율적인 물 정책을 수립하는 데 좋은 참고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출처
http://www.livescience.com/52965-groundwater-resources-map.html?cmpid=NL_OAP_weekly_2015-12-03
http://www.nature.com/ngeo/journal/vaop/ncurrent/full/ngeo2590.html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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