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두동강 발언' 배경 알아보니, 경악

얼마전 생명의 강 연구단에서 4대강 사업현장 조사 후 결과발표를 하며 '보가 두동강 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었습니다. 이에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놨었는데요. 제가 결과발표를 하는 자리에 가지 않아서 언론을 통해서만 대강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명절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마침 발표자료가 메일로 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핵심내용은 '4대강 보'는 진짜 '보'였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규모로는 국제대댐협회에서 규정하는 대형댐에 해당하지만 설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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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제1호 생태공원, '생태공원'아닌 이유 5가지

명절이라 고향집에 내려 왔습니다. 제 고향은 다름아닌 부산의 낙동강변 옆 덕천동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하구둑으로 막히고 제방이 콘크리트로 덮이기 전까지는 강변에서 놀기도 했었죠. 오랫만에 내려온 고향이지만 제버릇 남 못준다고 가까운 4대강 현장을 찾았습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정부에서 1호 생태공원이라 부르는 '화명생태공원'에 간 것입니다. 재작년에 공사가 막 시작될 때도 갔었고, 작년 공사가 마무리 된 시점에도 갔었는데요. 그 때는 차를 타고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만, 이번에는 걸어서 갔습니다. 생태공원이라면 마땅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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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한오라기의 혁명> 농부는 '놀고', 농사는 자연이 짓는다.

내가 20대를 지나오며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꿈의 변화이다. 마냥 어릴 땐 통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가 머리가 조금 굵어진 다음에는 여행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언어를 배우며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통역가'라는 직업에 끌렸던 것이었고, 거기에 '자유로운'이라는 수식어를 첨부해 변화한게 '여행작가'였다. 사실 그 직업을 갖고 싶은 것보다 '여행'을 꿈꾸었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려 4~5년 간의 준비기간 뒤 1년이 좀 넘는 시간동안 여행을 했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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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우리가 선택해야할 미래아닐까?

<오래된 미래>, 책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미래라는 단어의 시제가 언제나 미래여서 오래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직감적으로 미래의 대안으로 전통을 선택한다는 뜻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어보니 라다크 사람들의 전통적 삶이 현대적 삶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가득차 있었다. 현대적 삶이 전통적 삶보다 나은 것이 많지 않다면서 '생태개발'을 내세운다. 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는 라다크 지역의 언어를 연구하기 위해 그곳에 첫발을 내딛는다. 라다크가 적극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하던 1975년도다. 그러던 중 혹독한 환경속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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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거짓으로 포장한 4대강 현장사진

▲ 여주 이포보 홍보관 내 공사전후 비교사진. 사진=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 사업 전 사진. 초록색 그물망에 있는 것이 나무들이다. 즉, 나무를 다 베어낸 뒤의 사진을 두고 '사업 전'이라고 한 것이다. 사진=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 사업 후 사진. 좁은 암반위에 새들이 모여있다. 준설 뒤 낮아진 수면위로 드러난 암반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암반은 이미 파괴했으며 설령 남아있는 암반이 있더라도 수문을 닫고 물을 채운 뒤에는 잠겨 보이지 않게 된다. 사진=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이포보 홍보관 내에 거짓 사진으로 공사 전후를 홍보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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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이 '콘크리트 강'사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 1월 3일 생명의 강 연구단에서 간매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간매천에 강 바닥과 양 편에 사석(산을 조각내어 채취 한 돌)을 채우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콘크리트 지지대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로써는 굉장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지천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으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지천들에는 사석으로 된 간단한 하상유지공이 설치됐었습니다. 이는 본류 준설로 인한 지류의 피해를 막기위한 장치인데 작년의 비에 다 무용지물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설치하는 것인데 이번엔 완전 인공의 강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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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년 계획, 버리고 떠나기

살다보면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기로에 선다. 어떤 결정은 잘했다고 만족할 때도 있지만, 어떤 결정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잘 된 결정이라도 다른 것을 선택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내 인생에서도 중요한 결정이 몇차례 있었다.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지 않고 공업계 고교에 진학한 일, 4년 6개월의 직업군인 생활, 대학을 그만두고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을 떠난 일 등이다. 대충 봐도 알겠지만 흔히 말하는 '보통의 삶'을 거부하며 그 순간 맘 내키는 쪽으로 결정을 했었다. 이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이고 굉장히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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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삽에 올라탄 '아바타' 할머니, "생명버스 타주오..."

| 평생 농사만 알고 살아온 최영현 할머니, 숲을 파괴하며 들어오는 포크레인에 앉아버렸다. 사진=강원도 골프장 범대위 강원도 홍천군 두만리에 사시는 최영현 할머니, 골프장 공사중단을 위해, 그로인한 숲의 파괴를 막기 위해 포크레인 삽날 위에 아예 앉아버렸습니다.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숲의 파괴는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과도 같아서 두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으로 공사를 멈췄던 것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사는 무자비하게 강행되었죠. 보지않아도, 듣지않아도 할머니께서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을 겪으셨을 것이라 생각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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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 70% 부실공사! 반대가 있어도 한다더니 결국...

낙동강에 세워진 8개의 댐(보) 중 5개의 보에서 물이 샙니다. 상주댐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한 뒤 다른 댐들도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물이 새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어도 이럴수가 있습니까! 나라를 잘 다스려 달라고 모은 세금을, 70%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추진하더니, 완공을 바로 앞둔 시점에 70%가 부실이라니요! 물이 새는 댐은 상주댐, 구미댐, 강정고령댐(전 강정댐), 합천창녕댐(전 합천댐), 창녕함안댐(전 함안댐) 등 입니다. 그 뿐 아니라 구미댐은 용꼬리 구조물(날개벽)이 내려앉았고, 칠곡댐도 댐 앞의 구조물들이 쓸려나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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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물새는 상주보, 역사적 대형참사 일으키려나!

| 한겨례신문, 인터넷판 캡쳐.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한 뒤 발포우레탄으로 메꾸었다. 하지만 물이 새는 것은 그치지 않고 있다. 물새는 상주댐, 발포우레탄으로 땜빵! 한미 FTA 비준안 졸속처리로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한국일보와 한겨례신문에서 경악할만한 기사를 썼습니다. 상주댐(보)에서 물이 새는 걸 확인한 뒤 발포우레탄으로 '땜질'하고 물을 채웠다는 것입니다. 이는 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굉장히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주댐에는 무려 2,870만톤이나 되는 물을 담게 됩니다. 대형댐에 비해서는 적은 양이지만 무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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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채색입니다. 봄마다 피어나는 새싹처럼 조화롭게,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