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80만 헥타르 아래로 떨어져
2015.09.01 14:09 | 경제로 본 한국인
지난해보다 2% 감소... 2000년과 비교하면 75% 수준
전체 땅의 20% 넘는 곳, 전라 충청 등지 19개 시군뿐
올해 전국의 벼 재배면적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80만 헥타르 아래로 줄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81만5506 헥타르였던 재배면적이 올해는 2% 준 79만9344 헥타르로 파악됐다. 이는 2000년 재배면적(105만5034 헥타르)의 75% 수준이다.
통계청의 역대 자료를 보면, 한국의 벼 재배면적은 1990년대 초반까지 120만 헥타르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4년 100만 헥타르 아래로 떨어졌다. 또 2010년에는 90만 헥타르 아래로, 다시 올해 80만 헥타르 아래로 줄었다.
전국 땅 중에서 벼 재배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8% 정도인데, 지역별로 보면 서해안 지역에서 특히 비율이 높다. 시군별로 볼 때 벼 재배면적이 전체 땅의 20%를 넘는 곳은 19개 시군이다. 전북 김제시가 38.3%로 가장 높고, 이어 익산시, 군산시 차례다. 강원도와 경상도 등 동쪽 지역은 벼 재배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낮다. 도 지역 소속 시군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구리시, 강원도 태백시, 경북 울릉군, 제주시는 벼 재배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결과는 표본을 조사해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아예 재배지가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 인터랙티브 지도로 보기
아래 인터랙티브 지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시군별 논벼 재배면적과 전체 면적 대비 비율을 볼 수 있다.
전국 논벼 재배면적 (단위: 헥타르) | |||||||
연도 | 면적 | 연도 | 면적 | 연도 | 면적 | 연도 | 면적 |
1975 | 1,198,071 | 1985 | 1,232,924 | 1995 | 1,055,337 | 2005 | 966,838 |
1976 | 1,196,173 | 1986 | 1,232,679 | 1996 | 1,048,987 | 2006 | 945,403 |
1977 | 1,208,336 | 1987 | 1,259,141 | 1997 | 1,051,659 | 2007 | 942,223 |
1978 | 1,219,071 | 1988 | 1,257,158 | 1998 | 1,056,483 | 2008 | 927,995 |
1979 | 1,224,157 | 1989 | 1,254,231 | 1999 | 1,058,555 | 2009 | 917,990 |
1980 | 1,219,841 | 1990 | 1,241,803 | 2000 | 1,055,034 | 2010 | 886,516 |
1981 | 1,212,258 | 1991 | 1,206,613 | 2001 | 1,055,750 | 2011 | 850,798 |
1982 | 1,175,964 | 1992 | 1,155,645 | 2002 | 1,038,577 | 2012 | 846,870 |
1983 | 1,219,645 | 1993 | 1,134,943 | 2003 | 1,001,519 | 2013 | 831,355 |
1984 | 1,224,675 | 1994 | 1,101,678 | 2004 | 983,560 | 2014 | 814,334 |
2015 | 797,957 |
참고 기사: 1) 잊혀진 존재, 농민 2) 날개없이 추락하는 식량 자급률
■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http://plug.hani.co.kr/data/2373181
■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통계청 2015년 벼, 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 자료 | 벼 재배면적 통계
엮인글 0
댓글 0
댓글 쓰기
도시와 농촌, 영 딴판인 고용 상황
2015.08.31 11:26 | 경제로 본 한국인
남양주 등 수도권 도시, 서울보다 실업률 높아
일할 사람 적은 농촌에선 실업률 큰 의미 없어
통계청이 최근 2015년 상반기 도 지역의 시군별 고용 상황을 발표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9개 도 지역 155개 시군별로 취업자와 실업자를 집계한 이 자료는, 도시와 농촌의 극심한 격차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 도시에 몰려 사는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잊혀진 지역인 농촌의 실상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시군별 실업률과 고용률, 경제활동인구를 비교했다.
시 지역과 군 지역의 상황을 한마디로 하면, 완전 딴판인 세상이다. 시 지역, 특히 광역시 주변 시 지역은 광역시보다 더 높은 실업률을 보이기도 하지만, 군 지역은 경제활동인구가 워낙 적어 실업률이나 고용률은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이 1219만명이고 군 지역은 215만9천명으로 시 지역의 20%에도 못미친다. 실업률은 시 지역이 3.3%인 반면 군 지역은 절반 이하인 1.4%다.
■ 지역별 실업률 차이 극심
도 지역 실업률은 시 지역과 군 지역별 격차만 큰 것이 아니고, 시 지역간에도 상당히 크다. 실업률 상위 지역은 경북 구미시를 빼면 대부분 수도권 대도시들이다. 남양주시가 5.3%로 같은 때 서울(4.8%)보다 높다. 남양주시의 실업률은 2013년 상반기 3.3%, 2014년 상반기 5.1%였다. 구미시도 비슷한 양상이다.(2013년 상반기 3.3%, 2014년 상반기 4.9%, 올해 상반기 5.1%) 세번째로 실업률이 높은 경기 수원시는 변동폭이 작다.(2013년 상반기 5.1%, 2014년 상반기 4.3%, 올해 상반기 5.0%)
전체 155개 시군 가운데 96곳의 실업률은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곳들이다. 추정치(평균치)와 실제 조사 결과의 격차(상대표준오차)가 크다.(25% 이상) 나머지 59곳 가운데 전북 익산시나 경남 사천시는 실업률이 남양주시나 구미시의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도시 지역이지만 수도권과는 고용 상황이 전혀 다르다.
■ 고령자 빼도 농촌 고용률이 월등
도시와 농촌은 고용률(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도 확연히 다르다. 농촌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고 취업자 중 고령층과 여성의 비중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높다고 통계청이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군 지역 전체의 고용률은 66.3%로, 시 지역의 58.5%보다 7.8%포인트 높다. 고령자를 빼고 15-64살 고용률만 봐도, 역시 격차가 상당하다. 전체 인구 중 일하는 이의 비율이 특히 높은 지역은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산간 지역과 충청도, 전라도 해안 지역이다. 농촌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하지 않을 수 없는 걸로 볼 수 있다.
고용률이 특히 낮은 곳들은 충남 계룡시, 전북 익산시, 경기 과천시, 전북 전주시, 전남 광양시를 꼽을 수 있다. 계룡시는 군인의 비중이 높아서 다른 지역과 직접 비교하기 곤란한 곳이고, 나머지 4곳 중 3곳이 전라도다. 특히 서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전주와 익산이 나란히 낮은 것이 눈에 띈다. 바로 옆 도시인 군산도 59.7%로 비슷한 수준이다.
■ 일할 사람은 대도시 주변에만
농촌에서 일하지 않고는 살기 어렵다는 건 경제활동인구 규모를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지도에서 보듯, 농촌 지역 대부분은 각 시군의 경제활동인구가 5만명에 못미친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도시로 떠나고 남은 이들이 쉴 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게 오늘날 농촌의 현실인 듯 하다.
■ 인터랙티브 지도로 2013-2015년 고용 상황 보기
아래 인터랙티브 지도를 이용하면, 시군별 고용 상황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우스를 가져가면, 시군별 실업률 추이가 바로 뜬다. 마우스로 특정 지역을 누르면, 고용률과 실업률 및 경제활동인구 변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http://plug.hani.co.kr/data/2370876
■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통계청 발표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