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가자, 인생의 참 맛을 보자

민웅기 수련일기 7/헌헌장부의 차 자리 초대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봄의 진동은 가히 최고조에 달했다. 미약하기만 했던 양의 기운이 크기를 부풀려 극에 이르자, 계절은 어느덧 여름의 무성한 생명의 기운으로 쏜살같이 빨려 들어갔다.  극양의 시절, 우주의 기운이 가장 무무성성한 하지를 향해 익혀 들어가던 밤새, 그리고 새벽 시간 내내, 뻐꾸기도 이 여름 한철을 위해 제 고운 목청을 다듬었나 보다.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산골 마을에서 청량한 의식을 들이쉬는 새내기 수행자들을 환영하는 듯 두견새와 까치들도 기쁜 인사를 올렸다. 새들 합창소리뿐이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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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쉼을 느끼기 시작하면 단전호흡의 출발

국선도 1/단전호흡에 다가서자    사람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자신의 삶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면 거기에 행복과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호흡의 상태에 그대로 나타난다. 호흡이 부드럽고 길고 깊으며 소리가 나지 않는다. 화가 나거나 흥분할 때는 숨결이 가빠지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가슴이 벅차고 답답해진다.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없이 조급하고 가슴에 열이 찬다. 심하면 머릿속이 멍하고 헝클어져서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없고 혹시 생각이 나더라도 올곧게 나지 않는다.    어려서는 자신도 모르게 아랫배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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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의 품에 살포시 안기다

민웅기의 수련일기 6/조계산 밑에서 귀인을 만나다  유월 어느 날이었다. 위빠사나 지도법사인 목우 스님과 도반 일행이 1박2일의 주말명상을 간 곳은 광주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순천의 모처였다. 웅대한 천년 고찰 조계총림 송광사(승보종찰)가 유서 깊게 자리한 조계산 자락의 한 자그마한 산골마을에 도반 일행이 당도한 것은 토요일의 늦은 오후였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4년쯤에나 지어졌을 법한 구한옥이 단정하다. 일자형 다섯 칸 겹집 한옥이면 제법 그럴듯한 규모다. 사내의 견문으론 대체로 이 지역 산골마을의 내력이란 뻔하다. 한국전쟁을 전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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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자세는 가장 좋은 이완

오종천의 요가교실 8 /송장자세 1.이완의 의미  “영혼은 감각 세계에 존재하나 감각을 조화시키며, 고요 안에서 휴식한다.”(바가바드 기타)  밖으로 향해있는 감각을 내면으로 돌릴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의 깊이는 무한대이다. 올바른 휴식은 우리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휴식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휴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완법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온몸에 휴식을 주고 신선함을 주어 숙면에 이르게 하며, 모든 행동을 근심과 공포로부터 활기차고 원기 있는 삶으로 전환시켜준다. 몸과 마음을 충분히 휴식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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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끝에 흐르는 눈물은?

민웅기의 수련일기 5/오래 잘 앉아있는 능력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다. 한번 튀면 그로부터 또 어디론가 자꾸 튄다. 사람의 인연도 그렇고, 사업 인연도 그렇고, 시절 인연도 그렇다. 마치 사내의 집 마당에 민들레 씨앗이 언제 떨어졌는지도 모르게 꽃이 피어나는 것 같다. 그 흔한 민들레꽃도 처음 사내가 이곳에 터를 잡을 즈음엔 눈에 띄지 않았다. 중간에 어느 지인이 씨앗을 뿌려놓았다고는 했다. 하여튼 몇 년 새에 종자가 번식되어 지금은 꽃 잔치를 벌여도 될 만큼 화사한 뜨락이 되었다.    길 떠난 사내의 앞에는 다가온 인연의 싹들이 어디로 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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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안으로 머금은 본능, 번뇌도 꽉

