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끓는 젖 젖 이야기

26일 차

끓는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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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내 지글 지글 끓고 있는 뜨거운 내 젖.

바다를 안다가 무심코 내 팔에 젖이 닿으면

뜨거워서 놀란다.

여러 번 그랬는데도 적응이 안 되어서 계속 놀란다.

열심히 하는 거 좋아, 좋다구.

그런데 잠은 자자.

 

 

 

       27일 차

      바라본다

 

27-2.JPG

 

젖을 주는 시간 동안 바다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깨끗한 눈동자,

보들보들한 머리카락,

뽀얀 볼,

선명한 입술이 보이고

코 안에 코딱지,

주름진 목에 땀띠.

머리에 비듬이 보인다.

작은 거 하나 하나 보살피게 되고 예뻐하게 된다.

젖만큼 소중한 바라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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