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년 후'의 내 얼굴과 마주하다 사회경제

 me1.jpg » 20년 후의 자신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주는 퓨처셀프 사이트. fastcoexist.com

 

20년후 가상의 내 얼굴 시뮬레이션

 

20년 후의 내 얼굴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미래의 나와 지금 여기서 가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첨단 소프트웨어들을 조합해 이런 발칙한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주는 웹사이트가 있다. 유럽의 통신업체 오렌지가 만든 ‘퓨처셀프’(Future Self)라는 이름의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거나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얼굴을 업로드하면 컴퓨터가 20년 후의 자기 모습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면 속에 등장한 미래의 자신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통신 수단은 컴퓨터 마이크나 키보드 자판을 이용하면 된다. 대화는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대화 주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물론 답의 정확성을 기대해선 안된다. 여기서 나누는 대화는 오로지 재미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답변들은 실제로 일어날 것같은 것에 기반을 둬 마련했다고 이 회사 글로벌 브랜드팀의 안 앵베르(Anne Imbert)는 말한다. 예컨대 미래에 플라잉카를 갖게 될지 물어보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앵베르는 “우리가 얼토당토 않은 짓을 한 건 아니다. 진짜로 가능성 있는 혁신에 초점을 뒀다.”라고 말한다. 컴퓨터가 준비해놓은 답변은 주로 낙관적인 것들로 구성돼 있는 듯하다. 이 사이트를 이용해 본 한 인터넷매체는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2034년까지 기후변화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희망을 담은 밝은 미래 소식은 잠시나마 현실의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어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화상 시뮬레이션과 가상의 대화에는 모션 캡처 기술과 얼굴표정 인식 소프트웨어(페이스시프트), 음성 인식 API, 그리고 3D렌더링 기술 등이 동원됐다. 얼굴이 포착되면 CLM이라 불리는 안면추적 소프트웨어가 안면 구조를 분석해 눈과 입, 코 등을 입체화해준다. 대화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작동하는 구글의 음성API가 사용된다. 명심할 점은 이 사이트는 크롬에서만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퓨처셀프는 오렌지가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기획한 것이다. 고객들에게 미래의 20년도 자신들과 함께 하자는 뜻에서, 20년 미래여행을 떠나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고 한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체험 마케팅인 셈이다. 앵베르는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춰, 뭔가 재밌는 걸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한다. 사이트 제작을 맡은 업체는 캐나다 토론토의 디지털 디자인기업 잼쓰리(Jam3)다.  
   

me.jpg » 퓨처셀프 사이트가 보여준 20년 후의 필자 얼굴. 이 얼굴이 미래의 나라니, 수긍할 수 없다.

 

 

자 그럼, 이제 20년 후의 나를 만나러 가볼까? 먼저 사이트에 접속한다. 다시 말하지만, 구글 크롬에서만 작동한다는 걸 명심하자. 첫 화면이 뜨면 우선 영어와 프랑스어 중 한가지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당신의 얼굴 중 정면을 보고 있는 사진을 골라 올린다. 업로드가 완성되면 성별,연령,눈동자색, 피부색을 묻는 질문이 차례로 이어진다. 해당 항목을 차례로 클릭하면 안면추적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면서 드디어 당신의 20년 후 모습이 나타난다. 입력한 자신의 특성에 맞춰 소프트웨어가 얼굴에 주사선을 발사하면서 얼굴을 변형시키는 과정이 제법 그럴 듯해 보인다. 화면에 나타난 자신의 20년후 얼굴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그 모습이 괴물스럽다고 해서 깜짝 놀라지는 말자. 이건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거니까. 또 사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쭈글쭈글해진 미래의 당신은 지금의 당신에게 대화하고 싶은 주제를 묻는다. 마이크가 아닌 문자 채팅을 이용해도 된다. 오른쪽 아래에 마련된 채팅 코너에 대화 주제를 묻는 질문이 뜬다. 선호하는 질문을 택해 질문을 하고 음성으로 대답을 듣는 식으로 채팅을 이어간다. 이제 ‘퓨처셀프’ 웹사이트 주소를 클릭하고, 미래 여행을 시작해보자. 웹 주소는 https://futureself.orange.com/


아래는 시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출처
http://www.fastcoexist.com/3039985/this-website-lets-you-chat-with-your-future-self
https://futureself.orange.com/
http://www.orange.com/en/about/Group/our-brand/FutureSelf/futureself
http://digiday.com/brands/communicate-future-self-via-oranges-new-campaign/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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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