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속의 보석, 삼광조 태어나다.

몸보다 긴 꼬리, 푸른 부리와 눈 테가 신비로운 여름철새 가평서 둥지, 새끼 네 마리 성공적으로 키워내 요즘 숲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새를 꼽는다면 삼광조가 유력한 후보일 것이다. 자기 몸보다 배 이상 긴 꼬리를 자랑하는 수컷은 특히 압권이다. 부리와 눈의 테가 파란색이라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끼게도 한다. 여름에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번식을 하는 이 새의 영어 이름은 ‘천국의 파리 잡는 새’이다, 공중을 날거나 정지 비행하며 곤충을 잡아먹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온 이름이다. 삼광조란 이름은 일본에서 온 것이어서, 긴꼬리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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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의 생명들(2)

여름 오솔길의 생명들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 생명이 변화하는 모습 속에 자연과 우리는 함께 숨쉬는 존재임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인동초. 추운 겨울을 참고 참아내는 인동초. ▲원추리. 봄에 돋아나는 새싹을 나물로 무쳐먹고 된장국이 일품이다. ▲파리매 파리, 벌, 풍뎅이 등 작은 곤충을 사냥하는, 하늘의 왕자 참매를 연상하게 하는 곤충이다. ▲호박벌 엄지손가락 한마디의 크기. 등에 난 노란솜털이 귀엽기도 하지만 금방 덤벼들 것 같아 경계하게 된다. ▲찔레꽃. 향기가 그윽한 찔레꽃. 어릴적 순을 따서 먹고 가을철 빨간 열매는 새들을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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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바위솔

"솔개미 떴다, 병아리 감춰라"

희귀종 맹금류, 홋카이도 아칸 습지에서 찰칵 일본에선 흔한 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쥐약 살포 이후 멸종 위기 솔개미 떴다, 병아리 감춰라”. (솔개미는 솔개의 방언)하늘에 솔개가 맴을 돌 때마다 아이들은 이렇게 노래하듯 외치곤 했다.솔개는 날카로운 눈매로 마치 병아리라도 채갈듯 아래를 노려보며 미끄러지듯 비행했다. 저녁 무렵이면 솔개의 군무가 장관을 이뤘다. 잠자리를 찾아 몰려든 솔개의 맴돌이가 마치 연못의 물매암이 처럼 저녁 하늘을 수놓았다. 그러나 1960~70년대 쥐약을 살포하면서 솔개는 먹이를 통한 오염으로 치명타를 입었고, 이어 서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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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힝칸스키 재두루미 번식지

한반도를 찾아오는 힝칸스키 재두루미 2000Km를 이동하여 한반도에서 월동을 한다. ▲알을 품고 있는 재두루미 한국과 일본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는 러시아의 울츠강, 아므르강, 한카호, 우수리강 등 습원에서 번식을 하며 러시아 하바로스크 지역의 힝칸스키 자연보호 구역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찾기 힘든 번식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2001년5월에 있었다.아직까지도 번식지의 범위가 정확하게는 밝혀지지않았다. ▲먼저 태어난 재두루미 유조, 태어나려는 알도 보인다. 번식장소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습지초원에 사방이 트인 인간과 동물들의 접근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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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구만리 사람들의 아픔과 자연

골프장 막느라 주민 3분의 1이 전과자 돼 하늘다람쥐 원앙 등 멸종위기종 다수 깃든 자연파괴 안타까워 팔봉산을 울타리 삼아 살고 있는 강원도 홍성군 북면 구만리에 6년 전 골프장 계획이 수립되면서 주민들의 순박한 심성은 상처를 받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상대대로 물려온 천수답에 기대어 살아왔다. 그러나 구만리 운수골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물로 다락논을 만들고 농사를 지었던 생활 터전은 골프장(면적 150여만㎡) 개발로 하루 아침에 흔들리게 됐다.구만리 주민들의 모습은 이곳 자연을 닮아 순수하고 소박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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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의 생명들(1)

봄 오솔길하면 왠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서너 명의 친구들과 일렬로 호젓한 길을 따라 칡뿌리 캐러가고 싱아 풀 뜯고 진달래꽃 씹으며 새집 꺼내러 가던 길로 기억된다. 앞에서 다른 사람이 오면 꼭 비켜서야 된다. 다정다감했던 길이지만 그냥 스쳐 가버렸던 어린 시절 오솔길 추억에서 생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할머니가 지팡이 짚고 허리 숙인 할미꽃. 햇볕을 무척 좋아하는 양지꽃. 옛날 가마솥 딱 는데 꼭 필요했던 각시붓꽃 뿌리를 이용했다. 봉우리가 뾰족해 창던지기를 했던 붓꽃은 붓을 닮아 붓꽃. 줄기를 꺾으면 애기똥과 같이 노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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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사람

어미 잃은 어치를 구조해왔다. 몹시 배가 고픈지 먹이 달라고 날개를 파르르 떨며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이 입을 크게 벌리고 "끼약' "끼약" 울어댄다. 보호실에서 보름동안 키웠더니 제법 커져다. 사람만보면 먹이 달랜다. 어릴적 새들의 공통된 본능적 행동이다. 머리 털은 적갈색. 몸은 회갈색. 파랑색 광택의 독특한 날개덮깃에는 검은 줄무늬. 뺨선과 꼬리깃, 날개깃은 검은색이다. 이렇게 가까이에서는 처음 본다. ▲횃대에 앉아 있는 어치 어미의 몸길이는 34센티미터~37센티미터 이지만 아직 이보다는 작다. 방사 훈련을 위해 집으로 가져와 2층 베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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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가이도 쿠시로 습지의 두루미

일본 홋가이도 쿠시로 일원 쿠시로 [釧路(천로), Kusiro ] :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동부, 면적 1362.75㎢, 인구 189,539 명, 기원전 4000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쿠시로습원은 1987년 일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일본 최초로 세계기구의 수조습지보존조약에 등록 되었다. 원시하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붉은관 두루미, 해오라기, 이토(연어과의 물고기), 네오미시스 등 다양한 생물군상을 보유하고 있다. 1.쮸루미다이 관리인은 와타나베 토메 할머니다. 관람은 무료이다. 두루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셨다. 할머니가 목에 맨 쌍안경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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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흰꼬리수리와 두루미)

지구상에 생존하는 두루미 는2100~23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텃새화된 일본의 두루미는 홋가이도 쿠시로 습지에서 번식을 하고 쥬루미다이, 썬크츄아리, 아칸국제 두루미 센터 등지에서 인위적인 먹이주기에 의존하여 월동을 한다. 인공적으로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 이고 현재 개체 수는 1000여 개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칸 국제두루미 센터에서는 250여마리의 두루미를 위해 매일 60kg 옥수수와 오후 2시 정어리10kg정도를 공급한다. 이때 흰꼬리수리와 먹이 쟁탈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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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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