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 행복한마음

아버지의 유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9일이 지나,

아들은 깊은 장농속에서 아버지의 반지를 발견했습니다.

 

'왜 이렇게 깊이 보관하여 두었을까?'

반지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안쪽에 작은 글씨로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아들은 깨달았습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이것은 아버지의 명상이었어.'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이 힘들어지면,

불안해지고 왠지 짜증이나면,

곧 그 느낌을 느끼면서 조용히 자신에게 다정하게 속삭입니다.

 

'그래, 이것은 곧 지나갈거야.'

 

사업이 잘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들떠 스스로 오만해지거나 게으름에 빠질 때면,

이것 역시 곧 알아차리고

 

'그래, 이것도 곧 지나갈거야.'

 

말하며 스스로의 호흡으로 되돌아옵니다.

반지는 아버지의 깊은 숨결이고

긴긴 세월을 살아온 아버지의 지혜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반지는 아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인경 스님의 명상편지 <현재, 이순간에 머물기>(명상상담연구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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