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년후 미래직업 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 사회경제

network.jpg » 2020년까지 200억개가 넘는 기기가 사물인터넷망으로 연결된다. pixabay.com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물인터넷기기

2020년까지 200억개, 2035년까지 1조개

 

지난 2014년 8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스마트 싱스’를 전격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삼성이 당시 출범 3년차에 불과했던 이 신생기업을 거액을 들여 인수한 것은 미래의 성장 동력이 이 부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게 삼성의 목표다. 이에 따라 요즘 삼성전자가 내놓는 가전제품들에는 사물인터넷 개념을 적용한 것들이 많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월26일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KES)에서 개회사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반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 IT 기술 융합 발전과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이란 센서 등을 통해 각 기기가 생산한 데이터를, 사람의 직접 개입 없이 사물들끼리 인터넷망을 통해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그런 기기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까지 208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추정한다. 하루 약 550만개의 기기가 사물인터넷망에 추가된다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시스코는 500억개, 모건 스탠리는 700억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절반 이상이 사물인터넷망과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이 2013년 1조9천억달러에서 2020년 7조1천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iot-expansion.jpg » 사물인터넷 기기 증가 전망. drrajivdesaimd.com/

 

기간을 2030년대로 늘리면 더욱 과감한 전망이 나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ARM 개발자회의에 참석해 "전세계 사물인터넷 기기는 2035년까지 1조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모든 산업을 완전히 재편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데이터 폭발을 5억4000만년 전 캄브리아기에 일어났던 지구 생물의 폭발적 증가에 빗대 '제2의 캄브리아기 폭발'이라고 불렀다.

 

sam.jpg »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출품된 사물인터넷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이런 추세를 근거로 ”10년 후에는 가정과 기업이 모두 사물인터넷으로 얽혀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탁기, 냉장고에서 텔레비전, 에너지 조절장치에 이르는 수십억개의 기기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거대하고 복잡한 웹의 세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 기기들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우리 집 냉장고에 식품을 다시 채워넣고, 나의 건강 상태와 수면 패턴을 체크해주고, 나의 여가 일정을 관리해주고, 자체 기기 결함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수리나 정비를 요청한다.
 

사물.jpg » 사물인터넷 세상에선 모든 것이 연결된다. 현대자동차 블로그(http://blog.hyundai.com/1655)

 

데이터 쓰나미를 어떻게 할까

 

그러나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생산하는 숱한 정보들은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수용해야 할지, 그래서 우리 생활에, 또는 기기 개선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고민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산업을 출현시킨다. 이미  싹은 트기 시작했다. 구인광고 분석업체인 원티드 애널리틱스(Wanted Analytics)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물인터넷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2016년 215% 증가했다. 정보 보안 분석가들에 대한 수요는 113% 증가했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선,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기술을 갖춘 제품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2014년 이래 2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은 2020년까지 영국에서만 18만2천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3220억파운드(약 44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smartthings.jpg » 스마트싱스의 홈 모니터링 기기. 스마트싱스 제공


데이터를 분석해 읽어주는 사람이 필요

 

 그러나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담당하는 숙련 기술자들 뒤에는 또다른 일꾼들이 있다. 사물인터넷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천착해  우리에게 뭔가 해 줄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이다. 데이터 과학자들과 후위 개발자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잡다한 데이터 소스들을 수집하고 엮고 분석해 뭔가를 만들어낸다.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는 “미래에 닥쳐올 엄청난 데이터 쓰나미를 헤쳐나갈 사람들을 찾아내고 길러내기 위한 세계적인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올해 초 미 매서추세츠공대(MIT)는 6주짜리 사물인터넷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과정의 제목은 ‘연결세계로 가는 로드맵’이다. 사물인터넷을 지렛대로 삼아 사이버보안, 시스템 건축, 데이터 관리 등의 분야를 다루려는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었다. 보고서는 “10년 후에는 대학들이 사물인터넷에서 생성된 기초 데이터를 아주 멋지고 강렬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대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그들이 만드는 이야기들은  개인의 삶을 더 멋지게 해주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예상한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IoT Data Creative)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꼽은 ‘10년후 미래직업’ 다섯번째다.
   


패턴 인식, 질문, 스토리텔링 능력 갖춰야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잘 엮어서 의미있고 쓸모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보고서는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가 되려면 세가지 핵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이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갈고 닦아야 한다. 둘째는 예리하면서도 곤란한 질문을 하는 기술이다. 셋째는 타고난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이건 다소간의 선천성이 요구된다.
 패턴 인식은 기기들이 서로, 그리고 우리에게 말하려는 것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는 우선 데이터에서 패턴을 읽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다음 이들은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기술로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 도구를 통해 원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그런 점에서 분석가들은 통역가다. 날 것 상태의 정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는 창조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internet-of-things-adoption-prediction.jpg » 2020년의 세계 사물인터넷 보급 예상. wordstream.com


미래의 초연결 세상을 지키는 게이트키퍼

 

보고서는 또 이들은 기업들이 새롭고 더 나은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미래의 초연결 세상에서는 문화, 기술, 정서면에서 어떤 것이 통하고 어떤 것이 통하지 않을지를 가려주는 게이트키퍼라는 것이다. 사물인터넷 검색엔진 싱풀의 파트너인 앤드루 캘리야 셰티는 보고서 작성팀과의 인터뷰에서 “5~10년 후에는 이들이 서로 다른 영역의 데이터들을 연결하고 협력하는 방식에 대해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다. 이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와 제품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기업들에 보여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iot-applications-7.jpg »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상위 10대 부문. drrajivdesaimd.com/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지식과 창의력, 도전 정신을

 

이 분야에 뛰어들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보고서는 엔지니어링, 기술, 센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지식을 쌓을 것을 권유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고의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로 사람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한다면, 가장 필요한 능력은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이다. 예술과 문화에 대한 기량과 경험이 있다면 통찰력을 발휘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에 기업가적 도전 정신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끊임없이 사물인터넷의 혁신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한다.
   
출처
http://www.ciokorea.com/news/31740#csidx70631053f44c5f7a72836f8c9f27796
http://www.informationweek.com/mobile/mobile-devices/gartner-21-billion-iot-devices-to-invade-by-2020/d/d-id/1323081
사물인터넷 교육 블로그

http://drrajivdesaimd.com/?p=8841

사물인터넷이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2&contents_id=40446
사물인터넷 수요

http://www.forbes.com/sites/louiscolumbus/2015/12/15/where-to-find-a-job-doing-internet-of-things-iot-work-today/#2d63ac3864f9
http://inform.tmforum.org/news/2015/12/demand-for-iot-skills-at-an-all-time-high/
http://www.wordstream.com/blog/ws/2015/01/09/the-internet-of-things 

 

it산업의 핵심키워드-사물인터넷(2016.11.)

http://www.swadcom.co.kr/board/bbs/board.php?bo_table=m42&wr_id=1218&sca=Sabo+Story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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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