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원추리도 반대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잦은 비는 한 맺힌 듯 쏟아진다. 추측하건데, '유난히'란 단어는 내년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며 이 땅이 온대가 아니라 아열대 기후대인가 의심하게 할 것이며, 알게 모르게 익숙해진 더위는 이 땅에 사는 동식물의 종류와 모양, 성격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과정은 모르나 결과는 그럴 것이라고들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2011년 8월 2일부터 6일까지 노고단대피소 앞에서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8월 캠페인을 했다. 캠페인은 1일부터였으나 폭우로 지리산국립공원이 입산 통제되어 하루 늦게 시작하였다. 캠페인 마지막 날인 6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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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 여행자가 되었던 날_ '섬진강, 두 발로 건너자'

지리산자락으로 내려온 지 3년이 되어간다. 지리산만 바라보고 내려온 첫 해, 섬진강은 매 순간 감동스러웠다. 섬진강을 걸으며 햇살과 바람, 풀빛 등 섬진강이 펼치는 색의 향연에 넋을 잃었고, 사람은 너무 좋아서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섬진강을 새롭게 느끼던 둘째 해, 섬진강을 가슴에 품고 '지리산만인보'란 이름으로 지리산자락을 걸었다. 지리산자락을 걸으며 유장한 지리산능선이 보일 때면 가슴 뛰었고, 골골마다 나름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만나며 저들처럼 화날 때 소리 지르고, 기쁠 때 퍼질러 앉아 웃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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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늦은 9시] 달빛 맞으며 섬진강 걷기

‘지리산 바라보며 섬진강 따라가기’ 일곱 번째 달빛 맞으며 섬진강 걷기 비가 내립니다. 지리산에 내린 비는 마을과 논밭을 지나 섬진강으로 모입니다. 진안, 임실, 순창, 남원, 화순, 장흥, 보성, 곡성, 구례, 순천, 광양, 하동, 12개 고을로 내린 비는 섬진강물이 됩니다. 이 물, 저 물 그 물들이 모인 섬진강에 달이 떠오릅니다. 세상을 환히 비추는 보름달 아래 휘이익 휘이익 바람이 불고, 나란히 나란히 걸어갑니다. 달빛 맞으며 섬진강으로 갑니다. - 일 시 : 2011년 7월 16일 (토) 늦은 8시 30분 ~ 11시 - 발 걸 음 : 지리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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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마을사람들의 공동자산, 마을숲을 만나자_ 산청편

우리나라 곳곳에는 숲이 많습니다. 숲은 마을 가까이에도 있고, 저 멀리 산에도 있고, 강과 바다 옆에도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숲에 제를 지내며 마을과 가정의 무사안녕을 빌었고, 숲에서 땔감과 먹을 것을 얻었습니다. 숲은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고, 마무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마을마다 마을 공동 소유의 숲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숲은 일제시대를 거치며 개인이나 국가 소유로 넘어갔고, 마을숲에서 행하던 여러 의식과 행위가 사라지며 기억속에서도 잊혀지고 있습니다. ‘마을숲을 찾아서’는 마을숲을 보고, 마을 어르신을 만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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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케이블카, 현수막 수로 결정되는 걸까?

작년 10월 1일 공포된 자연공원법 시행령(이하 시행령)은 국립공원 케이블카에 대한 규제완화를 주 내용으로 한다. 개정된 시행령에 의하면, 앞으로는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라도 5km까지는 케이블카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면적이 넓지 않고 자연보존지구가 산 정상 주변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자연보존지구내 5km까지 허용이란 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봉,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물셀 틈 없는 개발정책의 전형이지 않을까 싶다. 시행령 개정 후 국립공원 케이블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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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9일, 토론정리] 제20차 국립공원 정책포럼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의 사회적 의미와 이후 과제’ 토론정리글

제20차 국립공원 정책포럼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의 사회적 의미와 이후 과제' 토론정리글 - 제 목 :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의 사회적 의미와 이후 과제 - 일 시 : 2011년 6월 29일 (수) 14시 ~ 16시 20분 - 장 소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미나실 Ⅱ - 주 관 : 사단법인 한백생태연구소 · 한국환경생태학회 국립공원및보호지역분과위원회 - 주 최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 한국환경생태학회 - 인사말 : 김용식 소장 (사단법인 한백생태연구소) - 좌 장_ 유기준 교수 (상지대) - 발 제_ 공원문화유산지구 범위와 행위기준 지정 방향_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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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예정지 조망지역 답사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어디에 놓겠다는 걸까요? - 지리산케이블카 예정지 조망지역 답사 산청엔 오래전부터 지리산케이블카 촉구 현수막이 나부꼈습니다. 구례는 4월 어느 날 지리산케이블카에 찬성하는 현수막이 50개나 걸렸습니다. 7월 1일 남원은 각 면마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기원 현수막을 3개씩 걸기로 했답니다. 제석봉(천왕봉), 노고단, 반야봉만이 아니라 왕시루봉, 삼신봉 등도 케이블카 적지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체, 왜들 이럴까요? 생명평화의 산이라며, 어머니산이라며, 지리산이 있어 행복하다면서 그러면서, 봉우리마다 케이블카를 놓겠다니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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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 갈 길이 멀다!

* 이 글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계간지 '초록숨소리' 여름호에 실린 글입니다. 2008년 1월 16일까지 경주국립공원은 환경부로부터 사무위임을 받은 경상북도지사가 경주시장에게 재위임하여 관리되고 있었다. 당시 경주국립공원은 경주시 산림과 직원 1명이 관리하였는데, 면적 138.715㎢를 1인이 담당했었다면 놀라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1명이 경주국립공원 관리 이외에도 다른 업무를 7가지나 맡고 있었다는 대목에선 긴 탄식음이 나온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임에도 지정된 후 한 번도 자연자원조사를 하지 않았음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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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도지사는 지리산케이블카로 인한 갈등과 분열의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려는가!

성명서 김두관도지사는 지리산케이블카로 인한 갈등과 분열의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려는가!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두고 전남과 전북, 경남의 여러 지자체는 전쟁을 치루 듯이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산청이 환경부에 국립공원계획변경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경남 함양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삼신봉, 왕시루봉 등도 케이블카 적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지리산은 케이블카 천국이 될 것이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는 지자체장만이 아니라 광역지자체장, 국회의원까지 합류하여 그야말로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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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5~29일] 생명평화의 땅, 구례 걷기

2011 생명평화의 땅, 구례 걷기 구례 1읍, 7면을 걷습니다. 함께 할 청소년을 모집합니다. 지리산이 품고 섬진강이 휘감아 흐르는 구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미래를 얘기하는 구례, 미래의 주인, 청소년들이 구례를 더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타지로 떠나 그리워만 하는 고향이 아니라 오래도록 터 잡고 살면서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1 생명평화의 땅, 구례 걷기‘는 4대 종단 성직자와 청소년들이 함께 걸으며 너와 나의 경계를 허뭅니다. 구례의 자연과 문화, 사람을 만나며, 고향 구례를 알아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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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윤주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