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세포 식별하는 첨단안경 나왔다 생명건강

edinkim_1392115590315.jpg » 이번에 개발한 첨단안경을 쓰고 종양수술을 하고 있는 줄리 마겐탈러 박사. 파란색이 안경에 비친 종양부위이다. 워싱턴의대 제공  

 

 

종양수술시 착용하면 파란색으로 비쳐

 2차 수술 필요성 줄여 환자 고통 경감

 

 의사가 종양수술을 할 때 암세포만 따로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하이테크안경이 나왔다. 이 안경을 쓰면 의사 눈에 암세포가 파란색으로 비친다.
 지난 10일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를 보면, 이 기술은 미 세인트루이스 반스-주위시병원(Barnes-Jewish Hospital)과 워싱턴의대의 앨빈 사이트맨 암센터 (Alvn J Siteman Cancer Center)에서 진행된 수술과정에서 처음으로 사용됐다.
 암세포는 시각적으로 관찰하기에 매우 어렵다. 고배율 확대를 통해서도 따로 구별해내기 힘들다. 이번에 개발된 안경은 의사들이 수술과정에서 종양세포를 남겨놓을 여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워싱턴대 외과의사이자 교수인 유방암 수술의 줄리 마겐탈러 박사는 “이 기술은 초기 단계라 더 많은 개발과 시험이 필요하지만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은 엄청나다”며 “이 안경을 통해 2차 수술 필요성을 줄이고 그와 관련한 고통과 불편, 불안감을 제거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유방암 환자 넷 중 하나꼴로 2차 수술

 반지름 1미리 종양세포까지 감지 가능

 

의사들은 현재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종양과 그 주변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는 이웃 세포조직들도 함께 제거하고 있다. 그리고는 샘플을 병리학 실험실로 보내 현미경을 통해 확인한다. 만일 암세포가 이웃조직에서 발견된다면 2차 수술을 통해 부가적으로 암의 출현 가능성을 제거한다. 이번에 개발된 안경은 이 부가적인 수술 필요성을 줄이고 이에 따르는 환자 스트레스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겐탈러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들 중 20~25%는 현재 기술로서는 유방암이 1차 수술과정에서 얼마나 종양이 퍼져 있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2차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느 이 새로운 기술이 2차 수술 필요성을 완전히 제거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워싱턴대의 방사선·생의학공학 교수인 사뮤엘 아킬레푸 연구팀이 비디오 기술과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기술, 암세포에 부착되는 표적입자를 이용해서 안경으로 보게 되면 빛을 발하도록 개발된 것이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생의학광학저널>(Journal of Biomedical Opt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결과, 1mm 반경의 종양도 감지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대 외과의사인 라이언 필즈는 이달 말에 흑색종을 제거하는 수술에서 이 안경을 쓰고 수술을 할 예정이다. 필즈는 “수술의 한계는 맨눈으로 정상적인 조직과 암조직을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아킬레푸 박사에 의해서 개발된 이 기술은 쉽게 제거해야 할 조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좀더 장시간 빛 발하는 물질 시험 계획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예비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식약청에서 허가된 명암 구분 물질인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을 이용했다. 이 물질이 종양에 주입되었을 때 암세포는 안경을 통해서 색을 발했으며 특별한 빛을 뿜었다. 사이트맨 암센터의 암이미징 프로그램 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아킬레푸는 다른 입자물질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신청을 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이 안경기술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물질은 특히 오랫동안 빛을 낼 수 있다. 아킬레푸는 “우리 목표는 수술과정에서 암세포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 국립암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2-14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44664&cont_cd=GT 
원문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2/140210184257.htm
https://news.wustl.edu/news/Pages/26496.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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