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주] 최순실 의혹, 판도라의 상자일까? 미래기상도
2016.09.24 09:19 곽노필 Edit
[9월4주] 굳게 잠가놓았던 판도라 상자의 뚜껑이 열리는 것일까요? 9월20일 <한겨레신문>의 보도로 촉발된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최순실씨와 관련한 의혹이 소용돌이의 중심에 선 한 주였습니다. 다음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뭔가 나올까요? 지난 한 주간 <한겨레신문> 주요 기사들의 제목들을 훑어만 봐도 의혹의 얼개 그림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K스포츠 이사장은 본인이 이사장 된 줄 몰랐다→보름새 738억 모은 전령련, 안종범 수석 입김 의혹→이석수 특감, ‘K·미르 출연금 종용’ 안종범 수석 내사했다→‘대통령의 역린’ 두 재단 들추자 이석수 특감 내몰았나→박 대통령, ‘최순실 의혹’에 “비방·폭로, 사회 혼란 가중”→‘미르·K스포츠’ 재산 중 620억은 ‘관리 안받는 돈’→최순실, K스포츠 설립 수개월 전 기획단계부터 주도→박근혜 사저와 미르·K재단 걸어서 10분 이내…퇴임 이후 노렸나→황교안, 미르·K재단 의혹 제기에 “의법조치” 엄포→거액 낸 건설업체들, 자기 재단엔 약속한 돈 3%도 안냈다→이석수 특감 사표 전격 수리…국감 증언 막기 ‘꼼수’...
다음주엔 어떤 기사들이 <한겨레신문> 1면에 등장할까요?
[이번주 칼럼]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가 궁금해'
트위터 '곽노필의 미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