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두달 만이군요^^ 화순댁의산골마을육아일기
2014.09.13 04:39 Elisabeth Edit
의도적인 면이 컸어요.
회사에 다니는 워킹맘들도 '그나마' 3개월은 쉬잖아요.
나는 (돈도 안 되는)일을 하며 두돌된 아이에 이제 신생아까지 딸린 몸이니까 나에게도 최소한 3개월의 휴가를 주자.
책 작업도, 한겨레 베이비트리 연재도, 블로깅도, 페이스북도 다 쉬리라.
세상만사 온갖 시름 다 제쳐두고 오로지 내 팔과 다리에 매달려 있는 두 꼬마들에게만 집중하리라!
그런데 이 새벽, 당신에게 연서를 날리고 있네요^^
둘째 아이 출산하고 두 달.
그 어느 때보다 보람차게 보내는 중이랍니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두 편의 청탁 원고를 해결(?)했고, 지금은 틈틈이 공모전에 출품할 글을 쓰고 있어요.
영세한 1인 출판사를 유지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부업을 시작한 남편 없는 집과 덕분에 오롯이 내 몫이 된 두 아이 육아도 (어떤 식으로든) 슬슬 적응해 가고...
그 와중에 맞이한 서른 네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출산한 지 한달 즈음 되었던 어느 날 오후
그러나, 저건 프로필용으로나 합당한 사진이고, 밤낮 안 가리고 세시간 마다 아이에게 젖꼭지를 바치던 날들의 실상은 이러하였답니다! 흐흐흐
손은 일부러 멀리했지만 눈과 마음은 늘 이 공간에 머물고 있었어요.
글자가 되지 못하고 머릿 속에 가슴 안에 하릴 없이 떠다니던 수많은 상념들,
묻고 싶고 전하고 싶은 안부들,
그리고 아기와 나 때때로 남편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곳 이야기,
하나하나 곧 시작할게요.
모두들, 그리웠습니다! 흑
- 한겨레 , 베이비트리 , 안정숙 , 화순댁의 산골마을 육아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