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신도시 아파트 매매, 서울보다 더 줄어

2006년과 2015년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2> 경기도

분당, 수지, 평촌, 일산 등 거래 가격 변화는 적어

아파트 가격이 최절정기였던 2006년의 아파트 실거래 추세와 올해 추세 비교 두번째는 경기도다. 경기도는 분당, 수지, 평촌, 일산 등 '신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이 혼재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인구도, 아파트도 많은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1.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추이 비교
3. 영남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 추이 비교
4. 인천, 광주, 대전 아파트 매매 실거래 추이 비교

■ 아파트 매매 건수 비교

2006년 경기도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건수 변화는 서울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연초부터 거래가 늘다가 3월을 고비로 떨어졌지만, 가을철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8월까지의 매매 상황은 당시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여름철 감소폭이 올해 좀더 크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자료를 보면, 2006년 주요 신도시(분당, 일산, 용인 수지, 평촌, 현재의 광교인 수원 영통구)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서울 전체의 40% 수준인 4만6429건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3월이 507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반기에는 10월이 8527건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2015년 8월까지 거래량을 보면, 서울과 달리 2006년보다 적다. 2006년엔 8개월 거래량이 2만5481건인 반면 올해는 2만3838건이다. 6월까지만 보면, 2006년보다 4%쯤 거래량이 많았지만 7-8월에 급격하게 줄었다. 7-8월 두달 거래량은 2006년의 37% 수준인 1413건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축소 움직임 등의 여파가 서울보다 신도시에 더 컸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다. 이 추세로 보면, 신도시의 올 가을 아파트 거래 상황은 2006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듯 하다.

2006년의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분당과 용인 수지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수원 영통, 일산(동구와 서구) 평촌(안양시 동안구) 등도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는 상반기 매매 상황이 2006년보다 조금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엔 판교 신도시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올해는 판교 신도시도 포함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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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매매 가격 비교

경기도 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또한 서울과 비슷하게 2006년보다 올해가 높다.(다만 이는 특정 아파트 값이 2006년보다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에서 아파트 상태와 상관 없이 한평을 구하려면 평균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비교한 것으로 보면 된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에는 값이 높다가 여름철로 가면서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신도시의 가격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 차이점이다. 분당과 수지의 평균 매매값이 여름철에 조금 떨어졌지만, 나머지 지역은 거래량과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것만 보면, 하반기에 가격 변화가 나타나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06년 평균 가격과 차이는, 수원시 영통구만 유독 크다. 이는 2011년 입주가 시작된 광교 신도시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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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랙티브 지도로 아파트 가격 비교해보기

아래 인터랙티브 지도는 2006년 한해의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과 올해의 평균 거래 가격을, 전용 면적 12-29평 아파트에 한해서 동네별로 비교한 것이다. 2006년과 2015년 가격 변동률, 동별 평균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 마우스를 지도에 가져가면, 동별 가격과 거래량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 표시한 동네는 올해 아파트 거래 기록이 있는 법정동에 한정했다. 2006년에 거래가 있더라고 올해 없으면 표시하지 않았다.)

경기도 전체의 가격 변동을 보면, 농촌 지역이 2006년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신도시 지역은 2006년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큰 아파트일수록 더 두드러진다. 아래는 전용 12평 미만 아파트와 29평 초과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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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http://plug.hani.co.kr/data/2398861
■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국토교통부, 월별 실거래가 내려받기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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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량과 가격, 2006년 절정기 넘어

2006년과 2015년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1> 서울

강남북 가릴 것 없이 비슷... 하반기 들어 기세 꺾여

수도권의 전세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이 기세가 주택 매매 시장으로 번진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더 비싸지는 현상도 있다. 집 구입을 꺼리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걸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집 없는 서민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집 값이 오를지, 아니면 안정될지 가늠해보는 방법 중 하나는 과거 추세에 견줘보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최절정기였던 2006년의 아파트 실거래 추세와 올해 추세를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4차례로 나눠 비교해본다. 첫번째는 서울이다.

