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끓는 젖 젖 이야기
2013.10.25 09:55 최형주 Edit
26일 차
끓는 젖
24시간 내내 지글 지글 끓고 있는 뜨거운 내 젖.
바다를 안다가 무심코 내 팔에 젖이 닿으면
뜨거워서 놀란다.
여러 번 그랬는데도 적응이 안 되어서 계속 놀란다.
열심히 하는 거 좋아, 좋다구.
그런데 잠은 자자.
27일 차
바라본다
젖을 주는 시간 동안 바다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깨끗한 눈동자, 보들보들한 머리카락, 뽀얀 볼, 선명한 입술이 보이고 코 안에 코딱지, 주름진 목에 땀띠. 머리에 비듬이 보인다. 작은 거 하나 하나 보살피게 되고 예뻐하게 된다. 젖만큼 소중한 바라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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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를 2년 넘게 했던 부모입니다. 어느덧 저의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네요.
모유수유의 장점은 아이가 커보면 확실히 알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