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린 부소산성 숲길엔 ‘역사’가 주렁주렁

벼랑 끝 몰린 사비성 백제인 심정 느낄 듯 한번 마시면 3년 젊어진다는 고란약수 ‘시원’    백제 고도 공주에 공산성(웅진성)이 있다면, 부여엔 부소산성(사비성·소부리성)이 있다. 부여 사비성은 백제의 마지막 도성이다. 백제 성왕이 538년 웅진에서 이곳으로 천도하면서 쌓은 토성과, 통일신라 때 이 성을 에워싸고 연결해 다시 쌓은 토성이 부소산에 남아 있다. 주춧돌·기단석, 백제 때 만들어진 석재 재활용   금강의 한 구간인 백마강이 감싸고 돌아나가는 106m 높이의 이 산에, 거닐고 쉴 만한 울창하고도 아름다운 숲길이 기다린다. 숲길 주변엔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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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신비 부활, 700년 고대 왕국 속으로

부여·공주 ‘대백제전’…유홍준과 함께 시간여행도 초대형 뮤지컬 수상공연이 백미…곳곳 체험 행사   먼저 간추린 백제 역사. 기원전 18년 온조왕(고구려 시조 주몽의 아들) 위례성(한강 일대)에 정착해 백제를 건국(한성백제). 문주왕 고구려에 밀려 웅진성(공주)으로 천도. 성왕 사비성(부여)으로 천도. 660년(의자왕) 나당연합군에 사비성 함락돼 678년 역사의 백제 멸망.   1955년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사로 처음 시작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2010~2012년)이자, 백제 문화의 본고장인 충남 방문의 해. 이번 가을 신비의 고대 왕국 백제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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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년을 거슬러, 다시 2천 년 동안 느릿느릿

경주읍성과 옛도심 돌 한 덩이, 나무 하나, 걸음마다 유적, 문화재… 4천원 짜리 ‘원조 가정식 무한리필 한식 부패’도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 고려에 합병되기까지 992년간 신라의 왕도였다. 시 안팎에 가득한 신라 유적들로 경주는 곧 신라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조선시대 전통마을 양동마을이 그렇듯이, 경주에 ‘신라’만 있는 건 아니다. 고려시대에 영남지역의 행정중심인 안동도호부가, 조선시대엔 경상좌도 감영이 설치됐던 중요 거점도시였다. 신라 유적의 눈부신 광채 뒤에서, 또다른 선인들이 남긴 크고 작은 유적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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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한 서린 임존성에 오르다

전망 빼어난 예산 봉수산 자락 임존성과 대흥면의 문화유적 백제 부흥운동군의 최후 격전지였던 임존성. 충남 예산군 대흥면과 홍성군 금마면 사이에 솟은 봉수산(대흥산·484m)에 쌓은 둘레 2.4㎞의 석성이다. 일부 복원된 구간을 제외하면 무너져내린 옛 성곽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백제 유민의 한과 투혼, 그리고 배신과 좌절이 겹겹이 서리고 맺힌 성이다. 울창한 숲길이 있고 전망도 빼어나, 한나절 성곽 및 역사 탐방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임존성은 주류성과 함께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지이자, 백제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성이었다. 의자왕이 나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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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숲이 병풍처럼, 거목들이 성처럼

함양군청에서 상림 숲길·이은대·중앙시장 거쳐 함양문화원까지 7.5km 경남 함양은 거목들이 이룬 오래된 숲의 고장이다. 천년이나 묵은 아름다운 숲 상림 말고도, 거리 곳곳에 수백년 살아온 느티나무들이 큰 그늘을 만들어 주민들을 품는다. 그리고 더 큰 그늘을 드리운 거목들이 있다. 신라 때 함양태수를 지낸 고운 최치원, 조선 초 함양군수를 지낸 점필재 김종직이다. 군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 큰 나무들이 거느린 빛과 그늘 안에서 일하고 또 쉰다. 자부심도 아픔도 이 그늘 아래 있다. 함양군청 앞에서 걷기 시작해 상림과 함양의 젖줄 위천, 읍내 골목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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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레저 강호들, 춘천에서 승부 가르다

수상스키부터 인공암벽등반·댄스스포츠·패러글라이딩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 만나는 ‘춘천 월드레저경기대회’ 즐기기       ‘봄내’ 춘천, 북한강·소양강·공지천이 만나 이룬 의암호 너른 호수를 낀 도시다. 수도권에 접한데다 경관 좋고 볼거리 많아 수도권 주민들의 여행지로 각광 받아온 곳이다. 서울서 자란 시민치고 경춘선 통일호에 몸 싣고 봄나들이, 가을 산행 한번 안 해본 이 드물 터다. 최근 고속도로가 뚫린 데 이어 올해 말엔 전철까지 개통될 예정이어서, 1시간대면 닿는 당일 여행지로 성큼 다가섰다. 강바람, 산바람 한결 선선해지고 하늘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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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직접 뽑고 김유정 주점 들러볼까

봉황대·애막골시장·몸짓극장 춘천에 숨은 소소한 볼거리들 춘천엔 남이섬·삼악산·소양호·청평사 등 굵직한 볼거리들이 많다. 이번엔 이런 명소들 보러 오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소소하지만 느낄 거리 풍성한 곳들을 찾아간다. 시내 곳곳에 짭짤한 볼거리·즐길 거리들이 숨어 있다. 월드레저경기대회 경기 관람·체험을 전후해서 어렵지 않게 들러볼 수 있는 곳들이다. 송암동 봉황대와 상중도 고산 춘천 주변에 삼악산·봉의산·대룡산 등 높고 전망 좋은 산들이 있으나, 가볍게 오를 산들은 아니다. 의암호 안팎에 불과 5~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의암호와 춘천시내 일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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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반갑습니다. 한겨레신문 이병학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