2. 경기도 아파트 매매 실거래 추이 비교
3. 영남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 추이 비교
4. 인천, 광주, 대전 아파트 매매 실거래 추이 비교

■ 아파트 매매 건수 비교

2006년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연초부터 늘다가 가을철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먼저 오르고 이 여파가 강북 지역으로 번져갔다. 뒤돌아보면, 아파트 거품이 꺼지기 직전의 폭발이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월별로 정리해 공개한 실거래 자료를 보면, 2006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2만346건이다. 1월 5800건, 2월 8078건에 이어 3월에 1만2187건에 달했다. 4월 이후 조금씩 줄면서 7월에 5121건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8월에 7368건으로 다시 거래가 늘기 시작해, 9월에 1만4130건을 기록하고 이어 10월엔 1만9667건에 달했다. 11월과 12월은 각각 1만5599건, 9227건이었다.

2015년 8월까지 거래량을 보면, 2006년보다 많다. 2006년엔 8개월 거래량이 6만1723건인 반면 올해는 6만7504건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거래량이 9269건으로 2006년 1월의 두배에 육박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9357건, 1만4960건으로 2006년보다 많다. 4월 1만1480건, 5월 9792건, 6월 8307건도 2006년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7월엔 2607건으로 2006년 7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8월엔 1732건으로 2006년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 특히 8월 하순의 거래량은 244건으로 2006년 8월 하순의 10%에도 못미친다. 이 추세로 보면, 2006년처럼 하반기에 거래량이 크게 늘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아파트 거래와 상당히 밀접한 경기 상황도 좋지 않다.

2006년의 거래량을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압도적이다. 특히 하반기에 폭발적으로 거래가 늘었다. 인근의 도봉구도 비슷한 양상으로 하반기에 거래가 많았고,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양천구 등 아파트 값이 비싼 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올해는 강남 송파 강동 강서 노원구 등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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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매매 가격 비교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도 2006년보다 올해 높다.(다만 이는 특정 아파트 값이 2006년보다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에서 아파트 상태와 상관 없이 한평을 구하려면 평균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비교한 것으로 보면 된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양천구 등 아파트 값이 비싼 지역은 2006년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다가, 하반기에 다시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7-8월에 조금 하락하는 양상이다. 노원 도봉 마포 은평구 등 강북 지역도 2006년보다 높은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용산구만 예외적으로 월별 거래 가격이 들쭉날쭉 변했다. 한남동 한남더힐 등 아주 비싼 일부 아파트의 거래가 평균 가격에 영향을 준 탓이다.

2006년과 올해의 평균 가격 비교로는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2006년에는 강남 지역을 뺀 대부분 지역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반면, 올해는 자치구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강남 양천 동작 종로 광진 성동구의 여름철 하락세가 좀더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송파 강동 강서 강북구는 여름철에도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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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랙티브 지도로 아파트 가격 비교해보기

아래 인터랙티브 지도는 2006년 한해의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과 올해의 평균 거래 가격을, 아파트 크기와 동네별로 비교한 것이다. 아파트 동향을 꾸준히 발표하는 국민은행은 아파트 크기를 소형(전용 40제곱미터 미만), 중소형(40-62.8), 중형(62.8-95.9), 중대형(95.9-135), 대형(135 이상)으로 나눈다. 여기서는 이를 셋으로 줄여서 비교했다. 규모별로 2006년과 2015년 가격 변동률, 동별 평균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 마우스를 지도에 가져가면, 동별 가격과 거래량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 표시한 동네는 올해 아파트 거래 기록이 있는 법정동에 한정했다. 2006년에 거래가 있더라고 올해 없으면 표시하지 않았다.)

수요가 가장 많은 전용 면적 12-29평 아파트의 올해 평균 매매값을 2006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강남 지역보다는 강북 지역의 상승폭이 크다. 소형 아파트는 서울 전 지역이 2006년보다 고르게 높은 편이고, 중대형의 값은 2006년에 못미치는 지역이 상당히 많다. 강남 지역과 양천구 등 값이 비싼 지역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최근의 큰 아파트 기피 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http://plug.hani.co.kr/data/2397825
■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국토교통부, 월별 실거래가 내려받기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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