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6년 근로소득자 1000분위 소득 자료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018년 9월2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3-2016년 근로소득 1000분위 자료를 공개했다. 국세청은 2017년 윤호중 의원에게도 1000분위 자료를 공개한 바 있지만, 당시 자료는 상위 1%까지만 1000분위 자료이고, 10%까지는 100분위 자료, 그 이하는 10분위 자료로 구성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전체를 1000으로 나눈 자료다. 다시 말해, 근로소득자 전체를 0.1% 단위로 나눠 근로소득과 소득공제액, 결정세액을 정리한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자 가운데 상위 0.1%에 속하는 1만6천~1만7천여명의 평균 연 급여는 2013년 6억3733만원, 2014년 6억5636만원, 2015년 6억5501만원, 2016년 6억8452만원이다. 근로소득세를 뺀 세후 급여로 보면 2013년 4억6016만원, 2014년 4억5806만원, 2015년 4억5704만원, 2016년 4억7574만원이다. 2013-2015년에는 세후 급여가 조금씩 감소했으나, 2016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도별 세전·세후 근로소득을 아래 표로 정리했다. 원 자료에는 1인 평균 총급여와 1인 평균 세후 급여 항목이 없어서, 따로 계산해(총급여를 인원으로 나눔) 추가했다.


■ 2016년 근로소득자 1000분위별 세전·세후 소득


■ 2015년 근로소득자 1000분위별 세전·세후 소득


■ 2014년 근로소득자 1000분위별 세전·세후 소득


■ 2013년 근로소득자 1000분위별 세전·세후 소득

 

■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http://plug.hani.co.kr/data/3357968

■ 2013-2016년 100분위 소득 통합 파일 내려받기: 근로소득천분위-2013-2016년.xlsx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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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100대 기업 고연봉자 분석

2018년 8월14일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 2018년 6개월의 실적을 담은 반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이 반기보고서는 임직원 중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사람에 대한 공개 기준 변경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은 등기 임원(이사와 감사) 가운데 6개월동안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사람 명단만 공개하도록 했으나, 2018년 반기보고서부터는 많은 소득을 올린 직원도 공개됐다.

구체적인 공개 방식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을 모두 공개하고,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과 직원 가운데 상위 5명을 따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기준이 되는 보수에는 퇴직금도 포함된다.


■ 100대 기업 중 25곳 5억원 이상자 없어

2017년 매출 기준으로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정리한 결과, 6개월 동안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없는 기업이 25곳이었다. 한국전력공사, 한화, 한화생명, 한국가스공사, 기업은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개된 5억원 이상 보수 임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모두 7명이 공개됐다. 이들은 모두 등기 임원이다. (등기 임원이 아니었다면 하위 2명을 뺀 상위 5명만 공개됐을 것이다.) 이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6명을 공개했다. 두 은행은 장기 근속 뒤 명예퇴직하면서 은행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직원이 5명씩 있었다. 또 현대자동차 등 28개 기업은 5명을 공개했다. 공개자가 5명 이상인 31개 기업에는 실제로 6개월 동안 5억원 이상을 받은 직원이 더 있을 수 있다. 명단 공개 대상이 '상위 5명의 임직원'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기업별 현황은 아래 표로 정리했다. 이 표에는 2017년 매출 100대 기업에 포함되지만 반기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비상장 법인 등 17곳이 포함되어 있어서 전체 기업은 117곳이다.


■ 100대 기업 소속 보수 5억원 이상자는 237명

2017년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이 공개한 보수 5억원 이상자(월 평균 8333만원 이상자)는 모두 240명이지만, 실제 5억원 이상 소득자는 237명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현대모비스에서도 5억원 이상을 받았고 신동빈 롯데쇼핑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에서도 5억원 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37명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김창수 삼성생명 전 대표이사로 56억56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44억6800만원의 퇴직금이 포함된다. 퇴직금을 빼고 계산하면 '근로소득' 1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이사다. 6개월동안 51억71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49억6300만원을 받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며, 이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35억7600만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32억5천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29억3000만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29억2500만원), 윤부근 삼성전자 이사(26억61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이사(26억3800만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22억8600만원),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전무(22억5900만원) 차례다.

참고로 국세청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5년 근로소득자 1733만여명 가운데 상위 0.1%(1만7334명)의 평균 총급여는 6억5501만원이다. 6개월 평균치는 3억2750만원인 셈이다. 반면 2018년 상반기에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237명의 평균치는 12억3660만원이다. 2015년 상위 0.1% 소득자 평균치의 3.8배에 달하는 액수다.

공개된 보수 5억원 이상자 현황은 아래 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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