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막을 녹색화하는 온실가스 지구환경

 130708103521-large.jpg » 1982~2010년 세계 각 지역의 녹색화 증감비율. CSIRO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자연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칠까? 모든 사물에는 양면이 있다는 법칙은 이산화탄소에도 통하는 모양이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탄소 비옥화’(carbon fertilization) 과정을 통해 지난 30년간 세계 건조지대의 녹색화를 촉진해 왔다고 CSIRO(호주연방과학원)가 한 연구논문에서 밝혔다. 이 논문은 최근 과학저널 <지구물리학 연구레터>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위성 관찰분석을 통해 얻어낸 것인데, 과학원은 ‘탄소 비옥화’가 1982~2010년 호주 , 북미, 중동, 아프리카 건조지역에서 녹색지대가 11% 증가한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의 랜덜 도노휴 박사는 “호주의 토종 식물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뛰어나게 적응하고 물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탄소 비옥화’에 매우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의 녹색화 효과는 오랫동안 추정은 해왔지만 지금까지 입증하기 어려웠던 과제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강수량, 기온, 일조량, 토지 이용 변화 등 각종 변수들의 관측 자료와 위성자료를 갖고 수학적 모델링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탄소 비옥화 효과는 증가된 이산화탄소가 식물의 잎이 광합성 활동을 하는 동안 공기 중에서 더 많은 탄소를 추출하거나 공기중으로 물을 덜 배출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증가된 탄소가 잎들의 물 사용량을 떨어뜨리면 건조지대의 식물 잎들은 더욱 번성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위성에서 충분히 감지될 수 있는데, 특히 습윤지대보다는 사막이나 사바나 같은 건조지대에서 더 뚜렷이 포착된다. 이런 탄소 비옥화 효과는 이 지역의 농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원은 기대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산화탄소 증가를 마냥 낙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녹색화 효과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물 가용성, 탄소 순환 사이클, 화재 상황, 생물다양성 등에 미칠 또다른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지구 생태계에 훨씬 더 큰 차원의 변화를 예고한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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