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의 안식처 여울

두루미는 논 바닥에서만 살지 않는다 얼지 않는 여울은 잠자고 먹이 먹는 안식처 여울에 비친 두루미, 자기 모습을 마주하고 있다. 여울 계곡을 석양빛이 타고 들어온다. 단풍이 물든 여울 계곡에 목을 적시고 평야로 향하는 재두루미 가족. 재두루미 무리가 월동을 위해 2000km 먼 여정을 마치고 여울에서 휴식하고 있다. 물 만난 고기 처럼 즐거워하는 재두루미들 이곳 여울이 겨울나기를 할 안식처이다. 두루미 부부가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있다. 평야로 향하는 재두루미 가족을 재두루미가 물그러미 바라보고 있다.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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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지독한 강추위가 온 세상을 다 얼릴 것 같아도 여울 가엔 물이 흐른다. 고운 햇빛이 계곡으로 내려와 여울 가를 감싸고 물빛은 물들고 피어오르는 고운 물방울이 연기 처럼 찬바람에 춤을 춘다. 여울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결을 이루며 물살이 세게 흐르고 바닥은 주로 굵은 조약돌로 이루어져 물이 소리내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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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금지' 철새 낙원 철원 저수지, 철원군이 낚시대회 후원

‘처벌’ 팻말 붙여놓은 농어촌공사, 서울낚시연합회에 허가 민통선 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의 보금자리 수만마리의 철새가 모여드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토교저수지는 사람들 등쌀에 쫓기던 철새가 민통선 안에서 겨우 안식을 취하는 곳이다. 그런데 철원군이 이곳에서 1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얼음 낚시대회를 12일 연다고 한다. 이런 기막힌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현장을 찾았다. ▲떼지어 날아가는 쇠기러기. ▲청둥오리  ▲1급 멸종위기 종인 흰꼬리수리 토교저수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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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몰랐던 것…탐조의 미학은 ‘추적’ 아닌 ‘기다림'

방송 뒤 탐조객 몰려 두루미 먹이 못 먹고 잠자리서도 쫓겨 하루 낱알 6000개 먹어야 체온 유지, 한 번 날면 300개 보충해야 며칠 전 전춘기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 지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난 연말 KBS 2TV의 '1박2일' 프로그램에서 김종민이 두루미 가족의 사진을 찍는 내용이 방영된 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두루미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온도가 영하10도 이하로 내려가 다라를 펴지 못하고 보온을 위해 배에 다리를 묻고 날으는 두루미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 2월2일 철원으로 향했다. 영하20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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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눈물

두루미의 '눈물 없는 눈물'…밀렵과 구조 현장 2박3일의 기록 밀렵 의심 차량 출현, 독극물 중독된 재두루미 모녀 발견, 응급실 사투 ▲독극물에 중독된 재두루미. 그 눈에 어린 것은 공포일까 분노일까.  1월26일 평소와 같이 동이 틀 무렵 재두루미 먹이 터 홍도평을 찾았다. 오늘 따라 8시가 넘도록 재두루미가 날아들지 않는다. 쓸쓸한 평야에 재두루미가 없어서 인지 더 황량한 기분이 든다. 혹시 피난처인 김포시 풍무동, 고촌읍 태리, 신곡리, 이화리 평야에서 아침을 맞이하지 않을까? 그 곳으로 갔지만 보이질 않는다. 90년대 홍도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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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 우아하고 평화로운 고니처럼 밝아라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찬 겨울 하늘을 비상하는 고니에서 희망을 봅니다. 크고 당당하며 깨끗한 모습의 고니처럼 새해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길 기원합니다. 물바람숲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니는 흔히 백로라 부르는 대형 겨울철새이다. 세계적으로 고니에는 6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고니, 큰고니, 혹고니 등 3종이 강릉 경포대, 을숙도, 주남저수지, 진도, 한강 경안천 일대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봄에는 캄차카 반도로부터 시베리아 동북부에 걸치는 툰트라 지대로 가 번식을 한다. ▲큰고니 몸길이140~152㎝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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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흰꼬리수리의 사투…박제 노린 불법 밀렵 성행

김포서 세계적 보호종 어린 흰꼬리수리 등에 총 맞은 채 발견 한시간 봉합수술 마쳐, "어서 나아, 쥐 사냥 가야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가 박제를 노리는 밀렵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논에 큰 새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에 들어왔다. 구조단원이 현장에 달려갔다.   구조돼 온 새는 어린 흰꼬리수리였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보호종이지만 등에 엽총으로 맞은 큰 상처가 나 있었다.   ▲구조돼 수의병원에 실려온 흰꼬리수리. ▲봉합수술 쏘아보듯 날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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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을 모르는 자연의 청소부

철원 양지리서 날개 부러진 쇠기러기 3~4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아무리 굶주려도 청소동물 본능에 충실, 생긴 것과 달리 겁 많아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1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의 들판은 황량했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독수리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어느 논에서 이상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부상을 당했는지 날개를 늘어뜨린 쇠기러기 한 마리가 논에 앉아 불안한 눈망울을 굴리고 있고, 그 건너편엔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논바닥에 앉아 있었다. 곧이어 독수리의 날카로운 부리가 기러기의 가슴을 찢어놓을 줄 알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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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아침

희미하게 밝아오는 빛이 어둠을 밀어낸다. 저멀리 두루미가 날아든다. 서쪽 하늘엔 아직도 미련이 남아 달이 자리하고 있다. 빼 꼼이 해가 고개를 내민다. 붉은 하늘에 날개 짓을 그리며 두루미가 내려 앉는다. 안정적인 먹이 터를 살펴 보며 이리 저리 날아다닌다.  갈대가 물든다. 바람에 갈대가 흔들린다. 첫번째 먹이 터 자리 잡기는 매우 신중하여 여러번 살펴 보고 앉는다. 먼저 내려 앉은 두루미들이 하늘을 날으는 무리를 바라 보며 기다리고 있다. 논 바닥에 깔려 있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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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흰 두루미 어린 새

시베리아서 부모 잃고 두루미 가족에 입양됐나? 양지리 평야서 두루미 가족 따라 다니며 겨울 보내 ▲시베리아 흰두루미 어린 새  철원에 귀한 손님이 왔다.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아무르 강 상류와 시베리아 북극해 부근에서 번식을 하고 중국 양츠강 하류에서 월동을 하기에 우리나라에선 가끔씩밖에 볼 수가 없다. 지구상에 3000 마리가 생존하는 몸길이135~140의 흰색의 대형두루미로 붉은색의 얼굴과 다리 검은색의 첫째날개깃을 제외한 몸 전체가 흰색이다. 앉아 있을 경우 흰색의 셋째 날개깃이 늘어져 검은색은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 파주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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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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