수련, 지금 여기서(10)/활줌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쪽으로 말아 쥔 주먹을 활줌이라고 한다. 우리 활을 쏠 때 엄지로 활시위를 걸어 당기는 데서 비롯된 이름인 듯하다. 혹은 그것을 애기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갓 태어난 아기를 관찰해보면 엄지를 안쪽으로 감싸 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손을 보고 있노라면 기운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생명력을 머금고 있는 본능적 의지가 느껴진다. 태어나서 한번씩 이 주먹을 쥐어보아서일까?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나 불안감을 느낄 때 애기줌을 쥐고 있으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같은 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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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400일 유라시아 `미친 달리기' 종착점은 통일

통일마라토너 강명구씨 1일 헤이그에서 출발, 매일 마라톤 풀코스 1년2개월 달린다 유라시아 대륙 홀로 달려서 횡단하는 세계 최초 ‘인간 도전’ 마라톤 풀코스는 약 42㎞. 한번 완주하기도 어렵다. 마음먹고 오랫동안 준비해서 도전하는 거리이다. 하지만 그에겐 아니다. 그가 미친(?) 도전을 곧 시작한다. 유라시아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데, 매일 풀코스 거리를 달린다. 1만6000㎞. 하루에 평균 40㎞를 달리면 꼭 400일. 약 1년2개월을 그는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더 놀라운 것은 혼자라는 것이다. 차에 먹을 것 등을 싣고 뒤따라 오면서 도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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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無門)의 길이 빠른 길이다

민웅기 수련일기 4/나의 길을 홀로 간다 한국 사람들은 참 묘하다. 본산지 인도에서 직수입한 요가보단 미국의 뉴욕에서 편집된 미국 버전의 요가에 더 환장한단 말이야, 인도산 요가는 누천년을 거듭하면서 인간의 본연을 지극한 깊이로 탐구해 들어간 정통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참 이상해, 오리지널한 인도산보단, 바디 스트레칭 수준으로 얄팍하게 개조한 미국산 요가에 홀딱 빠지지. 마음의 깊이는커녕 육체의 정미함에도 이르지 못할 것에다 장삿속마저 그럴 듯하니.    사내는 요가의 종류 여하를 떠나서, 요가의 국적을 떠나서, 진정으로 요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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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운동과 만나 아름다운 건강 가꿔

발레핏 강사 한지영씨 발레 전공한 발레리나로 대학 경연대회서 우승하기도 졸업 뒤 발레 가르치다 한계 “고관절 무리 많아 나이 들면 힘들어” 요가·필라테스와 접목하니 시너지 쉽잖은 발레, 어렵잖은 운동으로 몸소 개발한 동작 SNS에 올려 인스타그램 팔로어 30만명 넘어 속근육 사용해 근력 키워 굽은 등과 말린 어깨 바로잡고 군살도 다리찢기는 여성질환에 특히 효과 골격 곧게 뻗어 키 커지는 건 덤 발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는 동작은 절정의 내공이다. 우아한 공중회전과 버드나무 가지처럼 몸 휘어지는 부드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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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반복, 지속의 3원칙 터득하다

민웅기 수련일기 3/차향 가득한 요가수련   새벽수행 말고도 사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오전 수행이다. 아침 공양이 끝나면 곧장 선방에서 스님과의 차담에 든다. 방안에는 항아리가 몇 개 있다. 항아리마다 가격을 표시할 때 붙이는 딱지가 하나씩 붙어있는데 거기엔 숫자가 적혀있었다. 몇 년산 이라는 뜻이겠지. 나중에 어느 정도 이 절 생활과 출입하는 도반들이 익숙해진 다음에야 안 일이지만 이 단지에는 진짜 오래고 좋은 보이차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훗날 두루한 기행을 통해서 곳곳의 차종과 차맛을 익힌 후에도 이곳 항아리속의 차맛에 비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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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내몸에 기와 에너지 가득! 몸 수련을 통해 건강을 찾고 지키며 정신과 몸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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