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완벽한 균형으로 기어가기 김지호의 파쿠르교실

김지호의 파쿠르 교실 8/고양이처럼 균형잡기(캣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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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배관, 레일, 파이프, 팬스(Fence) 등 좁은 장애물을 이동할 때, 서서 걸어가는 것은 위험하고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얇은 장애물 위를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아 균형잡기가 어렵고, 낙상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높이가 높은 장애물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 이러한 심적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캣 밸런스(Cat Balance)가 매우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을 낮추어 이동하기 때문에 무게중심도 낮아 균형잡기가 수월하고, 장애물과 닿는 신체 부위가 발 뿐만 아니라 손도 사용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습니다.
 캣 밸런스는 컨디셔닝(Conditioning) 동작으로도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캣밸런스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협응력(Coordination)과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이 필요한 고난도 동작입니다. 때문에 반드시 파쿠르 교실 1강 ‘네발걷기’ 기본 움직임이 숙련되어야 가능한 동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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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장애물 위에 발 앞꿈치로 이동한다
② 무릎이 바깥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골반과 머리의 높이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이동한다
③ 손발의 간격과 이동 순서는 기본 네발걷기와 동일하다. 우리가 걸어갈 때, 반대편 손과 반대편 발이 엇갈려 나가듯이 왼손과 오른발을 동시에 옮기고, 이어서 오른손과 왼발을 동시에 옮긴다.
 추가적으로, 손발을 엇갈려 이동하는 방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협응력 향상을 위해 왼손과 왼발, 오른손과 오른발을 옮기는 방식의 캣밸런스 훈련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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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힘 점이 어깨 선상과 일치되었을 때, 악력을 주기 가장 좋은 자세가 나온다. 특히 캣밸런스를 수행할 때에는 몸이 좌우로 흔들리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손에서 어깨까지의 힘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⑤ 결국 캣밸런스의 핵심은 자신의 체중과 힘점이 정면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을 이루는 것이다. 상체 근력이 부족할 경우, 몸을 앞으로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손목에 무게를 충분히 싣지 못한다. 복부 근력이 부족할 경우, 손발을 옮길 때 흔들리는 신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체 근력과 가동성이 부족할 경우, 무릎을 모으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향하거나, 골반 높이를 머리 높이 만큼 들어올리지 못해 균형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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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밸런스를 처음 연습할 때에는 바로 이동하려 하는 것보다 제자리 상태에서 최소 30초 이상 버티는 아이소매트릭(Isometric, 정적 트레이닝)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는 캣밸런스 이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국소근지구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에 여러 무술에서 널리 알려진 ‘호보법’이나 피트니스의 ‘애니멀 플로우’ 혹은 ‘이도포탈’ 등의 수련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레일은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입니다. 도전해 보세요! 
김지호(파쿠르 제너레이션즈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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